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비마 - 간암, 갑상선암 항암제

렌비마 (간암)

간세포암에서는 지난 10년간 다양한 약제들이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왔으나 모두 실패해,

1차 치료로 소라페닙만 사용할 수 있었다. (넥사바)

이러한 가운데 렌비마가 10년만에 소라페닙 대비 동등한 수준의 전체 생존기간을 보이며 임상시험에 성공, 국내 허가를 승인을 받아 국내 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렌비마는 올해 8월 미국 및 유럽에서도 간세포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10년만에 새 치료제가 나왔다. 간암치료제 개발이 더딘 이유는
간암은 분자생물학적으로 다양성을 갖고 있다. 쉽게 말해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암들이 여러 가지 섞여 있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게 나타나 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실제 지난 10년간 많은 약들이 연구됐지만, 치료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실패했다. 
이에 따라 만성 B형, C형간염, 간경변증으로 인해 간암이 발생한 환자 중 간절제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에서 전신항암치료제로는 소라페닙 밖에 쓸 수 없었다. 하지만 렌바티닙이 간암 전신항암치료 1차약으로 허가를 받고, 처방권 내로 진입하면서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 간암의 경우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1차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렌비마' 장점은
렌바티닙의 경우 소라페닙에 비해 반응률이 높다. 이는 간암 진행을 막을 뿐만 아니라 실제 종양 크기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mRECIST 기준으로 측정한 렌바티닙의 반응률은 41%로, 10%대에 불과한 소라페닙의 반응률을 상당히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 강력한 항암효과를 가진 간암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충족된 셈이다.
렌비마는 간암 1차 치료에서 소라페닙 대비 전체 생존기간(OS)의 비열등성도 최초로 입증했다. REFLECT 연구에서 렌비마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3.6개월, 소라페닙 치료군은 12.3개월로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PFS(무진행 생존기간)는 렌비마 7.3개월, 소라페닙 3.7개월로 렌비마 치료군이 2배 이상 길었다. 

 

"1차 치료제로 환자들 치료 선택 폭 넓어져"
"기존 치료제 대비 종양 크기 대폭 축소 등 반응률 높아"
"부작용도 소소해 고령 환자들에서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

 

Q. 부작용은 어떠한가
렌비마의 경우 고혈압, 단백뇨 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이는 혈압약이나 관찰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며, 환자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다.환자에게 렌바티닙을 처방해보니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 비율이 소라페닙에 비해 낮았다. 손발의 피부가 벗겨지는 직접적인 부작용도 없었다. 그래서 고령이거나 다른 내과적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약제로 보고 있다.

 

Q. '2차 치료제'가 없다는 게 약점이다
그렇다. 렌비마 치료 이후 쓸 수 있는 2차 약제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렌비마에 급여가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2차 옵션이 다양하지 않으면 선택 시 고민이 필요하다. 국가 보험 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은 이해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렌비마의 경우 후속약물을 정하기 위한 임상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차 약물들은 넥사바를 1차로 사용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고, 최신 약물인 렌비마는 아직 1차로 약을 사용한 환자군을 확보하는 일도 쉽지 않다.

 

랜비마의 기전 

렌비마는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VEGFR) 1-3, 혈소판유래성장인자수용체(PDGFR-α), RET 유전자, KIT 유전자,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 1-4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의 다중 키나아제 억제제이다. 기존 표적항암제와 달리 렌비마는 FGFR을 함께 억제해 보다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인다. 간세포암 환자의 경우, 60kg 이상의 환자는 렌비마를 1일 1회 12mg, 60kg 미만의 환자는 8mg를 복용한다.

 

렌비마 치료 환자의 20% 이상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고혈압, 피로, 설사, 식욕 감퇴 등이다. 렌비마 치료 환자의 2% 이상에서 나타난 중증 이상반응으로는 간성뇌증(5%), 간부전(3%), 복수(3%), 그리고 식욕 감퇴(2%)가 보고됐다. 소라페닙 투여 환자 20% 이상에서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손-발바닥 홍반성감각이상증후군, 설사, 피로, 고혈압 등으로 나타났다. 소레페닙 투여 환자 2% 이상에서 나타난 중증 이상반응으로는 복수(2%)와 복통(2%)이 보고됐다.

 

 

렌비마 (갑상선암)

출처 : 메디칼업저버(http://www.monews.co.kr)

렌비마는 지난 24일부터 수술이 불가한 방사성 요오드 불응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분화갑상선암 1차 치료제로 급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넥사바(소라페닙, 넥사바)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갑상선암은 암세포 분화가 정상세포와 유사한 성질을 보여 방사성 요오드를 통해 대부분의 치료가 가능하지만, 반응을 하지 않을 경우 넥사바외에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었다. 최근 렌비마의 급여출시로 2가지 선택지를 가지게 된 셈이다.

김 교수는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아 처음부터 치료효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방사성요오드 불응성 갑상선암 환자는 200여명으로 추산된다. 반응률과 부작용 관리에서 어떤 약제를 선택할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란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임 교수는 "넥사바와 렌비마 서브그룹을 본석한 결과를 보면 렌비마의 커버리지가 높았다"며 "부작용을 검토해서 신기능 문제가 있는 환자는 넥사바, 뼈 전이가 있는 경우 렌비마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해외 사례를 보면 2가지 약제를 다 사용했을 때 치료효과를 장기간 끌어올릴 수 있지만 국내는 급여기준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두 가지 약제가 환자를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