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의 투자대상

2021년 6월 유상증자를 마친 맥쿼리인프라는 2022년 상반기 유상증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2021년 유상증자까지 맥쿼리가 투자를 진행한 대상은 다음과 같다.

 

1. 수소공급업체 덕양

2.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3. SK E&S와 강남도시가스

4. 대전열병합발전소와 클렌코, 코엔텍, 새한환경, 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

5. 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과 기장해상풍력발전, 해운대해상풍력발전, 거문도해상풍력발전, 맹골도해상풍력발전, 부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

6.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자 메가박스나 종합유선방송 사업자 딜라이브, 보안전문 업체 ADT캡스 등에도 투자했다. 최근에는 향후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폐차 폐배터리를 추출해 처리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추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맥쿼리, 수소 기업 ‘덕양’ 통째 매입 나서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수소 시장 참여비율 상한제 정해야” 목소리 높아
호주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맥쿼리PE(Macquarie Private Equity)의 한국 기업 사냥이 예사롭지 않다. 투자 활성화 이면에는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자본이란 지적과 함께 ‘먹튀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맥쿼리PE는 에너지·환경·민자사업 등에 직접 투자하거나 자금을 융자해 주고 수익이 나면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주는 상장 펀드사다.


울산공단 내 주식회사 덕양 본사 및 울산 제1공장ⓒ덕양 제공

충북 청주에 위치한 대성산업가스 가스 생산시설ⓒ대성산업가스 제공
산업용 가스 이어 가정용 도시가스도 접수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덕양, 덕양가스, 덕양에너젠 인수를 위한 배타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가액은 8000억원 규모다. 덕양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하지만, 조만간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덕양은 지난해 사업부 인적 분할을 거치면서 덕양, 덕양가스, 덕양에너젠 3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덕양은 국내 수소의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산소·질소·탄산·아르곤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산업용 가스 제조·공급 키플레이어(key player) 기업이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울산, 여수, 서산, 군산 등 주요 산업단지에 대량의 수소를 공급 중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석유화학 공정에서 나오는 저순도 수소를 고순도 수소(99.9999%)로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투기자본에 의해 석유화학단지 필수적 에너지가 자유롭게 거래되는 것을 방치하는 게 과연 합당한지 정부와 정치권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맥쿼리PE는 지난 7월 글랜우드PE의 포트폴리오(수익 극대화를 위한 분산 투자) 기업인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 100%를 7980억원에 전격 인수했다. 해양에너지는 1982년부터 광주·전남 8개 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향토기업이다. 2000년 설립된 서라벌가스는 경북 경주시와 영천시 일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광주·전남 시민대책위는 “맥쿼리가 공공재를 인수하면 가스요금 인상과 고용불안이 불가피하다”며 “시민 호주머니에서 나온 막대한 이익을 투기자본이 가져가게 됐다”고 비판했다. 맥쿼리 측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9개 지역 경제단체는 공동 호소문을 통해 “투기자본을 위한 매물로 거래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맥쿼리PE는 앞서 SK E&S와 강남도시가스를 잇따라 포트폴리오로 확보해 투자금 회수에도 성공했다. 2016년 강남도시가스 보유 지분 전량을 투자 4년 만에 귀뚜라미그룹에 매각했다. 당시 IRR(내부수익률) 20%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엑시트(Exit·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였다. 이렇게 재미를 본 맥쿼리PE는 지난해 대성산업가스 인수 작업도 마무리했다. 거래 규모는 2조5000억원. 산업용 가스 제조·판매 분야의 톱티어 기업을 확보했다. 여기에 국내 최대 수소 기업인 덕양의 경영권 확보도 초읽기에 들어가 대성산업가스와의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 석유화학 업계는 이제 맥쿼리PE가 국내 산업용 가스 공급권을 틀어쥐는 건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미래 에너지인 수소 시장을 맥쿼리가 싹쓸이하는 건 국가안보와도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다.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참여비율 상한제를 정해 독점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조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맥쿼리PE의 기업 인수는 다각적이며 공격적이다. 7450억원 규모로 결성된 MKOF(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Funds) 3호 펀드를 통해 대전열병합발전소와 클렌코, 코엔텍, 새한환경, 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 등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또 지난해 말에는 온산탱크터미널 경영권도 인수했다. 그리고 2011년 인수한 화학제품 저장탱크 운영업체인 동북화학은 7년 후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기고 S-OIL에 매각했다. 맥쿼리PE는 국내 폐기물처리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해 되팔고 있다. 지난 6월 대원그린에너지와 새한환경을 SK에코플랜트에 패키지 매각하며 1500억원을 받아 축포를 터트렸다. 대원그린에너지와 새한환경의 각 내부수익률(Gross IRR)은 20%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건설폐기물 업체인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을 IS동서에 매각해 10% 중반대 수익률을 올렸다. 2017년 인수한 인선이앤티도 2년 뒤인 2019년 역시 IS동서에 웃돈을 얹어 팔았다. 이로써 맥쿼리PE 보유의 7개 폐기물처리 업체가 정리된 셈이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맥쿼리 본사ⓒ맥쿼리 홈페이지 제공
폐기물처리 업체 되팔아 2744억 시세차익

