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과 동창의 구분
동상은 영하 2~10℃ 정도의 심한 추위에 노출돼 피부의 연조직이 얼고 그 부위의 혈액공급이 없어지는 상태다.
주로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등에 잘 생긴다.
동창은 동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데, 가벼운 추위에 피부가 계속 노출되면 혈관이 마비돼 가려움증이 생긴다.
주로 손가락, 발가락, 귀와 같은 말초부위가 동상, 동창이 잘 걸린다.
인체는 기온이 낮아지면 중심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말초로 가는 혈액의 혈류량을 줄이기 때문
동상과 동창의 차이는 조직괴사의 발생 여부다.
조직 내 수분이 결빙되지 않아 조직 괴사가 발생하지 않으면 동창, 수분이 동결돼 조직이 괴사 하면 동상이다.
이러한 국소적인 한냉손상은 주변 온도, 노출된 시간, 노출된 동안의 풍속 등에 의해 손상 정도가 달라지며 꼭 조이는 옷이나 신발, 혈액 순환 장애, 피로 동반, 나쁜 영양상태, 흡연 및 음주나 약물남용 등으로 더욱 잘 발생한다.
동상과 동창 시 대처 / 치료
동상이나 동창 환자는 따뜻한 장소로 옮겨 손상부위를 데우는 것이 우선이다.
신체를 조이는 의복은 제거하고 소독된 마른 거즈로 손상부위를 덮어 높은 곳에 위치시킨다.
환자는 온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동창
동창에 걸리게 되면 피부조직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려움과 통증이 생긴다.
동창이 심해지면 조직이 죽으면서 물집이 발생하거나 동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초기에 빠르게 따뜻한 장소로 이동하거나 미지근한 물에 담가 혈액순환이 재개되도록 한다.
이때 뜨거운 열을 직접적으로 가하는 불, 난로, 핫팩을 사용할 경우 화상의 위험이 있다.
동창으로 감각이 둔해진경우 자칫 열을 가하다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온도로 가열해줘야 한다.
이후 피부 손상이나 간지러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약국에서 동상 연고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동상 연고는 아래에서 다시 정리
동상
동상은 증상에 따라 1도 동상, 2도 동상, 3도 동상, 4도 동상으로 나뉜다.
1도 동상은 홍반성 동상이라고 하며 2도 동상은 수포성 동상이라고 한다.
온열(溫熱)이나 마찰에 의하여 혈액 순환이 다시 시작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피부에 검보라색의 종창(腫脹)이 생기며, 직후나 수시간 후에 수포가 생긴다. 수포에는 혈액이 섞인 경우가 많다. 수포의 얇은 막이 찢어지면 문드러진 부분이 드러나고 부스럼 딱지가 생긴다.
1도 동상은 부종, 수포, 괴사가 없으며
2도 동상은 피부전층의 손상으로 인해 부종, 맑은 액체가 들어있는 작은 수포가 있다.
1~2도 동상까지는 동상 직후 빠르게 미지근한 물에 담가 손상을 최소화하고
이후 동상 연고 등을 발라 자연 회복하면 된다.
면역이 떨어진 환자나 너무 어리거나 너무 고령인 경우 병원 방문이 추천된다.
피부가 손상된 틈을 타 세균 감염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항생제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상 부위가 화끈거리고 쑤시며 회복과정에서 피부가 벗겨지고 수포가 생길 수도 있다.
화상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데 화상과 동상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의한 피부의 손상이 공통 원인이기 때문이다.
3~4도 동상의 경우 조직 손상과 물집, 피부괴사 등의 깊은 상처가 생기며 피부이식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아울러 조직 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부위에도 혈관이나 신경 이상으로 감각이상, 다한증 등이 수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제3도 동상은 괴사성 동상이라고도 한다.
강도 높은 한랭 작용이 오랜 시간 계속되었을 때 생긴다.
혈액 순환은 완전히 정지된다. 동시에 조직 성분도 붕괴되며, 그 부분의 조직이 부분적으로 죽어서 궤상(潰傷, 깊은 상처)을 만든다.
피부피하층까지 얼어버려 자줏빛이 되거나 출혈성 수포가 발생한다.
감각이 완전히 사라지고 차후 피부가 괴사하는 단계로 3도 동상부터는 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가 권장됨
제4도 동상은 피부 전체, 근육, 인대, 뼈까지 얼어버리는 단계로 괴사는 물론이고 이 단계에서는 절단을 고려해야 한다.
무조건 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함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연고, 크림
가벼운 동상에는 부신 피질 호르몬제(스테로이드)가 들어 있는 크림이나 연고를 바른다.
외용제 겉면에 동상이라고 쓰여있지 않아도 스테로이드 크림, 연고가 효과적이고 실제 병원에서도 자주 사용한다.
단 중증 동상에는 오히려 감염을 악화시키니 사용하지 말 것
약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약 3개만 나열해 보겠다.
1. 더마큐연고
Diphenhydramine Hydrochloride 디펜히드라민염산염 5mg/g
Hydrocortisone Acetate 히드로코르티손아세테이트 5mg/g
Zinc Oxide 산화아연 20mg/g
디펜히드라민은 항히스타민제로 동상 후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히드로코르티손은 스테로이드로 동상이나 화상으로 일시적으로 손상된 피부의 염증반응을 억제해 피부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한다.
산화아연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호하면서 피부 손상 부위에 수렴제로 작용하여 피부가 빠르게 아물도록 한다.
2. 뉴유스킨에이크림, 멜팅에프크림
DL-Camphor DL-캄파 8mg/g
Enoxolone 에녹솔론 2mg/g
Glycerin 글리세린 400mg/g
Tocopherol Acetate 토코페롤아세테이트 2mg/g
캄파는 가려움증 완화에 사용된다. 피부에 바를 경우 시원한 느낌이 든다.
에녹솔론은 감초의 글리시리진(glycyrrhizin)에서 당을 제거한 물질이다.
천연 스테로이드로 생각하면 된다. 손상된 피부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글리세린은 보습작용을 하며 피부를 보호한다.
토코페롤은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항산화 효과가 있어 피부 손상을 억제한다.
3. 혈액순환제제
동상에 자주 걸린다면 체온 유지 외에 말초순환이 잘 안되고 있을 수 있다.
말초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먹는 비타민E, 은행잎 제제나 디오스민이 들어간 먹는 치질 약인 치센 같은걸 단기적으로 권하기도 한다.
어차피 치질도 말초 혈액순환이 안되어 생기는 질환이라 조금은 도움이 될 테니까
단 가격 대비 효과는 기대 이하이다.
외용제와 같이 사용하면 좋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