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사메딘액 0.12% 250mL 단종, 200ml 출시
헥사메딘액 0.12%는 허가 당시 100mL, 200mL, 250mL 세가지 용량을 허가받았습니다.
헥사메딘액 0.12% 200mL는 허가는 되어 있었으나 실제 유통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부광약품에서 헥사메딘액 0.12% 250mL 포장단위를 삭제하고 공급을 중단하였습니다.
헥사메딘액 0.12% 250mL 대신 헥사메딘액 0.12% 200mL가 공급되며 2024년 6월 1일부터 200mL에 보험급여가 적용되었습니다.
부광약품은 헥사메딘액 0.12% 250mL를 200mL로 대체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제품 교체는 2020년에도 있었습니다.
부광약품의 헥사메딘액은 원래 0.1%였는데 2020년도 0.12% 농도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시장 전체 제품을 교체하였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병원 인증 평가 항목 중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시 평가 항목에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 예방에 클로르헥시딘액 0.1%가 아닌 0.12%를 사용하도록 제시하면서 이에 맞춰 농도를 변경한 것입니다.
0.1%에서 0.12%로 농도를 전환 후 기존 헥사메딘액 0.1%의 허가를 취소하였고 이 과정에서 0.12%의 250mL 포장단위를 삭제하였습니다.
회사에서 밝힌 정확한 삭제 이유는 모르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2가지 정도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1. 낮은 단가
헥사메딘액 100mL의 보험약가는 910원, 헥사메딘액 250mL의 보험약가는 1,200원입니다.
헥사메딘액 100mL를 기준으로 mL당 단가를 따지면 250mL는 단가가 2,275원이 되어야 하지만 실제 보험약가는 약 절반인 1,200원입니다.
약가가 너무 낮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 용량을 200mL로 줄이면서 단가를 1,365원으로 인상했습니다.
대용량 제품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단가를 올리려는게 이유 중 하나로 보입니다.
헥사메딘액과 같은 성분의 가글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100mL 제품만 생산하고 대용량 제품을 전혀 생산하지 않는 것도 대용량을 생산할 경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게 이유일 것 같습니다.
2. 장기 사용 억제
헥사메딘액의 주성분인 클로르헥시딘은 세균을 죽이는 살균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연속해서 사용할 경우 치아가 변색되거나 균교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용량 제품은 의도치 않게 환자의 장기간 가글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소포장 단위로 유통하는 것이 환자의 장기간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더 바람직합니다.
헥사메딘액 0.12% 250mL, 100mL 성분
헥사메딘액의 주성분은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입니다.
클로르헥시딘은 살균 소독, 방부제로 수술 전 피부소독, 수술기구 소독, 상처 소독, 구강 가글, 요로 카테터 폐쇄 방지 등 다양한 살균 소독에 사용됩니다.
일부 살균 소독제는 기구만 소독할 수 있거나 인체 소독에만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헥사메딘액은 작용 원리상 기구와 인체 소독 모두 가능합니다.
클로르헥시딘은 양전하를 가진 클로르헥시딘 양이온으로 전환되어 음전하를 가진 세균의 세포벽, 세포막에 결합하여 세균만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작용방식상 그람 양성균에 효과적이고 그람 음성균과 진균에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아포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클로르헥시딘은 구강 세균이 치아에 형성하는 플라그와 결합하여 세균이 치아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헥사메딘액 0.12% 250mL, 100mL 효과
헥사메딘액 0.12%의 적응증은 보철, 의치에 의한 염증, 아구창 등의 구강 내 칸디다 감염증, 치은염, 인두염, 아프타성 구내염입니다.
치근막 수술 후 살균소독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로 치과에서 처방되며 치과 외에는 이비인후과의 인후통, 항암치료 환자의 구내염, 구강 칸디다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처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면역을 가진 사람은 구강 칸디다가 잘 발생하지 않지만 항암치료 등으로 인해 면역이 떨어진 환자는 구강 칸디다 발생확률이 높아집니다.
헥사메딘액 0.12% 250mL, 100mL 사용법
헥사메딘액은 1일 2회 15mL 정도 양을 취하여 1분 이상 가글합니다.
헥사메딘 가글은 양치 후 사용하는데 치약 성분과 클로르헥시딘이 만나면 약효가 사라지므로 양치 후 30분 ~ 2시간이 지난 뒤 가글을 사용해야 합니다.
헥사메딘 가글 사용 후 다른 가글을 사용하거나 양치하거나 음식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클로르헥시딘은 가글 후에도 구강 내에 잔류하여 소독 효과를 나타내는데 다른 가글을 사용하거나 양치, 음식을 먹을 경우 클로르헥시딘의 잔류 소독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의치로 인해 발생한 구내염에는 의치를 1일 2회 15분간 담가 소독합니다.
