전일 뉴욕 증시, 다시 한 번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죠.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던 장단기 금리 상승세가 주춤했는데요,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제조업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다는 점도 있었지만, 전일 있었던 제퍼슨 연준 부의장의 코멘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6월에는 금리 인상을 쉴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 역시 그럴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시장에서는 6월 FOMC 금리 동결 가능성을 보다 크게 반영하고 있죠. 이 말씀은 주말 에세이에서 조금 더 이어가도록 하구요… 오늘은 기업 이익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지난 1분기 미국 기업 실적 발표를 보면 시장의 예상을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이 많..
부채한도 협상이 원활하게 해결된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는 5가지 정도인 듯 합니다. 각각의 이슈에 대한 낙관과 비관이 존재하는 거죠. 우선 첫째로 들 수 있는 것이 제가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는 연준 피벗에 대한 기대일 겁니다. 피벗 기대는 다른 말로 돌리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론”이겠죠.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 그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의 방향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작용한다는 의미입니다. 피벗 기대는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당장 6월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의견이 낙관론에 해당되구요, 금리 인상을 일시 멈춤(SKIP)할 것이라는 의견은.. 약한 낙관론, 6월에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은 비관론에 해당될 겁니다. 두번째는 중국 리오..
3일 연휴임에도 비가 계속해서 내리니 나들이를 가기도 참 애매한 그런 아쉬움이 남네요. 그렇지만 글로벌 국가들 중에서도 올해는 특히 이상 고온과 역대급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는 곳이 많다는 뉴스를 감안해서 들어보면 아쉽다는 얘기는 사치처럼 들립니다. 이런 기후 변화로 인해 농작물 가격이 상승하고 신흥국의 삶이 어려워지다보면 이 자체로 만성적인 고물가와 만성적인 저성장을 낳을 수 있죠. 예전에는 저 역시 기후 얘기하면서 이를 경제 현상에 연결하는 방식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저 역시 상당히 우려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쉽사리 물가가 잡히지 않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제대로 태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날씨 얘기는 향후 에세이에서 한 번 제대로 다루어보구요, 이제 마켓 얘기..
엔비디아의 힘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엔비디아가 AMD와 마소를 자극하고 이들이 나스닥 100지수를 하드캐리하는데… 금리의 상승과 부채한도 불안과 같은 매크로 환경의 악재를 극복하면서 밀어올렸죠. 마치 연어 중 일부가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서프라이즈였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는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전고점을 가볍게 벗겨버리는데요… 저 정도 사이즈 종목 중에서 이 정도 강한 힘을 보였던 종목이 있었나 싶습니다. 테슬라 정도가 비슷했을까요. Chat GPT이후 이어지는 AI에 대한 기대감.. 성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한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는 느낌이네요. 다우 존스와 러셀 2000지수는 부진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나스닥 10..
오전에 세미나가 있는 관계로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일 새벽 가장 큰 이벤트는 FOMC 의사록 발표였죠. 의사록 발표에서는 기존 매파와 비둘기파의 의견 충돌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둘기파, 즉 금리를 동결하자는 측에서는 은행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니까.. 이게 빠르게 전개되면 연준이 긴축을 안해도 긴축을 하는 효과가 나타날 테니 오버하지 말자.. 그리고 지난 해 진행한 긴축 속도가 겁나 빨랐다. 0에서 5%까지 인상했으니… 그 효과가 후행적으로 나타날텐데 어느 정도로 나타나는지를 좀 보자.. 라고 말한 거죠. 이런 효과를 좀 더 보고 가자는 분들이 과반수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매파는 상당히 강경하죠. 일단 은행 위기라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과장되었다… 그건 좀 오버다.. 그거 ..
자산 시장이 여전히 뜨겁네요. 특히 빅테크의 강세는 정말 가공할 정도입니다. 애플, 마소, 엔비디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네요. 이외 기업들의 주가는 사실 지지부진한 수준인데요… 다만 전일 미국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된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이후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갈 것이요… 빅테크의 강세는 지수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죠. 자산 가격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지수의 강세를 보면서… 자산 시장이 뜨겁다는 평가를 하고.. 이에 대해 연준을 중심으로 한 중앙은행이 대응을 하게 되면… 강세의 수혜를 받고 있는 빅테크보다도.. 강세장에도 소외되어 있는 다른 기업들은 수혜도 못받을 뿐더러 금리 인상이라는 긴축의 파고까지 맞아야 하는 아이러니를 겪게 됩니다. 20..
금일 새벽 뉴욕 금융 시장은 미국 부채 한도 해결 이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죠. 흐름을 잠깐 살펴보죠. 우선 주식 시장은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기할 점은 최근 이어왔던 나스닥의 아웃퍼폼보다는… 다우, S&P500, 그리고 나스닥이 비슷한 레벨로 상승했구요… 한동안 크게 쩔어왔던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가 2%이상 상승했죠. 현재까지의 빅테크 중심의 상승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이는 흐름입니다. 한 때 온스 당 2050불을 넘어서면서 상당히 강한 흐름을 보여주던 국제 금 가격이 부진하면서 온스 당 1980불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미국의 성장이 약할 때, 그리고 그로 인해 미국의 금리가 낮아질 때 눈을 번쩍 뜨곤 하는 자산인데요.. 다른 자산들이 유독 강한데 혼자 쩔어버렸다는 것은..
간만에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한 말씀을 전해드려보죠.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었을 때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현상… 은행의 수익성 악화입니다. 은행은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서 장기로 대출을 해주죠. 장기와 단기 금리가 역전이 되어버리면 단기로 높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해서 장기로 낮은 금리에 대출을 해주는 격이 됩니다. 그러니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은행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수익성이 악화된 은행들은 건전성의 문제도 생기게 되구요… 마진이 나지 않으니.. 즉 파는 대로 역마진이니 대출을 줄이게 되겠죠. 혹은 대출을 해주더라도 높은 단기 금리를 메워줄 정도로 높은 금리를 주는 대출을 찾게 됩니다. 네.. 그런 대출은 신용도가 낮은 차주에 대한 대출이 되겠죠. 이 경우 만약 경기 둔화 등의 충격이 다가왔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