맥쿼리PE는 ‘먹튀 논란’에도 휩싸였다. 영남권 최대 폐기물처리 업체인 코엔텍을 인수한 지 3년도 안 돼 투자금의 2.6배 수익을 올리는 ‘잭팟’을 터트리며 경영에서 손을 뗐기 때문이다. 맥쿼리PE는 2017년 6월 후성그룹으로부터 울산공단 내 코엔텍 지분 33.63%(1681만6567주)를 795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59.29%까지 끌어올렸다. 총 투자금은 1473억여원이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코엔텍 지분을 IS동서컨소시엄에 되팔았다. 매각금액은 4217억원에 달했고, 2년11개월 만에 2744억원을 벌었다. 단기차익을 겨냥한 외국계 투자자본의 M&A에 철퇴를 가할 제도적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먹튀 논란’에 휩싸인 맥쿼리에 울산시가 특혜를 베풀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매립장 신규 허가를 철저히 규제하면서도 코엔텍에 증설 허가를 내줘 맥쿼리PE가 매립장을 비싸게 팔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것이다.  

최근 맥쿼리PE는 한반도 바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을 들이는 해상풍력발전을 주도하겠다는 게 목표다. 맥쿼리는 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과 기장해상풍력발전, 해운대해상풍력발전, 거문도해상풍력발전, 맹골도해상풍력발전, 부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을 직간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풍력단지 조성에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그동안 실제 전주(錢主)가 누구냐에 관심이 쏠렸다. 풍력 업계 관계자는 “배후에 막대한 자금을 움직이는 맥쿼리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간조선이 맥쿼리자산운용이 발간한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다.

맥쿼리PE는 에너지·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지만,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자 메가박스나 종합유선방송 사업자 딜라이브, 보안전문 업체 ADT캡스 등에도 투자했다. 최근에는 향후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폐차 폐배터리를 추출해 처리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추가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맥쿼리의 베팅은 인프라 확충이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투기자본이란 부정적인 여론이 더 우세한 게 현실이다. 맥쿼리PE는 인천대교와 우면산터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굵직한 인프라 민자사업에 투자해 대규모 수익을 내왔다. 반면 이용료의 무리한 인상을 시도하다 시민사회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또 인수·합병·매각이 진행되면서 기업 가치는 상승했지만, 기술 개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지나치게 몸값 불리기에 치중한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맥쿼리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이유다. 투기자본과 투자자본의 경계는 확실하기 때문이다.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PE)은 올해 에너지·인프라 투자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해 국내 최대 산업용가스 제조업체 대성산업가스 인수한데 이어 올해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와 LG그룹 계열사 S&I코퍼레이션, 덕양을 잇달아 포트폴리오로 확보하면서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 결성이 마무리된 7200억원 규모의 MKOF 5호 블라인드 펀드는 결성과 동시에 소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맥쿼리는 내년 초 한 건의 추가 투자를 집행, 새로운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도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에너지·인프라 바이아웃 성사…포트폴리오 PMI 작업 박차

맥쿼리는 다양한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면서 올해 투자 부문에서 확실한 입지를 보여줬다. 프라이빗 딜(수의계약) 외에도 공개입찰 경쟁에도 뛰어들면서 과감한 베팅을 통해 승기를 거머쥐었다.

