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몰?루 이모티콘 판매중지, 티스토리의 미래는?

카카오톡 몰?루 이모티콘 판매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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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루 이모티콘, 제작자 반응

카카오톡에서 몰?루 이모티콘이 2023년 7월 14일자로 판매중지됩니다.

 

몰?루는 메이플스토리 갤러리에서 사용하던 ㅁㄹ에서 파생된 단어로 2019년 ~ 2020년 사이에 ㅁㄹ가 ㅁ?ㄹ로 변화되었고 이어서 몰?루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일부커뮤니티에서만 사용하던 몰?루는 이모티콘 제작자인 코코넛콘에 의해 블루아카이브 캐릭터인 아로나가 몰?루를 외치는 이미지가 널리 퍼지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몰?루는 디시인사이드나 아카라이브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인 디시콘, 아카콘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다음 블루 아카이브 게임에서 한정 이모티콘으로 배포하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몰?루는 높아진 인기에 힘입어 2023년 6월 21일부터 카카오톡 공식 이모티콘으로 판매가 시작되었으나 한달을 채 버티지 못하고 2023년 7월 14일자로 판매가 중지되었습니다.

 

원작자 트위터를 보니 원작자도 판매중지에 대해 안내받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카카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해 몰?루콘의 판매가 중지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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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루콘 출시와 판매중지 공지
블라인드-넥슨재직자의견
블라인드 넥슨 재직자 의견

블라인드의 넥슨에 다니는 직원의 의견에 의하면 게임 이모티콘은 무조건 기간제로 해서 게임사로부터 돈을 받아야 이익인데 몰루콘의 인기가 너무 좋은 나머지 영구소장가능한 이모티콘을 팔기보다 기간제 이모티콘으로 파는게 더 이익이라는 판단하에 몰?루 이모티콘을 판매중지 한것 같다고 합니다.

몰?루콘-전체인기순위몰?루콘-10대인기순위
몰?루콘 인기순위 전체, 10대
몰?루콘-20대인기순위몰?루콘-30대인기순위몰?루콘-40대인기순위
몰?루콘 인기순위 20대, 30대, 40대

실제로 이모티콘 순위를 보면 전 연령대 1위가 몰?루 아!루 블루아카이브입니다.

10대, 20대, 30대에서 인기순위 1위이며 40대에서마저 2위라는 정신 나간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시된 지 약 보름(15일) 정도밖에 안된 이모티콘이 인기순위를 모두 휩쓸고 있으니 블라인드에서 말하는 영구 이모티콘보다 기간제 이모티콘의 수익성이 좋아 보여 판매를 중단한다는 말이 그럴듯해 보입니다.

 

다음-카카오 티스토리의 미래

최근 카카오의 행보를 보면 여기저기 돈 나올 곳을 찾아 쥐어짜는 모양입니다.

 

구글 블로그 스팟 개설해야 하는 이유 - 티스토리 자체광고 시작, 애드센스 수입감소 대비

2023년 6월 티스토리 자체광고 시작 2023년 6월부터 티스토리가 자체 광고를 삽입한다고 합니다. 티스토리 광고를 통한 수익은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해 활용된다고 하는데요. 자체광고

pharmit3000.tistory.com

티스토리 자체광고 신설이 그렇고 블루아카이브 이모티콘 판매중지가 그렇습니다.

 

정말로 카카오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단순한 음모론적인 의견에 불과할까요?

 

카카오의 티스토리라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로써 티스토리가 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예전부터 보아왔던 좋지 않은 사례들이 떠오릅니다.

 

1. 온라인우표제, 한메일 유료화사태

당시 온라인 메일 1위 기업이던 다음을 몰락시킨 사태입니다.

다음 한메일을 이용하여 메일을 보낼 때 온라인 우표값을 내도록 하였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의 홈페이지들이 다음-한메일을 사용한 아이디는 가입을 거부해 버렸고 다음 메일을 사용하던 사람들은 강제적으로 네이버 메일을 만들어 사용하다가 네이버메일, 네이버 카페, 네이버 검색포털을 사용하게 됩니다.

 

온라인 우표제는 다음 메일, 다음 카페, 다음 포털의 점유율을 모두 네이버로 넘겨주는데 공헌한 결정적인 사건이었으며 현재까지도 일부 사이트들은 한메일을 사용하는 경우 가입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2. 프리챌 유료화

무료로 운영하던 프리챌 커뮤니티는 당시 최대의 동호회 사이트였습니다.

프리챌의 이용자수가 빠르게 늘어나자 프리챌의 서버관리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유료화 정책을 도입합니다.

프리챌 유료화 정책은 커뮤니티 운영자만 월 정액 3,300원을 지불하면 되었지만 문제는 가입의 전환속도에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운영자가 월정액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커뮤니티를 바로 강제폐쇄함으로써 커뮤니티 운영자와 이용자들의 반발을 일으켰으며 사람들은 싸이월드, 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 등의 대안을 찾아 떠나버립니다.

 

3. 싸이월드 저작권 강탈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이 올린 글과 사진의 저작권을 작성자가 가지는게 아닌 싸이월드가 가지도록 약관을 개정하였다가 대규모로 사용자가 이탈하였습니다.

 

4. 이글루스 폐쇄

이글루스는 블로그라는 서비스 자체가 쇠락하면서 폐쇄한 사례입니다.

현재 블로그라는 매체는 한물간 서비스입니다.

지식전달, 정보전달의 매체는 책 -> 블로그 -> 트위터, 페이스북 -> 유튜브 등의 영상 -> 쇼츠영상 순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사람들은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영상매체이면서 짧은 시간이 들어가는 쇼츠영상을 선호합니다.

블로그는 실제로 사양산업이며 이글루스는 여기에 더하여 연령제한, 폐쇄적인 정책 등 신규 유저 유입을 막는 구조로 운영해 왔습니다.

서비스 관리/개선의지도 거의 없어 https를 미지원 하는 등 최소한의 유지보수 업데이트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글루스는 서비스를 폐쇄하게 됩니다.

 

5. 나우누리, 별나우 유료화

나우누리, 별나우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에게 이메일, 각종 서비스들을 유료화하여 이용자들을 대량으로 잃었습니다.

이에 많은 동호회들이 사라졌고 이용자들은 다음카페와 루리웹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6. 지식검색 사이트인 디비딕 유료화

원래 네이버 지식인보다 먼저 질문/답변 서비스를 제공하던 디비딕이라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한겨레에서 운영하던 서비스로 잘 운영하다가 질문/답변 조회를 유료화하면서 네이버 지식인에게 사용자를 대량으로 뺏기고 엠파스에 인수되었다가 네이트에 인수되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됩니다.

 

위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유료화를 통해 사용자들이 대규모로 이탈하거나 너무 관리를 하지 않아도 사용자들이 대규모로 이탈함을 알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는 극단적 선택이 아닌 무료와/유료 중간에서 줄타기를 해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 무료로 질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2. 급격한 유료화, 광고 삽입으로 콘텐츠 제작자가 이탈할 경우

티스토리의 미래는 불투명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어려운 문제를 티스토리가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티스토리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로써 서비스를 오래 지속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