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대한 최근의 논의를 보면 결국 얼마나 빠르게 물가가 안정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지난 해 6월 9.1%까지 높아졌던 미국의 CPI는 최근 빠르게 하락하면서 4.9%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1개월 만에 4.2%의 물가 하락률을 기록했으니 3개월에 약 1%가까이 물가가 하락했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는 연 2%죠. 그럼 현재 4.9%에서 2%로 가려면 약 3%정도 물가가 추가로 안정되면 되니까요, 3개월에 1%씩 물가가 안정된다는 가정을 깔면 9개월 후에는 2%를 하회하는 물가를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연준이 무조건 기계적으로 2%물가 목표를 하회해야 방향을 선회하는 건 아닐 겁니다. 물가가 2%를 하회할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생기면 행동에 나설 수 있는데요, 그 행..
전일 CPI발표가 있었죠. 참 아리까리한 숫자인데요.. 일단 헤드라인 물가가 4%대로 진입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연준이 집중모니터링한다는 슈퍼코어 물가 지표의 상승세가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 역시 다행스러운 점입니다. 전월 대비로는 크게 빠지지 않고 있는 헤드라인 물가와 전년 대비로도 상당히 끈적해보이는 핵심소비자물가를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 수치는 양호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CPI상승률이 전년 대비 4.9%이고.. 그 내면을 강하게 추동하고 있는 슈퍼 코어가 안정된다면 현재의 5~5.25%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성을 크게 낮추게 되겠죠. 네.. 6월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강해지는 데에는 상당한 도움을 주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게 2% 물가 목표 달성에는 ..
지난 주 고용 지표 발표 이후에 다시금 “노랜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죠. 미국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그런 기대감입니다. 그런데요.. 지금의 높아진 물가를 감당하면서도 탄탄한 소비를 이어갈 수 있다면… 경기 침체를 피해갈 수 있다면… 굳이 연준이 피벗을 해야할까요.. 이 타이밍에서 나오는 얘기가 2019년의 사례죠. 당시에도 실업률이 거의 반세기 최저 수준으로 붙고 있었지만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를 우려해서… 그게 미국 경제에 닥쳐올 역풍을 미리 예상해서 기준금리를 낮춘 바 있죠.. 이걸 감안한다면 피벗이 가능할 것이다.. 라는 기대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당시에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강했기 때문에… 그 늪으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었..
전일 밤 고용 지표 발표가 있었죠. 시장의 우려를 깨고 견조한 고용 지표를 나타냈구요, 강한 임금상승세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장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를 덜었다는 데 보다 환호를 했죠. 이런 가정을 해보시죠. 전일 고용 지표가 부진했다면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를.. 고용이 둔화되는 만큼, 임금 상승세가 낮아지는 만큼 연준의 피벗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주식 시장이 보다 뜨겁게 반응하지 않았을까요? 네.. 경기가 좋으면 경기가 좋아서 주가가 오르고.. 경기가 둔화되면 피벗 기대를 키우면서 주식 시장이 반응하고… 2019년 보험적 금리 인하 당시..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직후 있었던 거대한 양적완화 당시의 분위기와 사뭇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지금 시장은 골디락스에 대한 ..
바로 FOMC관련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25bp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되었죠. 5.0~5.25%로 금리가 인상되었구요… 양적긴축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코멘트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에 시장이 기대했던 한가지 힌트가 나왔죠. 이제 거의 종착역에 도달할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성명서에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가 삭제되면서 시장은 기대를 키우기 시작했죠. 이렇게 상황이 어려우니 당연히 금리 인상을 멈추고 금리 인하로 전환해야 한다고 시장은 예상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여기에 대한 파월 의장의 코멘트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죠. 연내 금리 인하가 없다는 코멘트를 던진 겁니다. 그리고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죠. 9월부터 당장 금리 인하를 시작해서 내년 9월까..
내일 FOMC가 있죠. 시간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3월 FOMC를 보면서 SVB사태의 한 복판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월 회의네요. FOMC도 FOMC지만..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요즘 독감도 유행한다는데 건강 관리도 잘하시구요, 가족과 함께 뜻깊은 시간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일단 내일 FOMC 관전포인트를 말씀드려보죠. 우선 기준금리 인상 25bp인상은 단행될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도 이 정도 인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시장이 이를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면 굳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25bp인상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행보죠. 시장이 궁금해하는 것은 사실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지 여부보다는요… 언제부터 인하..
어제는 비도 와서 그런지 차가 많이 막히더군요. 아마 이번 주와 다음 주 연휴가 많은 만큼 교통 정체도 상당히 심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설날 귀경길 마지막날 서울로 돌아오는 그 길의 교통 정체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겠죠. 몇 년 전에 설 귀경길에서 차가 많이 막혀서 지쳐있는데, 네비가 친절하게도 우측에 있는 인터체인지로 빠지면 30분 단축된다고 그 쪽 길로 빠지라는 안내를 해주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왠 떡이냐 해서 그 쪽으로 빠졌는데요.. 와.. 그 인터체인지 빠져나오는데만 30분 넘게 걸렸었죠. 왜 그랬을까요? 네비가 후져서는 아닐 겁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네비를 보고 의사결정을 하면서 그 인터체인지로 몰렸기 때문이겠죠. 아마도 평일 밤 11시 정도에 텅텅 빈 고속도로에서 네비가 해주는 조언은..
‘금융 시장 볼 때 가장 중요한 지표가 뭔가요’라는 질문… 어딘가에 세미나를 가면 어김없이 받곤 하는 질문이죠. 당황스러우시겠지만 당연히 답은 “그 때 그 때 달라요”입니다. 일견 성의없이 보일 수 있지만… 그냥 사례만 보셔도 답이 나오죠. 혹시 오늘 코로나 확진자수 혹시 아시나요? 저도 솔직히 그 숫자를 모르고 적고 있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코로나 확진자수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죠. 어떤 때는 인도를 비롯한 이머징 시장의 코로나 확진자수를 보면서 이게 2차 충격으로 오지 않느냐… 델타냐.. 오미크론이냐.. 이거 구분해서 숫자 찾기도 하고… 이젠 추억이 되는 건가요? 지금은 코로나 확진자수는 적어도 마켓 보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관심거리가 되지 않고 있죠. 한 때는 가장 중요했던 지표가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