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생수 유리병 생수로 바뀐다.

페트(PET) 생수병이 유리병으로 대체되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는 보증금이 매겨진다.

정부는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대책을 발표했다. 택배와 음식 배달로 인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병이 무거워지고 음료 가격도 올라갈 전망이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 대책에 따르면 생수병은 유리병으로 대체된다. 유리병은 플라스틱병보다 무겁고 깨질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불편이 커질 수밖에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마트에서 묶어 파는 생수를 당장 유리병으로 대체하기보다는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낱개 병부터 유리병으로 교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배달 용기는 두께를 줄여 플라스틱 폐기물 양을 줄인다. 환경부는 올해 5월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와 배달 용기 무게를 20% 줄이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시중에서 감자탕이나 해물탕을 담는 플라스틱 용기 두께는 1.2㎜인데 이를 1.0㎜로 바꾸면 플라스틱 사용을 평균 20% 줄일 수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보증금을 물리는 방안은 2022년 6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실 때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받아 가면 음료 가격에 500원을 더 부과한 뒤 컵을 반납하면 500원을 돌려주는 식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일회용 컵 보증금을 얼마로 설정할지는 업계와 협의해 내년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리 생수병은 이미 시장에 나왔었다.

제주 한라수 유리수 등의 제품이 이미 시장에 나왔으나 유리수는 대부분이 모르고 한라수는 생산 중단되었다.

모두가 예상하듯이 내용물은 그냥 물인데 생산단가 때문에 비싸서 아무도 찾지 않는게 큰 문제이다.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16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창립 20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라수' 생산라인을 이달중 정리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24일 런칭한 후 2년만이다.

김 사장은 "한라수의 경우 제조과정이 효율적이 되기 어렵다. 수작업을 통해 이뤄지고있고, 운반상에 호스트가 많이 들어간다. 판매가 이뤄지더라도 수익을 내기는 굉장히 어렵고, 기존 삼다수 생산 라인에 들어오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 삼다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정리할 수 밖에 없다"며 "3월까지 한라수 사업은 합당한 절차를 밟아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막대한 디자인 비용 및 생산비용을 들여 출시했던 '한라수'가 실패한 사업으로 막을 내리면서, 비용손실 문제와 함께 이에대한 책임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리수는 현재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한병에 천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중이다.

비슷한 용량 페트병이 500원 근처 가격을 형성하는 것을 보면 가격이 두배정도 차이난다.

2L 물과 비교하고 싶지만 유리병이 2L가 없으니..

 

 

유리병의 장점은 환경호르몬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페트병이 햇빛을 받을 경우 비스페놀A라는 환경호르몬이 녹아나올 수 있는데 유리병은 이러한 단점이 없다.

 

1년쯤 전에 뉴스에서도 다뤄진 내용인데 페트병은 합성수지로 되어있어 햇빛이 그대로 닿게 된다.

상온에 햇빛이 없을 때는 상관없지만 페트병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생수에 비스페놀 A가 녹아들게 된다.

비스페놀 A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지녀 생식기관의 정상적 발달을 방해하고 생식 능력에 영향을 끼치며 비만이나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받는 물질이다. 

비스페놀A는 생수병 외에도 통조림을 직접 가열하거나 카드 계산 후 나오는 영수증에서도 검출되어 한때 논란이 되었다.

물론 최근에는 비스페놀A 프리 영수증이란게 등장해 이런 논란은 줄어들었다.

 

페트병을 유리병으로 대체할 경우 단점도 있는데

일단 생산, 유통단가가 높아진다. 

페트병보다 유리가 원료가 비싸기 때문에 당연히 단가가 높아지고 유통 역시 같은 부피의 페트병보다 유리가 무겁기 때문에 무게가 증가하게 되고 유통단가가 상승하게 된다.

 

또 다른 문제는 유리병의 파손이다.

소주병이나 맥주병 운반중에도 플라스틱박스에 넣어 운반한다고 하지만 파손사례가 종종 보인다.

유리물병은 박스나 완충제를 감아서 배송되기 때문에 오히려 일회용품을 더 낭비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이렇게 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페트병보다 파손이 잦다.

그렇다고 플라스틱박스에 담아서 배송하자니 박스의 회수가 문제가 되고 1회당 주문 갯수를 박스단위로 주문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