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도파정, 마도파정 성분, 효과, 복용법, 부작용, 가격, 제네릭 약효 비교

명도파정, 마도파정 성분

명도파정-병명도파정-알약
명도파정

명도파정, 마도파정의 성분은 도파민 유사체인 레보도파(Levodopa) + 레보도파의 분해를 억제하는 벤세라지드(Benserazide)입니다.

 

명도파정은 3가지 용량이 출시되어 있으며 마도파정에 없는 12.5/50mg 저용량 제품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제품명 성분
명도파정 12.5/50mg 벤세라지드 12.5mg
레보도파 50mg
명도파정 25/100mg 벤세라지드 25mg
레보도파 100mg
명도파정 50/200mg 벤세라지드 50mg
레보도파 200mg
마도파정 벤세라지드 50mg
레보도파 200mg
마도파정 125 벤세라지드 25mg
레보도파 100mg

 

레보도파 (Levodopa)

파킨슨병의 증상은 중뇌의 도파민 분비세포가 사멸하여 도파민 분비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보도파는 체내 투여 시 BBB(Blood Brain Barrier)를 통과하여 중추신경계에서 도파민으로 대사되어 도파민의 공급원이 됩니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 증상에 효과적이지만 장기간투여하면 이상운동증, 운동요동현상과 같은 운동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레보도파-운동합병증-종류1
레보도파 운동합병증 종류1
레보도파-운동합병증-종류2
레보도파 운동합병증 종류2

레보도파를 사용 중 운동 요동 현상이 발생하거나 off 상태가 증가하는 경우 도파민 효현제, MAO-B 억제제, COMT 억제제를 추가하여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며 이상운동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아만타딘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없으며 증상을 완화시킬 뿐입니다.

파킨슨병-진행에-따른-레보도파-치료의-반응
파킨슨병 진행에 따른 레보도파 치료의 반응

레보도파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신경세포 소포체의 약물 저장능력이 감소하고 도파민 감수성이 변화되어 wearing off(약효소진현상), on/off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레보도파를 장기간 사용하여 발생하는 wearing off, on/off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50대 정도의 젊은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레보도파를 사용하지 않고 도파민 효현제, MAO-B 억제제, 항콜린제, 아만타딘 등의 다른 약을 사용하여 파킨슨 증상을 최대한 천천히 진행시키고 최후의 수단으로 레보도파를 사용하게 됩니다.

 

벤세라지드 (Benserazide)

벤세라지드는 말초에서 작용하는 도파민 탈탄산효소 억제제(DOPA Decarboxylase inhibitor)입니다.

레보도파는 BBB를 통과할 수 있는 반면 레보도파가 도파민 탈탄산효소에 의해 도파민으로 대사되면 BBB를 통과할 수 없습니다.

레보도파-벤세라지드-작용원리
레보도파, 벤세라지드 작용원리

벤세라지드는 도파민 탈탄산효소를 억제하여 말초에서 레보도파가 도파민으로 대사되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레보도파는 BBB를 통과하여 뇌로 들어가는데 벤세라지드는 BBB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뇌로 들어간 레보도파는 도파민 탈탄산효소에 의해 도파민으로 대사되어 파킨슨 증상을 개선합니다.

 

명도파정, 마도파정 효과

명도파정, 마도파정의 적응증은 파킨슨 증후군 증상의 개선입니다.

 

약물에 의한 파킨슨병에는 사용하지 않는데 약물에 의한 파킨슨병은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거나 도파민을 고갈시키는 약물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도파민을 공급하는 명도파정, 마도파정이 아니라 파킨슨 증상을 유발하는 약물을 중단해야 치료할 수 있습니다.

 

파킨슨 증상을 유발하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킨슨-증상-유발-약물
파킨슨 증상 유발 약물

 

명도파정, 마도파정 복용법

마도파정마도파정-125
마도파정, 마도파정 125

명도파정, 마도파정은 저용량으로 치료를 시작하여 천천히 증량해야 합니다.

