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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우루사는 이럴때...간장약 복약상담 핵심은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입니다. 오늘은 약국에 가장 흔한 간장 약 중 하나인 우루사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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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입니다.
오늘은 약국에 가장 흔한 간장 약 중 하나인 우루사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얘기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에서 김재환 약사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약사님 안녕하십니까.
[김재환 약사] 네 안녕하세요. 김재환 약사입니다.
[기자] 환자들이 자주 찾는 간장약으론 우루사와 밀크시슬이 있는데요,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김 약사]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루사는 담즙과 관련된 약이고 밀크 시슬은 간세포에 대한 약입니다.
간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접근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간세포, 둘째는 담, 셋째는 간문맥 순환과 관련된 관점입니다.
따라서 환자들이 약을 찾을 때 약사는 담즙과 관련된 문제가 더 큰 사람인지, 간세포 보호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람인지 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기자]우루사의 효능과 특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 약사] 우루사를 알려면 먼저 담즙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담즙은 담즙 = 담즙산 + 빌리루빈 + 콜레스테롤 + 레시틴 + 중탄산이온 + 기타 수용성 물질액 으로 구성된 알칼리성 액체 (PH 7.8~8.6)입니다. 우루사는 Ursodeoxy cholic acid-UDCA 라 불리고, 담즙산을 지칭합니다.
UDCA 생성 과정을 보면, UDCA는 콜레스테롤에서 만들어지며, 1차, 2차 변화 과정을 거치는데, 처음 콜레스테롤이 간에서 분해가 되면 cholic acid + chenodeoxycholic acid(CDCA)를 생성하고 이를 1차 담즙산이라 불립니다. 그 후 소장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되면 deoxycholic acid(DCA) + lithocholic acid(LCA) + ursodeoxy cholic acid (UDCA) 로 대사가 됩니다.
생성된 담즙산 중 UDCA가 가장 수용성이고 나머지 DCA,LCA는 소수성성질을 띱니다.
소수성 담즙산은 간세포 융해 (cytolysis)와 세포자살 (apoptosis)를 유발하므로, 담즙의 구성 성분 중 UDCA 양을 늘려주면, 담즙내 소수성과 수용성 담즙산의 비율이 바뀌어 세포를 보호 할 수 있습니다.
우루사는 UDCA 양 자체를 늘려, 담즙구성 성분 중 수용성 담즙산의 비율을 높이고, 담즙 자체의 양을 늘려, 담즙 분비를 원활하게 합니다.
담즙은 소수성과 친수성을 같이 갖고 있는 계면활성제 역할을 하여 지방을 잘게 분해하고, 유화시킵니다. 담즙은 소화제는 아니나, 지방을 유화하고, 잘게 잘라 지방의 표면적을 넓게 해주어 리파아제의 작용을 돕습니다.
담즙은 지용성 물질의 용해와 관련이 많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흡수되는 영양 성분중 지용성 물질들 - 비타민A,D,E,K 철분 등의 흡수와도 연관이 많습니다. 실례로, 담즙배설이 잘 되지 않고, 간세포에 문제가 오면, 혈액응고인자에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담즙은 몸에서 재흡수 되어 순환을 하는데, 이를 ‘장간 순환’ 이라 부릅니다. 배설된 담즙은 회장 말단에서 95% 재흡수가 되고, 5%정도가 소변 대변으로 배설됩니다. 담즙 배설이 원활하게 잘 되고 있는 상황이면, 담즙 속에 들어 있는 빌리루빈이 장내 세균에 의해 urobilinogen으로 전환되며, 유도체에 의해 대변색은 갈색이 됩니다.
위에 UDCA생성 과정에서 언급했듯 담즙산은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 지므로, 담즙산의 생성이 늘어나면 콜레스테롤 사용량은 늘어나고 그에 따라 혈액 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집니다.
여기까지 담즙의 역할을 정리하면,
1. 세포 보호 효과
2. 지방 유화, 소화 돕기
3. 면역반응
4. 항산화 작용
5. 콜레스테롤 조절
6. 지용성 물질 흡수
7. 혈액 응고 관련
8. 담석 예방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우루사와 비슷한 성분은 어떤게 있나요.
[김 약사]우루사와 같은 담즙과 관련된 성분들 중 흔하게 비교하는 게 가레오가 있습니다.
가레오는 DDE(dihydroxydibutyl ether)제제로, 보통 우루사 성분과 비교시, 담즙 배출 기능이 더 강한편에 속합니다. 가레오는 과식이나 소화불량에는 단방으로 쓰고, 담즙 배설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에게는 장복을 권합니다.
