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세척액을 하는 이유와 농도에 따른 코세척의 장점
등장액 코세척
코세척은 코안의 분비물, 세균, 알레르기원 등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합니다.
보통 우리몸의 체액성분과 등장액(같은 농도)인 0.9%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서 합니다.
등장액을 사용해야 점막 자극이 가장 없기 때문입니다.
등장액 코세척을 하면 물리적으로 코안의 세균, 알러지원 등 이물질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으며,
코딱지를 물에적셔 불려주기 때문에 등장액 코세척을 한 후 코를 풀어내면 깨끗이 코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비염이 심한 경우 코세척을 하면 코의 불편한 증상이 크게 개선됩니다.
고장액 코세척
가끔씩 고장액(체액보다 높은 농도) 코세척이 유용할 때도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러지원이 코안에 들어오면 알러지원이 코내부에 붙어 우리 몸의 히스타민 분비가 증가하게 됩니다.
증가된 히스타민 분비는 코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이 증가하고,
증가된 혈류량에 의해 코 조직으로 혈장이 이동해서 코가 부어오르게 됩니다.
확장된 혈관과 코가 부어오르는 것이 코막힘의 원인입니다.
코안이 부어올라서 코가 막힌 경우 고장액으로 코세척을 하면 삼투압으로 인하여 조직 내부의 혈장이 고장액 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때문에 코안의 붓기가 완화되어 코막힘 증상이 빠르게 사라지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고장액 코세척은 삼투압 효과로 세균을 죽이는 효과가 있으며,
등장액 코세척과 동일하게 알러지원을 씻어내는 효과도 있습니다.
코 세척액은 뭘 써야 할까? 써도 되는 것과 쓰면 안 되는 것
코 세척액은 생리식염수나 코세척분말을 물에 희석시켜서 사용합니다.
증류수나 수돗물, 렌즈세척용 생리식염수는 사용하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증류수
증류수는 저장액(생체 농도보가 낮은 용액)으로 증류수로 코세척을 하면
증류수가 코 안 쪽으로 이동하여 코가 부어오르고 오히려 코가 더 막히게 됩니다.
증류수 단독사용은 비추천하며, 생리식염수 분말이나 코세척 분말을 타서 사용가능합니다.
수돗물
수돗물은 염소가 들어있어 코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며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수돗물 역시 저장액이기 때문에 수돗물 코세척은 증류수와 마찬가지로 코가 부어올라 오히려 코가 더 막힐 수 있습니다.
렌즈세척용 생리식염수
렌즈세척용 생리식염수는 일반생리식염수 성분에 방부제 성분이 추가되어 있는데요.
이 방부제 성분이 코세척 시 안전한지에 대해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렌즈세척용 생리식염수는 코나 입으로 흡입하는 천식치료제의 희석액으로 사용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충분히 안전한지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보면 이러한 안전성 검증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 역시 염화벤잘코늄이라는 방부제 성분을 초음파 가습기에 사용할 때 문제가 되었습니다.
염화벤잘코늄은 의약품 등에 사용하기도 하는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되던 성분이지만 초음파 가습기에 의해 미세한 입자로 연무화 되면 그때 독성을 나타내어 문제가 되었습니다.
염화벤잘코늄은 의약품에 안전하게 사용되는 성분이니
가습기에 사용할 때 안전성 검증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눈에 안전하게 사용되는 렌즈세척용 생리식염수라도 코에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됩니다.
생리식염수 종류, 개봉 후 유효기간
생리식염수는 크린조, 크린클, 대한약품 관류용 멸균생리식염수 등이 있습니다.
1L 짜리 대용량부터 20ml 짜리 소용량이 있으며, 1L 병은 1병 단위로 구매가능하고
20ml 소용량은 1개 단위로 구입하지 못하고 1박스 단위로 구입해야 합니다.
1박스는 20개입니다.
생리식염수 개봉 후 유효기간
20ml는 개봉 후 바로 폐기하는게 좋습니다.
1L 역시 개봉 후 바로 폐기하는게 좋지만, 1L를 한 번에 다 쓰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방부제가 없는 생리식염수는 개봉 후 얼마까지 안전하지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는데, 근거자료가 없습니다.
아마 온도별, 상황별로 결과가 상이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약국가에서는 관행적으로 개봉 후 냉장보관하면 3~4일까지는 안전하다고 말하며 최대 7일 이내로 사용하라고 합니다.
최대한 뚜껑 쪽에 손이 닿지 않게 하는 등 다룰 때 조심해야 이렇게 사용가능하며, 생리식염수를 개봉하고 뚜껑 쪽에 물이 흐른다고 손으로 닦아 낸다는 등의 행위를 하면 보관기간은 이보다 짧아지게 될 것입니다.
코세척분말 사용법, 어떤 물을 사용해야 하는가?
원칙은 정제수, 증류수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필터를 통과시켜서 이물질을 걸러내고 한번 끓여줘서 염소성분을 다 날려 보낸 뒤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사용하여 코세척 분말을 타는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이 원칙을 지키자니 코세척이 너무 힘든 과정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생수를 사용하거나 정수기물을 사용해서 코세척 분말을 타고 사용하라고 합니다.
수돗물은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는게 좋은데요.
염소성분이 코 점막을 자극할 수 있고, 수돗물 속의 세균이나 아메바 감염 사례가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미국서 수돗물 비강세척 60대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수돗물로 비강 세척을 해 온 60대 미국 여성이 '뇌를 파먹는(brain-eating)'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
www.yna.co.kr
수돗물을 사용한 코세척 후 뇌 먹는 아메바 감염은 감염병학회 저널에 실릴 정도로 아주 드문 사례입니다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 정수기물이나 생수를 사용하는걸 추천합니다.
코세척 분말의 종류
코코야 코세척분말, 노즈큐어 코세척분말, 메디코어 노즈스위퍼 코세척분말, 나잘 후레쉬 등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각 브랜드별로 맞는 용기에 가루를 타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각 브랜드별 코세척 용기의 용량이 250ml, 300ml 등 용량이 상이하기 때문에
분말과 용기의 회사가 다르면 생리식염수 농도가 바뀌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회사가 다르더라도 용기의 용량이 동일하다면 가루를 탔을 때 농도가 같으므로 사용해도 됩니다.
코세척 분말의 사용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