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각염(구각염), 입술 끝이 갈라지거나 튼경우 원인, 치료방법, 연고

구순구각염(구각염)의 원인

구순구각염(구각염), 입꼬리염은 영어로 Angular stomatitis라고 부릅니다.

구순구각염의 원인은 주로 칸디다균(Candida albicans),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에 의해 발생합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피부가 약해지면 칸디다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이 입꼬리 쪽에 증식을 시작하고 입술의 양 끝부분이 갈라지거나 건조해지고 터서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어린이에게 자주 발생하며 입술을 자주 핥거나 침을 입술에 바르는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침의 아밀라아제 등의 소화효소가 피부를 약하게 하고 침이 마르면서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켜 건조한 환경을 조성하여 세균과 진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기타 다른 원인으로는 입으로 숨을 쉬는 것, 햇빛 노출, 흡연, 잘 맞지 않는 틀니, 면역저하, 비타민 B2 결핍, 철분 결핍 등이 있습니다.

구순구각염(1)구순구각염(2)구순구각염(3)
구순구각염 증상

 

구순구각염 치료방법, 치료약

구각염의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릅니다.

문제는 칸디다균에 의해 발생한 구각염과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한 구각염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균을 동정하여 치료하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겨우 구각염 하나 치료하려고 균을 동정한다는건 비효율적입니다.

그냥 칸디다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효과적인 약을 둘다 사용해버리면 균을 동정할 필요 없이 간단히 치료가능합니다.

 

참고로 칸디다 단독감염은 구각염 전체의 20%

황색포도상구균 단독 감염은 구각염 전체의 20%

칸디다와 포도상구균 복합 감염이 전체의 60%를 차지합니다.

 

칸디다균은 진균(Fungus)이고 황색포도상구균은 세균(Bacteria)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약이 다릅니다.

 

항진균제 (Antibacterial)

칸디다균을 죽이기 위해 사용하는 항진균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Clotrimazole (카네스텐, 하이트리, 엘린플러스)

2. Ketoconazole

3. Nystatin

항진균제 연고는 항진균제 단독이나 스테로이드 복합제로 출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항진균제 단독 성분의 연고를 추천하지만 염증이 심하다면 스테로이드 복합제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항진균제 제품은 주로 클로트리마졸 성분입니다.

단독 성분인 카네스텐과 스테로이드 복합 성분인 하이트리, 엘린플러스 등의 제품이 있습니다.

카네스텐-크림하이트리-크림엘린플러스-크림
카네스텐 크림, 하이트리 크림, 엘린플러스 크림

 

항생제 (Antifungal)

세균을 죽이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Fusidic acid (후시딘)

2. Neomycin (마데카솔)

3. Mupirocin (박트로반, 베아로반, 에스로반, 박트리안)

4. Metronidazole

5. Chlorhexidine (헥사메딘액)

 

후시딘, 마데카솔은 균 내성문제 때문에 무피로신 제품이 더 효과적입니다.

무피로신 성분의 제품은 박트리안, 박트로반, 베아로반, 에스로반, 에이프로젠 무피로신 연고 등이 있습니다.

박트리안-연고에스로반-연고무피로신-연고
박트리안 연고, 에스로반 연고, 무피로신 연고

 

약국에서 살 수 있는 구순구각염 치료연고

구각염의 치료를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연고는 무피로신 성분 연고, 클로트리마졸 성분 연고입니다.

구각염 치료를 위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카네스텐 크림 + 박트리안 연고와 같이 두가지 성분을 같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둘 중 하나만 사용한다면 무피로신(Mupirocin) 성분의 연고를 추천합니다.

공식 적응증은 아니지만 무피로신 성분은 진균인 칸디다(Candida albicans)에도 효과를 나타내므로 무피로신 하나만 발라도 칸디다와 황색포도상구균 모두에 효과적입니다.

무피로신-항진균효과
무피로신의 항진균 효과
무피로신-항진균작용
무피로신의 항진균 작용

 

구순구각염 치료의 주의사항

구순구각염(Angular Cheilitis)은 반드시 헤르페스(Cold Sore)와 구별되어야 합니다.

구각염과 헤르페스는 둘 다 입술에 생기는 질환이지만 그 원인이 다릅니다.

구각염은 진균인 칸디다나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원인이지만 헤르페스는 HSV-1(Herpes simplex virus Type1)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입니다.

 

헤르페스는 입술 전체에 걸쳐 발생할 수 있고 구각염은 주로 입술 끝에 발생하니 발생한 위치가 다를 경우 헤르페스와 구각염 두 질환을 간단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구각염-비교(1)
다른 위치에 있는 헤르페스와 구각염 비교
헤르페스-구각염-비교(2)
같은 위치의 헤르페스와 구각염 비교

문제는 헤르페스가 입술 끝에 발생한 경우입니다.

헤르페스는 입술 전체와 입술 주변까지 병변이 발생할 수 있는데 구각염과 동일한 위치인 입술 양 끝에 헤르페스가 발생하면 구각염과 구분이 힘들어집니다.

 

입술 헤르페스에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바른다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스테로이드는 입술 헤르페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헤르페스와 구각염의 구분이 어렵다면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구순구각염이 항생제나 항진균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의 구순구각염은 항생제나 항진균제 치료로 치료되지만 가끔 치료가 되지 않거나 치료가 되더라도 계속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구각염을 발생시키는 다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주로 철분이나 비타민 B2가 결핍되거나 립스틱, 화장품, 치약등에 알러지가 있거나 잘 맞지 않는 틀니가 물리적인 자극을 계속 가하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다른 원인들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원인을 같이 제거해 줘야 구각염이 재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