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공인중개사 후기 - 기출문제만 풀고 합격

작년에 혹시나 하고 시작한 공인중개사 1차를 덜컥 붙어버려서 올해 2차까지 시험을 치루었다.

직장생활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없고 이런류의 자격 시험은 내용을 공부하고 문제를 풀기보다는 

문제를 풀고 내용을 역으로 외우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바로 기출문제집부터 사서 문제풀이를 시작하였다.

작년에는 용어 뜻도 몰라서 계속 네이버나 다음에 용어검색, 판례검색을 하느라 문제풀이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올해는 용어도 대부분 알고 작년에 해봤던 내용이라 훨씬 간단하게 준비하였다.

 

작년 첫 시험을 치룰당시 1차와 2차를 동시에 준비하였고 준비기간은 8월 9월 10월 3개월간 준비하였다.

구매한 책은 무크랜드 공인중개사 기출문제 1차 2차 각각 1권씩

각각 4번정도 풀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1회차는 문제와 용어를 이해하며 한번 풀어보는 정도

2~4회차는 내용을 암기하면서 계속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책에 나온 답과 해설은 전부 다 외우고 들어갔다.

 

 

결과는 1차 합격 2차 불합격이었는데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알아보니 무크랜드는 기출문제집에 모든 기출문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아니 그냥 시중에 있는 모든 문제집이 기출문제를 전부 다 수록한것이 아니고 일부만을 수록해두었다.

지금까지 치뤄온 시험 중 기출문제집이 모든 기출문제를 수록하지 않은 시험은 처음이었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다.

 

시험이 끝나고 불합격 원인을 생각해본 결과

1. 모든 기출문제를 풀어보지 않았다.

2. 시간부족 

 

두가지 정도가 생각되어 올해 2차 시험은 7월부터 시작하여 4개월간 준비하였다.

첫 1회차는 작년 무크랜드 문제집의 답과 해설을 다시 다 외우고 30회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한달 정도 소비되었다. 

 

2차 무크랜드 기출문제를 모두 외우고 30회 시험을 풀어보았는데 평균 60점 턱걸이 점수가 나왔다.

틀린 문제들을 분석해보니 이전에 전혀 풀어본적이 없는 내용이거나 유형이고

최근 5개년 기출문제를 인쇄하여 30회 시험과 비교해보았는데 내가 틀린 문제들 중 무크랜드 기출문제집에는 없지만

5개년 기출문제들과 유사한 문제가 많이 보였다.

 

역시나 역대 모든 기출의 답과 해설을 전부 외워야 합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크랜드 기출문제집을 대신할만할 책이나 어플을 찾던 도중 공스모라는 어플을 발견하였다.

 

공스모는 심플한 몇가지 기능을 제공하였는데 

1. 17회 ~ 30회 역대 기출문제 제공

2. 상세한 해설제공, 해설에서 판례까지 제공

3. 법이 바뀌거나 삭제된 부분은 문제를 변경하거나 삭제하여 제공

4. 정답 오류 문제들 지문이나 답을 수정하여 제공

5. 틀린문제, 체크표시 문제 반복학습 가능

6. 목차별 문제 반복학습 가능 

 

등등의 기능이 있다.

특히 무크랜드의 성의없는 해설을 보다가 공스모 해설을 보니 너무 자세해서 눈물이 날 정도였고

무작정 기존 기출문제를 뽑아 푸는 방식은 해설도 없고 답안 오류도 많았기 때문에 시간상 비효율적이라 생각

그래서 유료어플이지만 바로 결제하였다. ( 가격도 책보다 싸다. 1년에 만원정도? )

 

 

이런식으로 답이 왜 답인지에 대한 상세한설명과

특정 부분에서 출제되는 이론을 간단히 정리해두어

문제풀고 해설만 계속 읽으면서 공부해도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나같이 이론공부 없이 기출문제만 풀어서 접근하는 사람들에겐 최고의 어플

 

이런식으로 판례까지 제공해준다.

 

 

공스모 해설을 보며 공부하니 약한 부분의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모조리 몰아풀면서 약점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고

해설 내용을 반복해서 보는 것 자체가 이론공부가 되어 기출문제만 풀어도 합격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17회 ~ 30회 문제의 모든 답과 해설을 외우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으며

남은 8월 9월 10월은 계속해서 반복 학습작업을 하였다.

모든 기출문제를 총 3회정도 반복하였으며

틀린문제나 체크표시 문제만 모아서 2회정도 반복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그 결과 중개사법은 기존 기출문제들과 가장 유사성이 높아 점수도 가장 잘나왔고

공법은 31회차에서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생소한 개념들이 나와 점수가 좀 낮게 나왔다.

공시법과 세법도 처음보는 것들이 몇개 나와 당황했지만 옛날 기출문제와 비슷한 이론, 유형의 문제들

즉 맞추라고 준 문제들만 확실하게 맞추고 나온다는 생각으로 풀고 나왔다.

 

공인중개사는 다 맞추려고 하지말고 옛날 기출들만 확실히 학습하여

맞추라고 주는 문제만 다 맞추면 합격가능한 시험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학원에서 파는 기본 기초 심화 강의들은 기출문제를 분해하여 이론으로 만들어 가르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간만 오래걸리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아주 많다면 학원이나 인터넷강의를 듣되 나처럼 투자시간을 줄이고 싶은 사람은 기출문제만 빠르게 학습하고 시험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민간학원에서 주는 사설 모의고사는 신경쓰지 않는것이 좋다고 본다.

중개사 시험범위 이상이거나 관점이 좀 다른것 같다. 

 

정리하자면 공인중개사 합격을 위한 필수요소는

1. 기출문제 완벽 학습 (답만 외우는 것이 아닌 왜 답이 이렇게 되고 거기서 파생되는 개념까지 학습)

2. 다 맞으려 하지말고 맞추라고 준것만 먹고 나옴

3. 사설, 민간 학원 문제집은 풀지 말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