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의 원인
대상포진은(Shingles, Herpes zoster)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수두와 대상포진 모두를 발생시킵니다.
수두에서 회복된 후 바이러스는 신경세포 사이에 남아 수년~수십 년이 지난 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증상을 유발합니다.
대상포진의 증상
대상 포진의 첫 번째 증상은 대개 머리, 목 또는 몸통의 한 쪽 피부 띠를 따라 나타나는 통증, 작열감 또는 가려움증입니다. 이 피부 띠는 바이러스가 활성화된 신경 세포에 해당합니다.
며칠 안에 신경 경로를 따라가는 띠 모양의 피부에 발진과 수포가 발생합니다.
발열, 두통, 통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집은 2~3주 이내에 딱지가 생기고 딱지가 됩니다.
대상포진 전염성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은 대상포진을 옮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은 수두 면역이 없는 사람에게 수두를 옮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상포진이 아니라 수두에 걸리게 되며,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계에 남을 경우 수년~수십년 뒤 대상포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감염은 대상포진 수포나 물집에서 나오는 액체를 통해 발생합니다.
사람은 물집이 나타날 때부터 물집이 딱지가 생기고 더 이상 액체가 들어있지 않을 때까지 전염성이 있습니다.
대상포진 물집이 있는 사람은 물집이 생긴 부위를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피하고 수건, 이불, 비누 등을 별도로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대상포진의 치료법
대상포진은 치료할 수 없습니다.
항바이러스제를 조기에 복용하면 대상포진의 증상과 발병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증상완화에는 수포가 생긴 부위의 피부를 진정시키는 항히스타민제와 통증 억제를 위한 진통제, 항바이러스제가 사용됩니다.
https://pharmit3000.tistory.com/222
대상포진의 원인, 증상, 치료법에 대해선 이전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의 종류, 영어로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과 사백신 두 종류가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영어로 shingles (herpes zoster)이라고 하는데요
대상포진 백신의 이름은 대상포진의 영어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헤르페스 조스터(Herpes zoster) -> 조스타 박스, 스카이 조스터
싱글즈(shingles) -> 싱그릭스(Shingrix)
만약 해외에서 대상포진 백신이 필요하다면 영어로 싱글즈 백신이나 조스터 백신을 달라고 하면 의사들이 알아서 백신을 놔줄 것입니다.
현재 백신은 생백신과 사백신으로 나뉘어 있으며,
대한민국은 생백신만(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 존재하였으나,
2022년 하반기 사백신 싱그릭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위의 대상포진 정리 글을 쓸 때만 해도 외국은 싱그릭스가 출시되어 있었고 한국은 언제 나올지 기약도 없었는데 2년이 지나서야 들어오게 되네요.
대상포진 생백신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
조스타박스는 2020년 11월 미국에서 허가취소되었습니다.
기존 대상포진 생백신은 효과가 있다, 없다 논란이 좀 있었는데요.
대상포진 생백신은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효과는 떨어지지만
대상포진의 중증화를 막고 증상 유지기간을 짧게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2016년 1월 Health Sciences Institute 기사의 저자에 따르면 UCLA 연구원은 Zostavax 백신을 접종한 175명 중 1명만이 대상포진 발병을 피할 수 있음을 발견했을 정도로 대상포진을 예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상포진 생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한 백신이기 때문에 면역이 저하된 사람은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백신이 아니라 수두나 대상포진을 오히려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혈병, 악성종양, 에이즈(AIDS), 고령 환자, 고용량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투여자 등 면역이 떨어진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생백신 접종 나이
생백신을 50세 미만 환자에게 접종 시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보고가 없으며, 50세 미만에 백신을 접종하면 대상포진 발병률과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60세 이후에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므로 오히려 20대, 30대, 40대는 대상포진 백신을 맞지 않는게 바람직합니다.
(대상포진 생백신은 평생 1회만 접종하는데 백신의 효과는 접종 후 시간이 갈수록 떨어짐, 20대에 백신 접종시 대상포진 예방이 필요한 60대에 접종 불가능)
대상포진 생백신 부작용
게다가 FDA는 백신이 매우 심각한 안과 질환인 괴사성 망막염을 잠재적으로 유발할 수 있음을 Zostavax를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하였으며, 심혈관 이상, 울혈성 심부전증, 자가면역 장애, 청력 상실, 폐렴, 척수 염증, 뇌의 염증, 뇌졸중, 혈관염, 뇌졸중, 사망 등의 부작용을 추가 경고하였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부작용과 효과에 대한 의문 때문인지 Zostavax는 2020년 11월 미국 시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스타박스의 빈자리를 대상포진 사백신인 싱그릭스가 대체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사백신 (싱그릭스, Shingrix)
싱그릭스의 항원은 유전자 조작된 차이니즈 햄스터 난소 세포를 배양하여 생산된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입니다.
예방접종은 0개월과 2-6개월에 두 번의 백신 접종으로 진행됩니다.
