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수클루정 40mg (Fexuclue Tab. 40mg)
펙수클루정이 2021년 12월 30일 자로 허가되었습니다.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시장의 케이캡 50mg의 독주체제가 깨지게 되었네요
위산분비 억제제 개발역사
위산분비 억제제는 최초 H2 수용체 길항제인 Cimetidine이 1977년 개발된 이래 1980년대 Ranitidine, Famotidine, Nizatidine이 연이어 개발되었습니다.
1990년대부터 21세기 초반까지는 Omeprazole, Lansoprazole, Rabeprazole, Pantoprazole등의 PPI(Proton pump inhibitor)가 출시되었습니다.
2005년에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로 불리는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의 Raveprazan이 국내 출시되었지만 간독성과 GERD 반응률이 낮아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이어 나온 Vonoprazan, Tegoprazan이 널리 상용화된 가운데 현재 P-CAP 계열 내 최고 (Best in class) 신약으로 기대되는 Fexuprazan이 출시되었습니다.
참고로 P-CAP 계열의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는 Vonoprazan(Vocinti)입니다.
기존 PPI 제제의 한계
PPI는 산분비 억제 효과가 뛰어나지만 몇 가지 면에서 한계가 있는데요
1. 산에 의해 활성화되는 과정이 필요하여 약효 발현이 늦고 공복 복용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식후 복용 시 효과 감소)
2. 위벽세포내 프로톤펌프에 비가역적으로 결합하기에 새로 생성되는 프로톤펌프는 억제하지 못합니다.
3. 반감기가 짧아 야간산분비증가(nocturnal acid breakthrough) 및 가슴 쓰림 등의 야간 증상 재발이 쉽습니다.
4. CYP2C19효소를 통해 대사되어 같은 경로로 대사되는 약물과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ex. Clopidogrel)
- Clopidogrel + PPI 병용 환자군에서 심혈관이벤트 발생 확률이 35~63% 정도 증가
요약하자면 임상적 적용에서 빠른 위산분비 억제 효과와 음식 섭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일관된 효과, 약효 지속시간 연장으로 야간산 분비 증가까지 완화시킬 수 있는 약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습니다.
P-CAB 제제의 작용기전 및 장점
1. PPI와 달리 활성화과정 없이 프로톤펌프에 결합하므로 약효 발현이 빠르고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합니다.
PPI와 P-CAB 위산분비 억제 효과를 비교한 약동학적 연구를 보면 PPI제제는 최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5일간 5회 정도 약 복용이 필요한 반면 P-CAB 제제는 빠르게 효과를 발휘하며 1회 복용으로도 최대 효과에 근접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2. 프로톤펌프에 가역적으로 결합하기 때문에 분리되었다가 새로 생성되는 프로톤펌프에 결합하여 위산분비 억제 효과가 지속됩니다.
3. P-CAB은 기존 PPI에 비해 반감기가 2배 이상 길고 특히 Fexuprazan은 약 9시간의 긴 반감기를 가지고 있어 야간 산분비 증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효과적입니다.
요약하자면 PPI의 여러 단점들을 개선했으며 PPI와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는 P-CAB제제는
현재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약 중 가장 효과적인 약입니다.
케이캡과 펙수클루정의 비교
케이캡(Tegoprazan)과 펙수클루정(Fexuprazan)의 비교임상 시험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요
이는 대웅제약의 마케팅 전략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캡과 펙수클루정은 같은 P-CAB 계열의 약물로 서로 경쟁관계처럼 보이지만 펙수클루정을 개발한 대웅제약은 케이캡과 경쟁하기보다는 케이캡과 힘을 합쳐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약물들로부터 파이를 뺏어오는 전략을 채택하였습니다.
즉 GERD 시장에서 작은 파이를 가진 P-CAB 내부에서 싸우기보다 전체 GERD시장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진 PPI의 지분을 P-CAB으로 뺏어와 케이캡과 펙수클루 둘의 동반 성장을 노린다는 전략을 채택하였으므로 케이캡과 펙수클루 둘 중 누가더 우월한지를 가리지 않고 기존 PPI대비 펙수클루가 얼마나 더 효과적인지에 집중하여 임상시험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래서 케이캡과 펙수클루 둘 중 누가 더 효과가 좋은지는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단 가격에 있어서 펙수클루가 케이캡보다 더 저렴합니다.
차후 사용량약가연동제도에 의해 케이캡도 약가가 내려갈 예정이지만 현재는 펙수클루정을 사용하는게 더 경제적이네요
현재 펙수프라잔은 현재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에만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급성·만성 위염, NSAIDs 유발 위·십이지장궤양 예방요법뿐 아니라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완치 환자에서의 유지요법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케이캡 50mg은
1.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2.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3.위궤양
4.소화성 궤양 및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4개 적응증을 갖고 있습니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NSAIDs 유발 위·십이지장궤양 예방요법 등의 국내임상을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