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포진 바이러스 결막염, 헤르페스 각막염이라고도 불리는 눈 헤르페스는 우리에게 입술포진으로 널리 알려진 단순포진 바이러스(헤르페스 바이러스, HSV-1)가 원인입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절대로 신체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신경절 내에 잠복하여 우리 몸이 면역이 약해진 틈을 타 증상을 나타내고 다시 신경절로 들어가 숨기를 반복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신경절 내부의 바이러스까지 죽이지 못하기 때문에 헤르페스 바이러스 관련 질환은 사실상 평생 안고 가야 하는 불치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입 주변부에 주로 감염되는 HSV-1과 생식기 주변부에 주로 감염되는 HSV-2로 나뉘는데 눈헤르페스는 주로 HSV-1에 의해 발생합니다.
HSV-1(Herpes Simplex Virus Type1)은 전체 인구의 40~60%가 감염되어 있을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이며, 각막에서 유래한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증상
첫 감염시에는 일반적인 결막염과 유사하여 대부분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감염된 줄 모르고 넘어갑니다.
한번 감염된 바이러스는 신경절 사이에 잠복하며 면역이 약해질 때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재활성화 증상으로는 눈물 흘림, 충혈, 눈 속에 이물질이 있는 듯한 느낌(이물질 감각), 밝은 빛에 대한 과민성이 나타납니다.
드물게 감염이 악화되어 각막이 부으면서 시야가 흐려지기도 합니다.
감염이 자주 재발하면 각막 표면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단순포진 바이러스가 여러번 재발하면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 각막염은 일반적으로 한쪽 눈에만 발생하며 양쪽 눈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치료
주로 경구 항바이러스제와 항바이러스 안연고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경구 항바이러스제는 10~14일간 투여하며, 아시클로버 안연고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증상이 심한 경우 감염된 눈 세포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의사의 지시 없이 스테로이드를 남용하면 오히려 헤르페스 각막염을 악화시키므로 꼭 의사의 지시를 받아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사용합니다.
단순포진 각막염의 치료는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바이러스가 많이 증식할 수록 예후가 좋지 않으니 본인이 헤르페스 각막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초기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즉시 안과에 방문하는게 좋습니다.
초기에 안과에 방문할수록 덜아프고 빨리 치료된다는 걸 잊지 마세요.
전염성
단순포진 각막염, 헤르페스 각막염, 눈 헤르페스는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입니다.
전염이라고 하면 타인으로부터 감염만 생각하기 쉬운데 헤르페스 각막염은 자기 자신이 감염시키는걸 주의해야 합니다.예를 들면 입술 헤르페스 증상이 나타난 상태인데 손으로 입술 헤르페스 병변 부위를 만지고 그대로 눈을 비빌 경우 입술의 헤르페스 균이 눈으로 옮겨가 헤르페스를 전염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타인으로부터 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동거인이나 옆사람이 헤르페스 물집이 있다면 수건, 식기류 등 몸에 닿는 모든 물건을 따로 분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