싱그릭스는 50-69세의 성인에서 Shingrix는 대상 포진의 위험을 96% 이상 줄입니다.
70세 이상 노인의 경우 백신 효과는 91.3%로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91.3%에 달합니다.
조스타박스와 마찬가지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을 줄입니다.
모델링 연구에서는 예방 접종 후 19년이 지나면 보호가 0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약 대조 연구에서 싱그릭스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사백신, 면역증강제)는
50세 이상의 피험자에서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97.2% 감소시켰습니다.
Zostavax (대상포진 생백신)는 60세에서 대상포진 발병 위험을 51% 감소시켰습니다.
사백신이기 때문에 기존 생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던 면역저하자나 면역억제제로 인하여 대상포진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도 투여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허가사항에 조스터박스는
- 만 50세 이상의 성인에서의 대상포진의 예방
이라고만 쓰여있지만
싱그릭스는
대상포진 (HZ; herpes zoster)의 예방
- 만 50세 이상의 성인
- 만 18세 이상에서 질병 혹은 치료로 인한 면역저하 또는 면역억제로 인하여 대상포진의 위험이 높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 (예, 자가조혈모세포이식자, 고형암, 혈액암, 고형장기 이식 환자)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접종 나이(연령)에 따른 싱그릭스와 조스타박스의 백신 효과 비교
백신효과 | 50대 | 60대 | 70대 | 80세 이상 |
싱그릭스 | 97% | 94% | 91% | 91% |
조스타박스 | 70% | 64% | 41% | 18% |
싱그릭스는 70세 이상 환자의 97.9%에서 대상포진 위험을 줄인 반면 조스타박스는 70~79세 환자의 41%에서 대상포진을 예방했습니다.
Zostavax는 80세 이상 환자의 대상 포진 예방에 18%만 효과적인 반면 싱그릭스는 91% 효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싱그릭스는 생백신이 아닌 재조합 사백신인 반면 조스타박스는 약독화 생백신입니다.
생백신은 고령자, 면역 저하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습니다.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 조스타박스의 유효기간, 예방효과 유지기간 비교
싱그릭스
5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90.9%가 7.1년까지 효과를 유지 합니다.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
전 연령대에서 8년 후 4%만 효과를 유지 합니다.
즉, 예방접종 7~8년 뒤 조스타박스나 스카이조스터 등의 생백신은 효과를 거의 상실하는 반면, 싱그릭스는 7~8년이 지나도 높은 효과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70대 이상에서 대상포진 생백신은 거의 효과를 나타내지도 못하고 효과유지도 하지 못하는 반면,
70대 이상에서 대상포진 사백신은 91%이상 효과를 나타내고 4년 후에도 88% 정도는 효과를 유지할 정도로 성능이 우수합니다.
이미 조스타박스나 스카이조스터를 맞은 사람도 싱그릭스 접종이 가능할까요?
미국 CDC의 ACIP(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는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조스터박스보다 싱그릭스를 추천하는데요 과거에 조스타박스를 이미 접종한 사람도 더 큰 예방효과를 위해 싱그릭스를 재 접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싱그릭스는 어떻게 2번 맞아야 하나요?
싱그릭스는 근육주사(IM)로 2회 주사가 필요하며 첫 번째 주사 후 2~6개월 뒤에 두 번째 주사를 맞습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거나 면역이 저하된 환자는 1차 접종 후 1~2개월 후 2차 접종이 가능합니다.
싱그릭스를 투여받은 환자의 78%에서 일시적인 주사부위 통증이 보고되었습니다.
싱그릭스는 독감 예방주사와 병용 가능합니다.
병용 시 서로의 효과를 떨어트리지 않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 싱그릭스 가격 비교
위의 사진은 2017년도 자료인데요.
대상포진 백신이 비급여이기 때문에 의원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2021년 기준 의원가에서는 15만원선 스카이조스터는 15만원보다 2~4만원 정도 접종 비용이 저렴하게 접종 중입니다.
조스터박스만 존재하던 시장에 스카이조스터가 등장하면서 다소 가격이 저렴해졌습니다.
싱그릭스는 아직 출시되지 않아 외국의 가격을 토대로 한국 가격을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싱그릭스의 해외 가격은 2021년 1회 접종기준 160~180 달러로 2회 접종 시 320~360달러 정도를 부담해야 합니다.
오늘 환율 기준으로 대략 45만~50만 정도 사이가 됩니다만, 환율의 변동에 따라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에 개원가 마진과, 제약사 마진, 유통비용을 합한다면 50만원대 정도가 접종비용으로 예상됩니다.
1회 접종 11만원과 2회 접종 50만원이면..
저라면 고민 없이 싱그릭스를 맞을 것 같지만,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조스타박스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
금전적 부담이 없거나 70대 이상 고령이라면 싱그릭스
50~60대면서 금전적 부담이 되지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고 싶다면 조스타박스나 스카이조스터를 접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