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나 관절이 쑤시고 아플 때 붙이는 파스는 종류가 다양하고 용도도 다양하다.
각 증상별로 증상에 잘 맞는 파스가 있으니 어떻게 파스를 고르는지 간단하게 써보고자 한다.
1. 한방파스
국내서 생산되는 한방파스는 치자와 황백이 가장 중요한 성분이다. 치자, 황백은 모두 혈열(血熱)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혈열은 염증 상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타박으로 멍이 들었을 때 치자물로 찜질하면 증상이 많이 경감되는데 한방파스도 치자의 소염·진통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한방파스에는 여기에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등의 성분이 더 들어 있다. 이로 인해 소염진통효과, 혈액순환촉진효과를 일으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한방파스는 근육에 노폐물이 쌓여 있거나 뭉침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만성통증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황백, 치자가 포함된 파스는 찬파스
위령선, 목별자, 피마자가 들어간 파스는 뜨거운 파스로 생각하면 된다.
즉 황백, 치자는 냉찜질파스 위령선 목별자 피마자는 온찜질 파스이다.
급성 염증, 염좌라면 황백, 치자가 들어간 한방파스를
만성적인 통증이라면 위령선 목별자 피마자가 들어간 한방파스를 고르면 된다.
2. 소염진통성분 파스 (냉찜질)
NSAID라 불리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성분에
쿨링 성분인 멘톨, 캄파 등이 같이 들어있다.
타박상이나 삔곳, 멍이나 부종이 생긴지 얼마 안 된 경우 냉찜질 파스가 좋다.
타박상이나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몸이 손상을 받으면 염증반응이 진행되게 되는데
이러한 염증반응은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에 의해 진행되게 된다.
초기에 냉찜질을 할 경우 모세혈관이 수축하여 히스타민이 퍼지는 범위와 속도를 감소시켜
염증이 국소부위에서 종료되게 된다.
그래서 축구나 농구같은 운동 중에 부상을 입는 경우 스포츠 닥터들이 얼음팩으로 냉찜질을 하는 것이다.
빠르게 냉찜질을 할 경우 염증부위가 작아지고 회복이 빠르게 된다.
3. 소염진통성분 파스 (온찜질)
NSAID라 불리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성분에 노닐산바닐릴아미드, 캡사이신 성분을 첨가하여
열감을 느끼게 한 파스이다.
온찜질 파스는 다리를 삐거나, 급성 염좌 등의 초기 염증반응이 진행 중일 때는 사용하면 안 된다.
위에서 말했듯이 염증반응은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에 의해 진행되게 되는데
온찜질을 하면 모세혈관이 확장하고 빠르게 혈류가 공급되어 히스타민이 빠르게 퍼져나가게 된다.
히스타민이 빠르게 퍼지면 염증반응이 광범위하게 발생하여 세포가 손상되고 결국 염증부위가 넓어지고 회복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온찜질 파스는 염증반응이 완전히 끝나고 세포가 회복기에 들어섰을 때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노폐물 제거와 영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사용한다.
그래서 온찜질 파스는 만성적인 관절염, 요통, 신경통 등에 사용한다.
4. 소염진통성분 파스 (냉,온찜질)
위의 냉찜질 파스와 온찜질 파스를 합한 파스이다.
처음에는 염증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냉찜질 작용을 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을 빠르게 하기 위해 온찜질 작용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냉찜질 후 뜨거워지는 시기에 더 염증이 심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선호하지는 않지만
효과가 좋다며 맨날 이것만 찾는 사람도 있다.
5. 스프레이 파스
뿌리는 형태의 파스이다.
멘톨, 캄파 등의 냉찜질 성분과 소염진통제 성분이 같이 들어가 있다.
붙이는 파스의 접착 성분이나 천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선택하거나 운동 등 야외활동 중 빠르게 처치할 경우 사용된다.
붙이는 파스에 비해 약효가 약하고 짧다는 단점이 있다.
6. 연고, 겔, 로션 타입 파스
스프레이 파스보다 약효가 오래가는 장점이 있다. (붙이는 파스보다는 당연히 짧다.)
알러지 등의 이유로 붙이는 파스를 쓰지 못하는 경우나
파스를 붙여도 잘 떨어지는 부위 예를 들면 팔꿈치, 무릎 등에 쓰면 좋다.
스프레이파스나 물파스에 비해 강한 NSAID를 사용한 제품들도 있다. (ex. 루마겔)
7. 물파스
물파스에도 냉찜질, 온찜질 개념이 적용되는데
신신제약 물파스는 Vanillyl Nonylamide가 포함되어 온찜질
현대약품 물파스는 멘톨과 캄파가 포함되어 냉찜질로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물파스는 본래 파스 용도보다는 다른 용도로 더 많이 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