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받은 약의 유효기간
약국에서 처방전에 따라 약을 받아오면 보통 즉시 복용하거나 사용하지만 가끔씩 집에 남아있는 약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약들은 언제까지 사용이 가능한 걸까요?
병원에서 감기 등으로 타온 약을 언제까지 먹을 수 있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병원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받은 약들의 유효기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이 다르므로 자료별로 유효기간이 다르게 쓰여있습니다.
한국 병원약사회 자료와 약바로쓰기 운동본부 자료 모두를 첨부하니 정답이 무엇이라기보다는
대략 이 정도가 유효기간이다 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각 제형별 개봉한 약의 유효기간
PTP 블리스터 포장되어 받은 약
PTP 포장은 약의 변질을 막고 유효성분을 가장 잘 지켜주는 포장입니다.
약통에 쓰여있는 유효기간까지 사용가능합니다.
PTP 개별 포장이 아닌 완통형태로 받은 약
1통에 들어있는 알약은 개봉하지 않으면 유효기간까지 보관, 사용이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온도, 습도에 따라 다르지만 1년 정도를 유효기간으로 생각합니다.
방습제가 포함되지 않은 통에서는 유효기간이 짧아지며 6개월 내외를 유효기간으로 생각합니다.
처방받아 포장지에 포장된 알약
미국은 포장지에 소분한 약의 유효기간을 2개월 정도로 봅니다.
한국은 보관 상태와 포장지에 따라 다르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유효기간으로 생각합니다.
소분된 가루약의 유효기간은 1개월 정도로 생각합니다.
포장지가 비닐이 아닌 종이포장지를 사용한다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를 유효기간으로 생각합니다.
처방에 의해 조제받은 시럽약
시럽약은 기본적으로 유효기간을 1개월 정도로 생각합니다.
(소분 시럽약은 수령 후 1개월, 미개봉 완통 시럽약은 개봉 후 1개월)
약에 따라서 냉장보관하는 항생제의 경우 냉장보관해도 유효기간이 7일 ~ 14일인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위장약인 포리부틴 시럽 역시 조제 후 유효기간이 15일로 짧습니다.
다른 시럽과 약을 섞는 경우는 1개월이 아니라 2주 정도로 유효기간을 생각합니다.
일부 알레르기 시럽은 햇빛에 약하기 때문에 차광해야 하지만 복용일수가 짧다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안약 (점안액)
다회용 안약은 개봉하고 1개월 사용가능합니다.
1회용 제품은 개봉 전은 유효기간까지 사용가능하며 개봉 후에는 즉시 폐기하는게 원칙이나
뚜껑을 다시 닫고 3시간 정도는 재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재사용에 따른 책임은 환자 본인에게 있으며, 일회용 제품은 사용 후 즉시 폐기가 원칙입니다.
안연고
안연고는 개봉 후 1개월간 사용가능합니다.
눈에 적용하는 제품은 유효기간을 좀 더 엄격히 정할 필요가 있어 개봉 후 유효기간이 1개월로 짧습니다.
일반 연고류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등)
점막이 아닌 피부 등에 적용하는 일반 연고류는 개봉 후 6개월 정도를 유효기간으로 봅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연고용기에 들어있는 연고가 아니고 플라스틱 통에 소분된 연고는 1개월 정도를 유효기간으로 봅니다.
비강분무제
제품별 상이합니다.
내부역류가 방지된 케이스를 사용한 제품은 6개월 정도까지 사용가능하지만
보존제가 없거나 역류방지 케이스가 아닌 약물은 3개월 정도를 유효기간으로 봅니다.
IV, 주사제 bag
IV나 주사제 bag은 개봉 후 1시간 이내에 투여하는게 원칙입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복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약이 상하는게 아니고 약의 효과가 떨어질 뿐입니다.
가끔씩 약성분이 유효기간이 지남에 따라 변성되어 유독한 물질로 바뀌는 경우가 있긴 하나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약을 허가할 때 유효기간이 지나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바뀌는지까지 확인합니다.
결론적으로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니며,
단지 효과가 떨어질 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참고자료
미국약전, 한국 병원약사회,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 운동본부자료를 참조한 자료입니다.
유효기간 지난 의약품 폐기방법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근처 약국이나 지역 보건소에서 회수합니다.
의약품을 그냥 버릴 경우 환경오염이나 교란이 발생할 수 있으니, 폐의약품 수거함에 의약품을 버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