헥사메딘액 0.12% 250mL, 100mL 부작용, 주의사항
1. 치아 변색 주의
클로르헥시딘은 10일 이상 장기간 사용할 경우 치아가 변색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5일 정도 사용 후 중간에 1~2일 정도 휴약기간을 가지고 사용하면 치아의 변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치아의 변색확률은 클로르헥시딘 농도가 높을수록 높아졌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물에 희석하여 가글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물에 희석하여 가글 할 경우 약효는 감소할 수 있습니다.
클로르헥시딘의 치아착색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커피, 차, 와인에 포함된 음전하의 탄닌 성분이 양전하를 가진 클로르헥시딘과 결합하여 침전되며 발생한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실제 커피, 차, 와인을 자주 마실수록 클로르헥시딘 사용 후 치아착색 확률이 높았습니다.
2021년 미국 콜로라도 치과대학에서 수행된 치아 변색에 관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가글의 온도와 치아 변색간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클로르헥시딘에 의한 치아 변색은 4~23도에서 잘 발생하였으며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37도에서는 변색 위험이 감소하였다는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사람의 치아를 클로르헥시딘 용액에 넣어 온도를 다르게 한 뒤 착색 정도를 평가한 실험입니다.
실제 사람이 가글을 사용한 임상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온도와 치아 변색간 어느정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양치 후 30분 ~ 2시간 뒤 헥사메딘액 사용
헥사메딘액의 주성분인 클로르헥시딘은 양전하를 가지고 음전하를 가진 세균의 세포벽, 세포막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세균을 공격합니다.
치약에는 거품을 발생시키기 위해 SDS라는 계면활성제를 첨가하고 불소 도포를 위해 불소 화합물인 Sodium monofluorophosphate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SDS와 불소화합물은 모두 음전하를 가져 헥사메딘 가글과 같이 사용할 경우 클로르헥시딘이 세균과 결합하는게 아닌 치약의 잔류 성분과 결합하여 효과가 감소합니다.
양치 후 충분한 양의 물로 입을 헹궈 치약성분을 제거하거나 양치 후 30분 ~ 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헥사메딘 가글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3. 장기 투여 주의
장과 마찬가지로 구강에도 유익균과 유해균이 혼재되어 존재합니다.
헥사메딘액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구강 내 유익균과 유해균을 모두 죽여 정상 세균총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상 세균총의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헥사메딘액 사용 전보다 유해균의 증식이 활발하게 발생하여 치아우식, 치주질환 발생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구강건조
헥사메딘액에는 알콜이 포함되어 가글 후 입이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헥사메딘액 0.12% 200mL, 100mL 가격
헥사메딘액 0.12%는 100mL, 200mL, 250mL 3가지 용량이 있습니다.
250mL는 단종되어 현재 유통되지 않고 일부 약국에만 재고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헥사메딘액 100mL를 처방없이 구입할 경우 약국 구입가격은 1,500 ~ 2,500원입니다.
헥사메딘액 200mL, 250mL를 처방없이 구입할 경우 약국 구입가격은 2,500 ~ 4,000원입니다.
헥사메딘액 200mL의 보험약가는 1,365원입니다.
250mL의 보험약가가 1,200원이었는데 용량은 줄어들고 가격은 올라갔습니다.
제품명 | 제약회사 | 보험약가 | 약국 판매가격 |
헥사메딘액 0.12% (100mL) | 부광약품 | 910원/100mL/병 | 1,500 ~ 2,500원 |
헥사메딘액 0.12% (200mL) | 부광약품 | 1,365원/200mL/병 | 2,500 ~ 4,000원 |
헥사메딘액 0.12% (250mL) | 부광약품 |
용량을 줄이면서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부광약품에서 폭리를 취한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으며 부광약품은 헥사메딘액을 만들어서 큰 이익을 얻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헥사메딘액은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퇴장방지의약품
퇴장방지의약품은 환자 진료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경제성이 없어 생산, 수입을 기피하는 약제로 환자의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약의 원가를 보전하거나 저가의 필수 의약품 사용을 유도하여 보험재정 부담을 줄이는 의약품입니다.
즉,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된 약은 아무리 많이 생산하여도 이익이 크지 않아 항상 제약회사에서 약 자체를 생산하지 않으려고 하는 약이라는 의미입니다.
퇴장방지의약품 리스트를 보면 헥사메딘액은 생산원가보전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생산 원가를 보전해준다는 것은 생산을 하면 적자가 발생하므로 국가가 원가를 보전하여 준다는 의미입니다.
부광약품은 헥사메딘액을 생산하면서 손해를 보고 있으며 국가의 보조를 통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클로르헥시딘 성분의 가글은 헥사메딘액 외에도 오스템 클로르헥시딘액이 있습니다.
헥사메딘액과 오스템 클로르헥시딘액은 성분이 동일하지만 맛과 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환자의 취향에 따라 헥사메딘액과 오스템 클로르헥시딘액의 선호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