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약국에 들어와서 모로실을 파냐고 물어봅니다.
또 TV에 나왔나 봅니다.
모로실은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 기능성 물질로 인정받은 성분입니다.
문제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물질로 인정받기가 너무 쉽고 허술하다는 점인데요
결과가 애매해 보이는데 그런 것 같다 라는 결과 1건만 있어도 통과가 됩니다.
어쨌든 모로실은 2021년쯤 개별인정형 기능성 물질로 허가를 받은 성분이고 제약회사는 이러한 개별인정형 기능성 물질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획득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쇼닥터, 쇼약사들을 고용해서 TV에서 열심히 홍보해서 팔아먹는 일을 해야겠지요.
모로실에 관한 연구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로실이란?
모로 오렌지 추출 분말을 말하는데
모로실은 상품명입니다. Morosil
외국에서 모로실이라는 제품이 인기를 얻어 모로실이라는 단어가 고유명사화 된 것 같습니다.
모로실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원산지의 모로오렌지에서 추출한 것으로 해발 3323m의 활화산 에트나 화산지대에서 생산됩니다. 시칠리아산 모로오렌지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는 가혹한 환경을 견디기 위해 다량의 항산화 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항산화 특성을 포함하는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 플라보노이드, 하이드록시신남산 및 안토시아닌이 풍부합니다.
모로실에 함유된 항산화 핵심성분은 ‘시아니딘-3-글루코시드’(C3G)인데요
이 물질은 시트러스 계열 감귤 과일에 함유돼 있으며, 그 중에서도 모로실에 가장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내에서 모로실은 지방세포의 합성을 억제해 과도해진 내장지방 세포 감소 및 복부비만 억제와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로실을 과복용 하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1일 권장량인 7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네이버에 간단히 검색해보니 분말도 있고 정제도 있고 다양한 회사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네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가 된 제품도 있고 과채 추출물로 분류가 된 제품도 있습니다.
가격대는 다양한데요 과채 추출물보다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 쪽이 가격대가 더 높은 편입니다.
개별인정형 허가를 받아낸 회사에서 사용한 원료만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달 수 있는데요
식약처 개별인정형 허가 과정이 별로 믿음직스럽진 않지만 아예 결과를 내지 못한 과채추출물보다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 제품을 먹는게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MOROSIL의 작용 원리
Morosil은 지방 세포를 분해하고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합니다.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의 존재는 지방 축적을 촉진하고 축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발현 인자를 억제합니다.
지방을 분해하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지질 대사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Morosil은 식욕을 조절하고 운동 루틴을 향상시킵니다.
체중 감소
두 그룹 모두 연구 완료 시(6개월) 기준선과 비교하여 체중이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모로" 오렌지 표준화 추출물의 참가자는 6개월까지 시작 체중의 4.2%의 평균 전체 체중 감소를 보였고, 위약 그룹은 시작 체중의 2.2%의 평균 전체 체중 감소를 보였습니다. 그룹 간의 체중 변화는 유의하게 달랐습니다( p = 0.015). 또한 활성 그룹의 참가자 중 36%가 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보인 반면 위약 그룹의 참가자는 22.5%였습니다. 연구 종료 시 두 그룹의 체중 감소(kg)는 기준선 값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했으며 4개월과 6개월에는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1개월 차에는 가짜약을 복용한 플라시보군과 모로실을 복용한 액티브군의 차이가 거의 미미하지만
2~6개월 차로 시간이 지나면서 확실히 모로실 복용군의 체중이 감소함을 볼 수 있습니다.
엉덩이와 허리둘레 감소
활성 그룹과 위약 그룹 모두 6개월간의 보충 후 기준선에서 허리(각각 3.9cm 대 1.7cm)와 엉덩이(각각 3.4cm 대 2.0cm) 둘레가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표 2,그림 3). 그러나 활성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6개월에서 엉덩이와 허리둘레가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표 2; p = 0.017 및 0.049).
엉덩이와 허리둘레 역시 모로실 복용군인 액티브 군이 더 많이 감소하였네요
3개월보다 6개월에서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체질량지수(BMI) 감소
평균 기준 BMI는 활성 및 위약 그룹에서 각각 29.5 및 29.4였습니다(범위 25-33). 두 그룹 모두 3개월 및 6개월의 보충 후 BMI가 기준선에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p < 0.05). 그러나 6개월 시점에서 활성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BMI가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p = 0.019)
비만의 척도인 BMI지수 역시 모로실 복용군이 더 많이 감소했습니다.
체중,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BMI 감소 정도를 보아 6개월 정도는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최종적으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3개월 차에는 체중감소만 유의미하고 허리둘레와 엉덩이 둘레 감소 정도는 미미합니다.
6개월 차에는 체중감소, 허리둘레, 엉덩이 둘레 감소가 유의미할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6개월간 꾸준히 복용하면 체중감소에 조금 도움이 된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물론 이건 모로실을 홍보하는 실험 결과이기 때문에 곧이곧대로 다 믿긴 힘들지만 그래도 데이터가 있으니
현재까지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도로 생각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모로실 사용 팁
모로실을 독립형 보충제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다른 웰빙 성분을 혼합하여 성분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면 모로실을 주요 성분으로 포함하는 고품질 보충제를 선택하십시오.
Morosil은 일반적인 체중 감소 및 건강 보조제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성분 집합체의 일부로 가장 잘 작동합니다.
모로실의 부작용
1. Morosil은 산성도가 높기 때문에 속쓰림이 증가합니다. 위산 역류 질환을 앓고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2. 칼륨 함량으로 인한 혈압 상승.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는 경우 Morosil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로실 결론
모로실은 아직 널리 알려진 제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막 홍보를 시작하면서 알려지는 제품 같구요 기존 다이어트 성분으로 널리 알려진 가르시니아와 비슷한 포지션을 가질 것 같네요
한정된 소규모 시험에서 체중감소 효과가 있다고 나온 임상시험 결과가 있으니
효과가 아주 없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효과가 아주 좋다고 말하기도 힘든 그런 포지션 말이죠
체중 감량을 위해 모로실을 먹는 것은 안 먹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큰 기대는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