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피임약과 같이 먹으면 안된다.

피임약은 여성을 출산으로부터 해방시켜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에 큰 도움을 준 약이다.

단순히 임신을 안되게 할 뿐만 아니라 생리주기를 조절하여 중요한 일이나 여행이 있을 경우 생리를 미루는 것이 가능해져 여성의 행동반경을 넓혀준 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피임약은 다른 약과 상호작용이 많은 약이다.

실제로 일하다보면 감기약으로 처방받은 항생제와 피임약을 병용하여 원치 않은 임신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글에서는 피임약을 어떤 약과 먹으면 안되는지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다. 

약물이 경구용 피임약 효과를 떨어트리는 이유 

1. 약물이 위장관계 부작용을 증가시켜 설사나 구토를 유발하는 경우 구강으로 복용한 피임약의 흡수가 감소

 

2. 약물이 간에서 경구 피임약의 성분인 여성호르몬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를 유도해 혈중 여성호르몬 농도가 낮아져 피임약의 효과가 감소

 

3. 피임약의 성분인 에스트로겐은 비활성화되어 담즙액을 통해 장으로 분비되는데 장내 세균에 의해 재활성화되어 다시 체내로 흡수된다. 항생제가 장내 세균을 죽일 경우 이러한 재활성화 기전이 사라져 혈중 여성호르몬 농도가 낮아져 피임약의 효과가 감소 

 

이러한 영향은 여성호르몬 농도가 낮은 피임약을 사용할수록 커진다.

때문에 피임약과 항생제를 같이 복용할 경우 콘돔과 같은 다른 피임법을 사용해야 한다.

 

경구 피임약뿐만 아니라 경피, 질내 복합 호르몬 피임약 제품들 또한 경구의 경우와 같은 약물 상호작용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에서 에스트로겐 분해를 유도해 피임약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약물

에스트로겐 분해 촉진 효소의 생산을 유발

1. Rifampin (리팜핀)

2. 간질약 (항전간제, phenobarbital, carbamazepine, phenytoin)

3.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에스트로겐 분해 촉진 효소를 유도하지 않는 항생제

아목시실린, 암피실린, 세팔렉신, 시프로플록사신, 에리스로마이신, 메트로니다졸, 니트로프란토인, 옥시테트라사이클린, 트리메토프림 등이 있다.

 

 

항생제와 경구용 피임약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대표적으로 rifampin이 경구용 피임약의 효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항생제에 관한 약동학 연구는 일관된 상호작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사례연구에서 tetracycline과 penicillin계열의 항생제를 경구용 피임약과 함께 복용했을 시에 ethinyl estradiol 혈중농도 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장내 세균 사멸 때문)

 

Council on Scientific Affairs at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서는 rifampin을 복용하는 여성에게 추가적인 적절한 비호르몬 피임법을 제공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항생제와 경구용 피임약의 병용으로 돌발 출혈이 나타난 여성은 병용 기간 동안 대체 피임법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발작으로 인해 항경련제를 처방받은 여성의 경우, 일부 항경련제(주로 phenobarbital, carbamazepine, phenytoin)가 estrogen과 progestin의 대사를 촉진하고 돌발 출혈을 일으키며 잠재적으로 피임의 효과를 경 감시키는 점을 주지시켜야 한다

 

그러나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ampicillin, doxycycline, fluconazole, metronidazole, miconazole, fluoroquinolone 및 tetracycline이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의 피임약 혈중농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장내 세균을 사멸시켜 피임약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약물

 

에스트로겐의 대사과정이다.

에스트로겐은 간에서 Sulfate기가 포합 되어 답즙을 통해 배설된다. (대사 phaseⅡ 반응이라고도 함)

담즙을 통해 배설된 Ethinyloestradiol-sulfate는 장내 세균에 의해 sulfate가 떨어져 나가고 에티닐에스트라디올은 다시 재흡수되어 혈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항생제를 사용 시 장내 세균이 죽게 되고 재활성화 과정이 사라져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감소하게 되고 피임약의 효과가 감소하게 된다. 

 

모든 항생제는 장내 세균 사멸이 가능하다.

