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지연약, 투석을 늦추는 약 크레메진 세립, 레나메진 캡슐, 크레메진 속붕정

크레메진, 레나메진의 원리 

투석을 지연시키는 약, 투석을 늦추는 약으로 크레메진 세립, 레나메진 캡슐, 크레메진 속붕정이 있습니다. 

세가지 약 모두 성분은 Spherical Adsorptive Carbon 구형흡착탄 성분으로 동일하며 원리는 구형흡착탄이 다공성 물질임을 이용하여 소화관내 indoxyl sulfate와 요독증 독소를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성된 트립토판은 다시 인돌로 대사되고 인돌은 Indoxyl sulfate로 바뀌게 되는데요 

정상 신장기능을 가진 사람은 생성된 Indoxyl sulfate를 소변으로 배출하지만 신기능 저하자는 Indoxyl sulfate를 배출하지 못하고 신체에 축적되게 됩니다.

 

 

이걸 요독(uremic toxin)이라고 부르는데요

축적된 Indoxyl sulfate(요독)는 신사구체간질 세포(mesangial cells)에서 산화환원 작용을 변형(redox alterations)함으로써 활성산소의 과잉 생산을 유도해서 신사구체경화를 악화시키고 신부전의 진행을 가속화시켜서 만성신부전증환자(CKD)에게 치명적입니다.

 

추가적으로 Indoxyl sulfate는 신세포내에서 활성 산소 생성 증가를 유도해 세포 변형에 관여하는 (TGF)-b, (TIMP)-1, proa1 (I) collagen 등의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서 신장세포의 섬유화를 촉진해서 네프론의 기능을 소실시키는 등 만성신장질환의 병세를 악화시킵니다.

이런 이유로 의료진은 indoxyl sulfate의 전 단계인 indole을 장에서 흡착해 대변을 통한 배설을 유도하는 물질인 구형흡착탄성분의 크레메진과 레나메진을 처방합니다.

 

크레메진 세립

 

크레메진 세립의 성분은 구형흡착탄으로 만성신부전 진행을 촉진하는 요독증 유발 독소를 흡착, 제거하여 투석 시기를 늦춰줍니다.

하지만 크레메진 세립제는 입안에 잔여물이 남아 모래가 씹히는 느낌 때문에 혐오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으며 특히 틀니 환자들의 크레메진 세립 복약순응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전분으로 된 종이인 오부라이트에 싸서 복용하도록 하였는데요

 

제 경험상 대부분의 환자들은 크레메진 세립에 익숙해진 뒤로는 오부라이트를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참는게 오부라이트를 사용하는것보다 편한 것 같더군요.

 

용법은 1일 3회 2g(1포) 복용입니다.

 

크레메진 속붕정

 

기존 크레메진 세립의 입안 잔여물 및 모래가 씹히는 느낌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크레메진 속붕정이 출시되었습니다.

크레메진 세립과 동일하게 HK이노엔에서 수입하는 제품입니다.

기존 크레메진은 가루가 흩어져서 입안에 가루가 남거나 모래가 씹히는 느낌의 부작용이 있었는데 크레메진 속붕정은 가루를 뭉쳐서 물안에서 신속히 흩어지도록 제형을 개선한 제품으로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용법은 1일 3회 복용하며 1회 복용 시 4정(2g)을 복용합니다.

크레메진 세립과 복용법과 복용량이(2g) 동일합니다.

 

1회 복용량 기준 크레메진 세립은 1882원 크레메진 속붕정은 1877원으로 미세하게 크레메진 속붕정이 더 저렴합니다.

가격, 복약 편의성, 복약순응도, 효과 면을 살펴보았을 때 크레메진 속붕정이 더 장점이 많아 대부분 속붕정 쪽으로 처방이 넘어갈 것 같네요 

 

 

레나메진 캡슐

국내 제약사인 대원제약에서 개발한 제품입니다.

대원제약에서 레나메진을 개발하기 전에는 구형흡착탄 의약품은 크레메진 세립이 유일했습니다.

 

구형흡착탄은 구형 탄소입자에 기공의 특성과 잔기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제조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 어려웠고,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왔는데요 대원제약에서 국산하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크레메진 세립의 맛과 냄새 가루가 흩어지는 단점을 캡슐포장을 함으로써 개선했습니다.

 

용법은 1일 3회 구형흡착탄 2g(7캡슐) 복용인데요

7알을 복용한다는 점이 환자에게 부담일 수 있습니다.

 

알약을 잘 삼키지 못하는 환자는 크레메진 세립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구형 흡착탄의 부작용 

대표적인 부작용은 변비증상입니다.

그 외에 식욕부진, 오심 구토, 복부팽만감, 위중감,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3. 이상반응
(1) 구형흡착탄 세립으로 총 증례 2,617명 중, 이상반응이 보고된 것은 139명(5.31%)이고, 주된 이상반응은 변비, 식욕부진, 구역·구토, 복부팽만감 등의 소화기증상(4.51%)였다.

 

구형흡착탄은 작용원리가 스멕타(스타빅) 성분의 Dioctahedral Smectite와 동일합니다.

그래서 변비 부작용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며 스멕타(스타빅)과 마찬가지로 다른 음식과 약물과 병용을 피하는게 좋습니다.

1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게 좋습니다. 

 

다음 환자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1) 소화관궤양, 식도정맥류가 있는 환자(고체 그대로 소화관을 통과하기 때문에 환부를 자극할 염려가 있다.)
(2) 변비를 일으키기 쉬운 환자(변비를 악화시킬 염려가 있고, 기초질환으로 간장애가 있는 환자에서는 혈중 암모니아치의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