이 둘의 차이를 자세히 알기 위해 이담제 개념을 짚고 가야 합니다.
이담제는 말 그대로, 담즙의 생성과 배출을 촉진하는 약을 말합니다. 이담제는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첫 째 간세포에서 담즙분비를 촉진하는 최담제와 담낭이나 쓸개관 중에 머물러 있는 담즙의 배출을 촉진하는 담즙배출촉진제 = 배담제가 있습니다.
여기서 최담제는 또 다시 2가지로 나뉘는데, 담즙성분 중 수분이 많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담즙량 증가제와 짙은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담즙성분 분비 촉진제로 나뉩니다.
그리고 담즙배출 촉진제도 2가지로 나뉘는데, 담낭의 수축을 촉진하는 담낭수축제와 오디괄약근을 이완시켜 배출을 촉진하는 비담낭수축성 배담제로 나뉩니다.
우루사는 담즙성분 분비 촉진제로 최담제의 일종이고, 가레오는 최담제 기능과 오디 괄약근 이완을 촉진하는 배담제 기능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담즙배출과 관련해서 비교를 하면 가레오가 우루사보다 강하다고 표현합니다.
[기자] 그렇다면 우루사는 주로 어떤 환자에게 효과가 좋은가요.
[김 약사] 첫째 담즙 문제가 보이는 사람 둘째 콜레스테롤 수치가 문제가 있는 사람 셋째 소화 장애로 호소하는 사람 넷째 갑상선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적용해야 합니다.
총담관과 췌관에서 만난 담즙은 십이지장 유두로 배출되는데, 이때 담즙 배출을 조절 하는 게 오디괄약근입니다. 오디괄약근은 십이지장으로 담즙 배설을 조절하는 개폐문 역할을 합니다.
보통 교감신경이 과 활성화되는 스트레스 상황에선 오디괄약근이 수축돼 담즙 배설이 잘 되지 않고,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상황이면, 오디괄약근이 이완돼 담즙 배설이 잘 됩니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담즙 문제가 온 경우에는 담즙 양을 늘려주는 우루사만 복용하는 거보다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오디괄약근을 열어줄 수 있게 도와주는 성분들을 같이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예로 담도 실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보통 오디 괄약근 이완이 잘 되지 않아, 우루사를 먹을 경우 담낭을 과하게 짜내, 소화 장애 및 복통을 자주 느끼고, 구토감을 갖을 수 있어, 우루사 단독 복용보다 다른 성분을 가감해서 써야합니다.
[기자] 우루사가 담즙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쓰인다는 이해가 가는데, 왜 갑상선 환자에게도 적용을 해야 하나요?
[김 약사] 갑상선과 답즙과의 관계를 살펴 보면 답이 나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첫 째 콜레스테롤 합성 시 필요한 HMG-CoA reductase를 활성화 하여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증가시킵니다.
둘째 간의 LDL(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 수용체를 증가시켜, 혈 중 콜레스테롤의 간으로 이동을 늘립니다.
셋째 담즙산 생성에 중요한 효소 CYP7A1를 활성화 시킵니다.
넷째 담즙산 분비를 담당하는 bile salt export pump (BSEP)에 영향을 미쳐 담즙산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갑상선은 이렇게 담즙 분비에 영향을 주므로, 만약 갑상선 문제가 온 환자라면, 이미 담즙 배설 문제도 같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약사는 환자와 상담 시 갑상선 저하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담즙의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이와 관련 하여 영양요법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기자]우루사와 함께 복용하면 좋은 약이나 건기식들은 어떤게 있나요.
[김 약사] 첫째 좋은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해야 합니다. UDCA가 생성되는 과정을 위에서 살펴보면, 소장에서 변환되는 과정에서 장내세균이 관여를 합니다.
또한 특정 유산균의 경우 UDCA 생성 과정 중 taurine과 glycine과 결합을 방해합니다. 이때 결합을 방해하는 효소를 BSH- bile salt hydrolase라 하고, 생성된 담즙산은 Unconjugated bile acid라고 부릅니다.
위 과정으로 생성된 담즙산은 아미노산을 잃고 친수성이 사라져, 물에 쉽게 녹지 않고, 재흡수가 어려워 그대로 변으로 배설됩니다.
따라서 담즙산은 장간순환을 통해 재흡수 되지 않고 배설되므로 배설된 담즙을 보충하기 위해, 간에서는 콜레스테롤 소모가 더 증가합니다. 이렇듯 프리바이오틱스는 담즙 생성에도 관여하고, 콜레스테롤 소비를 증가시켜 콜레스테롤 조절에도 관여합니다.
