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이라도 사야하느냐…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고 기존에 금 투자를 하셨던 분들이 이제는 정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시기를 예단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죠. 그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면 제가 에세이를 쓸 게 아니라 금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그런 관점보다는 금이 언제 힘을 받게 되는지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금은 달러의 반대편에 있죠. 달러 가치가 강하면 금 가격이 눌리는 경향이 강하구요, 달러가 약하면 반대로 금이 훨훨 날곤 하죠. 그럼 달러 가치를 볼 때 무엇이 중요한지로 흘러가게 되죠. 한 국가의 통화는 해당 국가의 성장과 금리에 연동하는 면이 강합니다. 미국의 성장이 강하고 금리가 높을 때 달러..
봄비가 내리네요. 오늘 내일 비가 오고 나면 벚꽃도 질 듯 합니다. 사람들이 벚꽃을 좋아하는 이유가 그거 같네요. 어김없이 봄비 한 번 만나고 나면 완전히 사라져버리니까요. 매년 어김없이 피어나고, 어김없이 그 짧은 순간 예쁘게 피어있고, 어김없이 봄비와 함께 사라지는… 그래서 좋아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갑자기 에세이가 아니라 무슨 시를 쓴 느낌이네요. 오늘 새벽 제이미 다이먼 모건CEO의 주주 서한 관련 보도를 봤는데요.. 참 인사이트가 대단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은행 위기에 대해서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죠. 금융 위기와는 다르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으로 이어질 것이다.. 라는 얘기. 이렇게 중소형 은행들이 어려워지면 대출을 줄이게 되는데.. 이렇게 줄어든 대출..
제주도에 출장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낮 시간에 다녀왔으면 좋은데 오후 비행기로 저녁에 도착해서 꽃을 많이 보지는 못해 아쉬웠죠. 벚꽃이 만개한 이후 조금씩 끝나가는 상황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제주 대학을 향해 가는 차에서 바라보는 도로 양 옆으로 핀 꽃의 장면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중간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좀 찍으면 안되겠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꾸욱 참았죠… ^^;; 나이가 들긴 하는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마켓 정리를 좀 하고 오후에는 집 앞 공원에 벚꽃이 만개했다고 하니 멍멍이와 함께 산책이라도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해 5월부터 시장이 루프에 빠져있죠. BOA의 마이클 하트넷 프레임을 그대로 가져와서 말씀드리면… 인플레이션 쇼크, 금리 쇼크, 경기 침체 쇼크.. 이 세가지가 시장을 ..
이제 은행 위기는 끝난 건가요? 위기를 무엇으로 정의하는지에 따라 다를 겁니다. 위기를 과거 금융 위기와 같이 대형 금융 기관까지 파산하면서 전세계적인 신용경색을 몰고왔던 케이스로 생각한다면, 그럴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이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듯 합니다^^). 다만 중소형 은행이나 기존에 취약했던 문제아 은행들(크레딧 스위스처럼)이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은행들의 파산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지겠죠. 연준이 의도하는 것은 은행의 파산을 막는 것이 아닙니다. 은행이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려는 것이 아니구요, 중소형 은행 몇 개가 파산해도 전체적인 금융 시스템을 뒤흔드는 리먼 효과는 없다라는 믿음을 심어주려는 거겠죠. 이게 무슨 소리일까.. 잠시 생각해보죠..
3월도 거의 끝자락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온도차가 크네요. 그래서인지 주변에 감기 환자를 많이 보게 됩니다.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시구요, 이제 조금씩 주변에 벚꽃도 보이는 만큼 마음의 여유도 찾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금일 에세이 시작하겠습니다. 도이체방크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해드리면요… 오늘 유럽중앙은행 이사 한 분이 CDS시장에 대한 얘기를 했죠. 1000억 달러 정도 밖에 되지 않는 CDS시장이 몇 조 단위 은행을 뒤흔들 수 있다구요.. 가격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는 시장의 인식이 자리하게 되었을 때는요… 이런 전략이 통합니다. XX은행 망한다~~ 라고 소리지르면서 CDS시장에서 CDS프리미엄을 끌어올리는 거죠. CDS프리미엄은 그냥 보험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갑자기 보장 대상 자산에 대한 ..
도이체 방크 얘기가 나오고 있네요. 크레딧 스위스 다음 타자라는 얘기가… 금융 시장 전반에 공포가 상당히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듯 합니다. 다음으로 누가 쓰러질지가 무서운 것이죠. 금융 위기 때의 공포감이 모락모락 솟아오르고 있는 것 아닐까요? 2008년 3월 베어스턴스 파산 당시에 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했었는데.. 이후 계속해서 작은 은행들이나 MBIA와 암박 같은 모노라인 회사들이 파산했죠. 그리고 그 해 7월에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마지막으로 9월에는 리먼, 메릴린치, AIG가 무너져내리면서 금융 위기로 치달았습니다. 와.. 그렇게 생각하니까 무섭네요.. 다만 그 때와 다른 게 하나 있죠. 금융 시장의 자신감입니다. 도이체방크가 무너졌다는 얘기를 들으면 어우.. 어떻게 해… 하면서 주식을..
FOMC에 관한 코멘트를 간단하게 전해드립니다. 우선… 은행 시스템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이 쏟아졌는데요…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행해왔던 정책은 지극히 효과적이었고, 타당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은행 시스템 위기는 해결이 되었다는 코멘트를 반복적으로 던졌죠. 네.. 당국자로서의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코멘트 성격이 매우 매우 강했다고 봅니다. 그래야 혹여나 예상치 못한 불안을 제어할 수 있을테니까요.. 다만 기자들이 반복적으로 걱정된다.. 이거 초유의 사태 아니냐.. 그렇게 잘 알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거냐.. 등의 질문을 던지는 등 디테일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때는 다음 주에 부의장이 발표할 거라고 하면서 나한테 묻지마.. 나는 그 정책이 나오면 코멘트만 하는 사람일 뿐이야.. 라면서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
내일 FOMC 관전 포인트를 보도록 하죠. 우선 금리 인상 여부가 중요하죠. 시장에서는 0.25%와 동결 중 하나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요, 부연해 드리면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것은 맞지만 단기적으로는 불안 요인들이 워낙 크니 잠시 멈추어가는… 한 번 쉬어가는 동결을 주장하는 입장이 있는 겁니다. 긴축 사이클을 종료하기 위한 동결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데요… 두가지 면을 생각해보았을 때 25bp인상의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습니다. 우선 연준과 재무부가 SVB사태부터 시작해서 퍼스트 리퍼블릭, 그리고 CS에 이르기까지 이런 은행들의 사태가 다른 은행의 뱅크런으로, 특히 대형은행의 뱅크런으로 이어지는 루트를 선제적으로 차단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일 옐런 재무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