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날씨가 생각보다 춥네요. 예상 외의 독특한 추위(?)에 감기 환자들이 늘어나는데요…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마켓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세가지가 대세인 듯 하죠. ‘경기 침체인가… 그럼 피벗 하나.. 아.. 경기 침체까지는 아닌가..’ 이 세가지 질문에 맞춰서 시장이현기증나게 회전하는 느낌입니다. 그걸 어케 아느냐.. 자산 가격의 움직임을 보면서 파악할 수 있는데요… 연준 피벗의 경우는 돈을 더 푸니까 주가가 올라요.. 이 논리입니다. 돈을 공급하니 돈의 값인 금리는 내려가겠죠. 금리는 내려가고 주가는 올라가는 그림이 나옵니다. 특히 연준의 스탠스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2년 금리가 많이 내리죠. 반면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는 주가 상승과 함께 금리 상승..
환율에 대한 질문들이 많으셔서 간단하게만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최근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데, 달러원 환율도 상승하는… 글로벌 달러가 약세인데.. 그런 달러보다 원화가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간단하게 엔보다 달러가 약하고, 그런 달러보다 원화가 약한 겁니다. 만약 가운데 있는 달러를 스윽 치워보면 원화가 엔화만 남는데요… 원화가 엔화보다 꽤 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죠. 지난 해 11월만 해도 원엔 환율이 100엔 당 930원 수준이었는데요, 지금은 원엔 환율이 1000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네.. 원화가 유독 약하죠. 그 이유에 대한 코멘트를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일단 달러가 약해지는 이유는 두가지에서 찾을 수 있죠. 미국의 성장 둔화와 피벗 기대.. 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한 국가의 통화..
최근 지방 출장 일정이 많습니다. 대전 대구 부산 광주까지 자주 가게 되네요. 과거에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최근에 내려가게 되면 한차례 주변을 둘러보곤 합니다. 그리고 택시와 같은 차량으로 이동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최대한 도보로 그 도시의 정취를 느껴보려고 노력하죠. 각 도시마다 느낌이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표정도 다르죠.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때, 그리고 걸어서 이동할 때.. 다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깨닫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금융 시장 전반적으로 애매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죠. 일단 연초에 자산 시장을 달구어주었던 것은 노랜딩에 대한 기대였죠. 생각보다 미국 경기는 좋다. 그런데… 미국 금리 인상은 끝나간다.. ..
시중 유동성은 두가지 경로를 통해서 공급되곤 하죠.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금리 인하 & 양적완화 등)과 시중은행의 대출이 바로 그겁니다. 물론 여기에 각종 파생 상품 혹은 직접 금융 시장을 통해서 유동성 공급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주식을 팔고 벌어들은 돈은 다른 누군가의 은행 예금으로 들어오게 되죠. 여기서 중요한 건 그냥 입출금 통장도 예!금!에 속한다는 겁니다. 누가 주식하는 사람이 정기예금하냐.. 라는 오해를 하실 수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은행의 예금이 결국은 대출의 형태로 시중에 공급이 되는데, 21년 11월 이후 직접금융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많이 받기 시작했죠. 은행 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모양새였습니다. 당시에 은행은 나쁘지 않았을 겁니다. 대규모 양적완화..
전일 에세이를 올렸어야 했는데, 대구 출장 관계로 포스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오늘 아침 이른 에세이로 시작합니다. 여전히 금융 시장이 뜨겁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다른 한 편으로는 연준 피벗에 대한 기대감 역시 강해지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 이전까지 200bp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이런 피벗에 대한 기대가 옐런 재무장관의 코멘트와 만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옐런이 확인해줬다는 쪽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어서 잠시 설명을 드리고 갈까 합니다. 옐런 재무장관이 연준 금리 인상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은 맞죠. 주장의 논지는 이겁니다. 연준의 몇차례 추가로 할 수 있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은행권의 대출 위축으로 인해 불필요해질 수 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운동삼아 일찍 나와서 명동 성당에서 사무실이 있는 남대문까지 걷곤 합니다. 그럼 명동길을 지나가게 되는데요, 저한테는 추억의 거리죠. 잠시 명동 지점에서도 근무를 했었고,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 명동에 나와서 냉면을 먹었던 기억도 있으니까요. 항상 명동을 나와서 지나가면 명동 우리은행 자리를 가리키면서 ‘저기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이야’라는 말씀을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 길을 매일 걷곤 합니다. 코로나 때 참 마음이 허전했죠. 그런 명동이 텅텅 비워져간다는 생각을 했던 겁니다. 이른 아침에는 사람들이 적은 게 맞지만 그래도 오후나 저녁에는 행인들이 있어야 하는데, 썰렁하다는 느낌까지 받았을 정도니까요. 그런데요, 요즘은 명동이 제대로 부활한다는 느낌을 받..
전일 금통위 얘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현재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했죠.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지만 흔들리고 있는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정책 반영인데요.. 현재 우리나라 수출, 소비, 투자가 모두 안좋은 편이죠. 특히 수출이 문제인데요… 반도체 가격 하락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나라 무역 적자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총재께서도 강조하셨던 것처럼 한국은 상당한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대외순채권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정도 무역 적자고 외환 위기 등의 극단적 리스크를 고민할 필요는 전혀 없겠지만 점차적으로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이 약해져간다는 방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긍정적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을 듯..
의학은 문외한이지만… 그냥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두통 환자가 있습니다. 고질병처럼 수시로 머리가 아픈데요… 너무 아플 때에는 단 것을 먹으면 나아진다고 하죠. 물론 두통의 근원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아픔을 달래줄 수 있는 일종의 대증요법 같은 케이스일 겁니다. 그런데요.. 두통이 너무 심하다보니 단 것을 너무 자주, 그리고 너무 많이 먹는 것이죠. 젊었을 때는 상관없겠지만 나이가 들어도 그렇게 하다보니… 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으니 당뇨가 오게 됩니다. 당뇨라는 것이 고질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죠. 완치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증세가 나아질 뿐이죠. 여기서부터 아주 골 때리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머리가 아프면 단 것을 먹어야 하는데, 단 것 먹고 머리 아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