미국 산부인과학회에서 여성호르몬 분해효소를 유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ampicillin, doxycycline, fluconazole, metronidazole, miconazole, fluoroquinolone 및 tetracycline이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의 피임약 혈중농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결론짓고 있지만

실제 암피실린이나 독시사이클린 약의 인서트지(설명서)를 보면 피임약과 병용 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쓰여있다.

그러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알려줘야 한다.

 

결론

모든 항생제 복용 시 피임약의 효과는 감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항생제 복용시 경구 피임약 이외의 피임 방법을 병용해야 한다. 

 

 

피임약에 의해 영향을 받는 약물

피임약의 효과에 영향을 주는 약물도 있지만 반대로 피임약이 다른 약의 효과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1. 스테로이드 -> 피임약이 스테로이드 대사를 저해하여 스테로이드 혈중 농도 증가

 

2. 잔틴유사체 -> 경구 피임약이 잔틴 유사체 테오필린의 혈중 농도를 높인다. 

잔틴 유사체는 흡연 시 약효가 떨어지고 금연 시 약효가 증가하는 약물인데 금연과 동시에 피임약을 복용한다면 잔틴유사체 약물농도가 급증할 수 있음

 

3. BZD 계열 약물들 피임약은 신경안정제인 Benzodiazepine의 농도를 높인다. 

 

4. 카페인 -> 피임약은 카페인의 분해를 억제한다. 즉 피임약 때문에 커피에 민감해질 수 있음

 

5. 베타블로커 -> 피임약은 베타블로커의 혈중농도를 높일 수 있다.

 

6. 항우울제 -> 피임약은 삼환계 항우울제의 혈중농도를 높인다. 

 

7. 살리실산 -> 살리실산의 혈중농도를 낮춤 아스피린 복용자는 주의 

피임약자체가 혈전을 유도하기 때문에 아스피린 효과도 동시에 떨어짐

 

8.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은 상호작용 없음

 

9. NSAID와 피임약을 병용 시 칼륨의 혈중농도를 높여 부정맥 유발 가능

단, 장기 사용 시 그렇다는 말이고 단기 사용은 문제없음 

 

10. cyclosproine ->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과 피임약 병용 시 사이클로스포린의 혈중 농도 증가로 독성이 증가할 수 있다.

 

10. 스타틴 계열 중 Atorvastatin 농도를 높인다. 

 

 

 

피임약의 세대별 구분

세대별 피임효과 차이는 거의 없음 복용법이 완벽하다면 99%의 피임확률을 보임

 

2세대 (미니보라, 트리퀼라, 에이리스, 쎄스콘정)

프로게스테론 성분이 Levonorgestrel인것

 

3세대 (머시론, 마이보라, 미뉴렛, 멜리안, 디어미, 센스리베)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사전 피임약 중 Levonorgestrel이 안 쓰여있는 것

(Gestodene, Desogestrel)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인 혈전은 세대가 올라갈수록 더 커짐 그래서 4세대 피임약이 가장 위험하므로 전문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것

피임 단독 목적으로 4세대 피임약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면 4세대 피임약의 장점은 피임과 함께 부종, 식욕변화, 중증 여드름을 동시에 처리하려고 쓰는 경우 좋음

 

나이가 35세 이상 흡연 시 혈전증 부작용 확률이 급상승함 이런 경우 3세대 피임약도 위험하니

2세대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

부정맥, 고지혈증, 정맥류 환자 등 혈전 생성이 쉬운 환자들도 주의해야 함

 

4세대 피임약 (야즈, 야스민, 다이안느)

야즈, 야스민은 몸이 붓는 경우

다이안느는 중증 여드름 동반 시 사용

많은 사람이 피임약인 줄 아는데 다이안느는 허가사항에 피임이란 글자가 없음

안드로겐성 다모증이나 중증 여드름에만 사용되도록 허가받음 하지만 작용원리상 피임효과가 나타나는데

피임약으로 허가받지 못한 이유는 피임으로 얻는 이득보다 정맥혈전색전증, 간암 유발의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가 더 크기 때문 독일 캐나다도 피임제로 허가받지 못했고 여드름에만 사용되며 미국은 애초에 약물 허가 자체를 안 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