이달 초 맥쿼리는 LG그룹 계열사 S&I코퍼레이션 FM사업부(부동산시설관리) 지분 60%를 4000억원에 인수하는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했다. 경쟁입찰로 진행된 당시 인수전에는 다수의 PEF 운용사가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맥쿼리는 공격적인 가격 베팅으로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지위를 얻게 됐다.

맥쿼리가 글로벌 그룹 차원에서 축적해온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 전문성 역시 경쟁입찰에서 승기를 거머쥔 배경으로 꼽힌다. 맥쿼리는 1년여 전부터 매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스터디를 이어왔다. 이에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FM사업부에 지속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다양한 제안을 매도자 측에 제시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6월 기업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경영권 인수를 위한 본계약도 마무리했다. 거래규모만 7980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도시가스 기업 거래금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국내 최대 수소 공급 및 제조 기업 덕양의 인수 역시 올해 최대 투자 성과로 꼽힌다. 맥쿼리는 선제적인 인프라 및 에너지 기업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덕양 오너 측으로부터 배타적 협상권을 거머쥐었다.

맥쿼리는 이달 초 덕양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난 10월 덕양 측과 SPA를 체결한지 약 두 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 심사 작업 역시 모두 마무리되면서 딜 클로징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덕양 인수가액은 8600억원 규모다. 맥쿼리는 보유 블라인드 펀드를 일부 활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공동투자 펀드를 통해 인수하는 구조를 설계했다. 현재 공동투자 펀드 결성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르면 내년 2월 중 결성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맥쿼리는 현재 바이아웃 성과를 토대로 종합 산업용 가스 공급 및 제조 밸류체인 형성을 위한 PMI(인수 후 통합) 작업에 돌입했다. 동종 투자 기업들이 많아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덕양이 강점을 가진 기존 수소 사업 외에도 ESG 투자 색채를 강화하기 위해 블로 수소 사업으로의 확장을 계획 중이다. 맥쿼리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밸류업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수소 사업으로의 선제적 진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새 블라인드 펀드 결성 임박…엑시트 성과 기대

다양한 바이아웃 투자를 성사시키면서 블라인드 펀드 소진 역시 빠르게 이뤄졌다. 올해 하반기 맥쿼리의 MKOF(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Funds) 5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4월 1차 클로징 이후 멀티클로징 형태로 추가 자금을 확보하면서 7200억원을 모았다.

국민연금공단이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해 1600억원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사모대체 분야 출자사업 위탁운용사에 이름을 올리며 자금을 끌어왔다. 과거 맥쿼리유러피안인프라스트럭쳐펀드(MEIF)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LP로 참여한 바 있으나, MKOF 출자는 첫 사례다.

맥쿼리는 펀드 결성 작업과 동시에 딜 소싱 절차에 돌입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먼저 지난해 1차 클로징 시점에 LG CNS 소수 지분을 취득하는데 100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성사된 S&I코퍼레이션과 덕양 M&A에도 각각 2000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5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율은 약 77%에 달한다. 드라이파우더(미소진 금액)는 1500억원 가량이다.

선제적인 딜 발굴에 나서면서 올해 결성과 동시에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내년 초 한 건의 추가 투자가 마무리될 경우 펀드 소진이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맥쿼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6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 작업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올해 에너지·인프라 투자 강자로 입지를 굳히면서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 역시 무르익을 전망이다. 2010년 결성된 2호 펀드는 내부수익률(IRR) 14.5%를 달성했다. WIK경기와 WIK중부, WIK환경, 용신산업개발은 동부건설-에코프라임 컨소시엄에, WIK그린은 어펄마캐피탈에 매각됐다.

7450억원 규모로 결성된 MKOF 3호 역시 높은 엑시트 성과가 기대된다. 맥쿼리는 대전열병합발전소와 클렌코, 코엔텍, 새한환경, 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 등을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낙점했다. 이 중 클렌코와 새한환경은 올해 IS동서-E&F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매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