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를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을 주사라고 부르는데요
주사 위치에 따라서 정맥주사, 근육주사, 피하주사, 피내 주사, 동맥주사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주사를 맞고나서 주사부위를 문질러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주사 종류별로 다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육주사(엉덩이 주사, 백신 주사)는 문질러 주는게 좋고 나머지 주사들은 문지르지 말고 눌러주거나 손대지 않는게 더 좋습니다.
1. 정맥주사
정맥 혈관에 놓는 주사를 말합니다.
약물을 주입하거나 채혈, 헌혈, 투석을 목적으로 하는 주사방식으로 수액도 정맥주사의 일종입니다.
정맥주사는 주사를 완료한 다음 5분이상 눌러서 지혈하며 문지르면 안됩니다.
정맥은 혈관 섬유조직으로 이뤄졌는데, 바늘로 뚫린 구멍이 피떡에 의해 다시 막히기까지 1~9분 걸립니다.
막히기 전에 누르지 않거나 오히려 그 부위를 문지르면, 혈액이 빠져나와 표피와 진피 사이에 고여 붓고 멍이 들 수 있습니다.
혈액이 한곳에 집중되는 혈종이 생길 수도 있는데, 혈종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합니다.
항암제·항생제·칼슘제 등 피부 자극이 심한 약을 정맥 주사할 때 압박을 제대로 안 하면 정맥염이나 피부 괴사도 생길 수 있습니다.
2. 근육주사 (엉덩이 주사, 팔뚝 주사, 코로나 19 백신 주사)
엉덩이·허벅지·팔뚝 같은 큰 근육에 항생제·소염진통제를 주입하고 나면 충분히 문지르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약물이 근육 한 곳에 몰리지 않고, 체내에 잘 흡수돼 통증이 적습니다.
다만 보톡스(보톨리눔 독소)를 근육주사로 맞은 뒤에는 절대 문지르면 안 되는데요
보톨리눔 독소가 다른 부위로 퍼지면 보툴리눔 중독(근육의 신경신호 전달이 차단돼 마비·호흡곤란·사망 초래)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엉덩이나 팔(상완)에 맞는 주사는 근육 주사인데, 진통제, 항생제 주사, 독감, 코로나 19 백신 등이 근육 주사에 해당합니다.
해당 주사를 맞고는 가볍게 문질러서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피하주사
복부·허벅지·팔뚝의 피하지방에 주사하는 피하주사는 약물에 따라 문지를 때와 문지르지 말아야 할 때가 다릅니다.
예방주사를 맞은 뒤에는 수초 간 살짝 눌러야 합니다.
예방주사 후 마사지를 하면 붓거나 빨개지는 등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당뇨병 때문에 인슐린을 맞는다면 문지르면 안 됩니다.
인슐린이 빨리 흡수돼 저혈당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심뇌혈관질환으로 혈액응고 억제제를 주사할 때도 문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약 성분이 주사 부위의 혈액 응고를 막아서 혈종을 만들 수 있고, 약의 체내 흡수가 빨라져 심하면 출혈이 생기게 됩니다.
4. 피내주사
피부 상피층에 주사를 찔러 넣어 약물을 주입하는 피내주사는 결핵이나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할 때 놓는데, 주사 부위를 아예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72시간 내 주사 부위의 피부 반응을 살피기 위한 주사인데, 누르거나 문지르면 피부가 잘 붉어지고 부어서 검사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5. 동맥주사
주사기를 찔러 넣어 혈액에 산소가 얼마나 많이 포함돼 있는지 검사할 때 동맥에 주사를 놓을 수 있습니다.
동맥은 정맥보다 압력이 세기 때문에 2분 이상, 정맥주사보다 세게 압박해야 합니다.
주사 전 엉덩이를 두들기면 안 아플까?
과거의 간호사들은 엉덩이에 근육주사를 놓을 때, 엉덩이를 충분히 두들긴 후 “힘 빼세요”라고 말하며 주사했는데요
이는 엉덩이를 때릴 때 느껴지는 통증에 집중하면, 근육에 힘이 덜 들어가 주사로 인한 고통은 감소한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으로 요즘 젊은 간호사들은 엉덩이를 때리면서 주사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주사를 놓기 전 엉덩이를 때리면, 그 자극 때문에 근육이 오히려 수축해 약물 흡수가 잘 안 되고, 통증이 더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즉, 엉덩이를 두들기면 통증이 덜 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엉덩이를 두들기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