둘째 강황이나 울금 그리고 아티초크 같은 생약에서 추출한 이담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성분들은 모두 식품으로 일상 반찬으로 섭취하기도 합니다. 울금과 아티초크는 오디괄약근을 이완 하고, 담낭을 수축해 담즙을 배설하는 기능이 있어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습니다.
셋째 간에 필요한 영양 성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간은 담즙을 만들어 내는 기관입니다. 간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성분들은 담즙 생성과 연관이 있습니다.
간세포를 활성화하는 성분으로 비타민B2,3,5,6,12 비타민C, Glutathione, Flavonoids, Glutamine, Glyine, Magnesium, Cysteine, Taurine 등이 있습니다. 위 성분들은 간 세포를 보호하고 간의 기능을 활성화 하여, 담즙 생산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넷째 물을 많이 마시고 균형 잡힌 미네랄 섭취를 해야 합니다.
담즙의 구성 성분은 담즙산만 있는 게 아닙니다. 담즙양 자체가 적은 경우 담즙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체액을 보충하는 데 신경 써야 합니다. 보통 담즙양이 부족해지는 경우는 담즙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물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평상시 물을 자주 먹지 않는 다거나, 탈수가 일어날 만한 상황이 내외적으로 있다면,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하며, 체액을 구성하는 성분들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참고로 담즙 배출의 이동 기전을 보면, 담즙에 의존하는 담즙산 이동이 있고, 담즙에 비의존하는 담즙산 이동이 있습니다.
비의존성 배출의 경우 담즙의 이동은 글루타치온과 나트륨 이온, 중탄산 이온 교환에 영향을 받고, 의존성 배출의 경우는 나트륨 이온과 빌리루빈같은 음이온의 이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나트륨 이온이 이동할때는 Na+–K+– ATPase system을 이용하고, 담즙 이동은 cAMP의 영향을 받아 담낭에서 배설되기 때문에, ATP가 부족 시 담즙 배설에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즙 문제를 해결 시 충분한 물의 섭취는 필수고, 중탄산염과 염소이온, 나트륨 이온 등 충분한 무기물 보충을 통한 전해질 균형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ATP 생성과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양요법을 같이 병행하면, 담즙 배설은 훨씬 수월할 수 있습니다.
[기자] 우루사를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나 주의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김 약사] 담낭이 이미 막혀있거나, 담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우루사의 작용으로 담 배설이 촉진 되어, 담낭에서 나오는 담석이나 찌꺼기에 의해, 담낭이 막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일차 선택약으로 우루사를 선택하는 게 아니고, 담석 제거가 되어야할 상황이면, 담석 제거를 먼저하고 관리하는 차원에서 우루사를 복용해야 합니다.
만약 우루사를 복용하더라도, 담당 주치의와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먹어야 합니다.
담도 폐쇄 상태에서 UDCA를 복용하면 오디괄약근이 압력을 못 견뎌서 파열 될 수 있고 급성 복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자]우루사와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나 음식이 있을가요?
[김 약사] 우루사와 같이 섭취하면 안 되는 약물로 에스트로겐을 포함하는 경구용 피임약이 있습니다.
경구용 피임약의 경우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키고, 담낭의 움직임을 감소해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피브레이트 계열은 콜레스테롤 배출을 증가시켜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피브레이트계 약물과 병용 투여 시 담석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담낭 조사가 선행돼야 합니다.
또한 병력으로 당뇨병성 고지질혈증 및 췌장염 등 지방 대사 이상 환자 또는 지질성 유제를 신중히 투여해야 하는 환자의 경우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마그네슘, 수산화 알루미늄 등을 포함하는 제산제와 같이 복용시 UDCA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니 같이 복용하면 안 됩니다.
[기자] 약사님의 관련 상담 사례가 궁금합니다.
[김 약사] 피자를 좋아하고 기름지고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는 40대 중반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호소하는 증상은 좋아하는 피자를 먹고 나면 소화불량이 오고 중완 부위가 부글거리고, 더부룩하며 변상태도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기름지고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찾는 분이기에 담즙과 관련된 성분을 드리기로 하고 담즙 배설을 순하게 도와주는 아티초크와 프리바이오틱스를 같이 드렸습니다.
이런 구성의 영양제를 1년에 2번 한달 분량을 드셨는데, 이렇게 영양제를 드시면, 피자를 먹어도 배가 부글거리지 않고, 한번 먹으면 몇 달간 속이 편하다고 얘기를 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분은 종합 검진 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있다고 했는데, 영양제를 먹고 난 뒤 검진 시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기자] 네. 약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 약사] 네. 수고하셨습니다.
정흥준 기자 (jhj@dailypharm.com)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