 

1. 초기요법

초기 단계 파킨슨병 환자는 1일 3~4회 복용하며 1회 복용량은 레보도파 50mg, 벤세라지드 12.5mg으로 시작합니다.

질환이 좀 더 진행된 환자는 1일 3~4회 1회 복용량 레보도파 100mg, 벤세라지드 25mg으로 시작합니다.

 

초기요법에 대한 내약성이 확인되면 1주 간격으로 1일 투여 횟수를 1회 더 증가시킵니다.

 

1일 투약량으로 레보도파 100mg, 벤세라지드 25mg 4~8정을 1일 3~4회 분할투여 시 대부분 최적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1일 용량을 증량할 경우 1개월 간격으로 증량합니다.

최적용량 도달에 4~6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2. 유지요법

평균 유지량으로 레보도파 100mg, 벤세라지드 25mg 1정을 1일 4~6회 복용합니다.

 

3. 특수용법, 용량

레보도파 이외 파킨슨병 치료제는 명도파정, 마도파정의 효과가 완전히 나타날 때까지 계속 투여할 수 있습니다.

치료도중 치료효과에 현저한 변동(on-off)이 나타난 경우 명도파정, 마도파정 용량을 감량하고 투여 횟수를 늘리거나 HBS 캡슐의 투여가 권장됩니다.

 

HBS에 관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도파정 단종, 마도파정을 마도파 HBS, 마도파 확산정으로 대체 가능?

마도파 종류, 마도파정 품절 및 단종 현재 마도파는 마도파정, 마도파정 125, 마도파확산정 125, 마도파에취비에스캡슐 125가 허가되어 있습니다. 마도파정, 마도파정 125는 너무 저렴한 약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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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보도파는 식사 중 단백질에 의해 흡수가 저하되는데 흡수율을 높이고 작용 발현을 빠르게 하기 위해 식전 30분이나 식후 1시간 뒤 공복 복용이 권장됩니다.

 

밑의 a에서 식사와 함께 레보도파를 복용하면 레보도파의 흡수가 경쟁적으로 억제되며

b에서 공복에 레보도파를 복용한 경우 제대로 흡수되어 뇌까지 레보도파가 전달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명도파정-마도파정-공복-복용-이유
명도파정, 마도파정 공복 복용 이유

 

명도파정, 마도파정 부작용, 주의사항

1. 항정신병약과 병용 주의

도파민 D2 수용체를 길항하는 항정신병 약물과 병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도파민 수용체를 길항하는 항정신병약은 명도파정, 마도파정의 약효와 반대되는 작용을 합니다.

 

2. 제산제와 동시 투여하지 않습니다.

제산제와 동시에 투여하면 레보도파의 흡수율이 감소합니다.

 

3. 공복에 복용합니다.

레보도파는 음식 중 단백질에 의해 흡수가 저해됩니다.

음식과 같이 복용하면 흡수가 느려지고 흡수율 자체가 낮아지므로 명도파정, 마도파정은 반드시 공복에 복용해야 합니다.

 

4. 위장장애 부작용

도파민이 소화계에 작용하면 소화계의 기능을 저하시켜 소화불량, 구역, 구토, 변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역, 구토가 심할 경우 식사 직후 약물을 복용하여 줄일 수 있으며 변비는 변비약을 사용하거나 섬유소, 수분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먹어 완화합니다.

마도파정-명도파정-복약정보
마도파정, 명도파정 복약정보

 

5. 이상운동증

레보도파를 사용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이상운동증입니다.

레보도파는 초기에 적은 용량으로도 효과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용량을 투여해도 얻어지는 효과가 감소합니다.

이는 약물에 의한 것인지 파킨슨 질병 자체가 진행되어 악화되는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상운동증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레보도파를 최대한 늦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6. 졸음, 낙상 주의

명도파정, 마도파정을 복용할 경우 졸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눕거나 앉은 자세에서 일어날 경우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명도파정, 마도파정 가격

명도파정, 마도파정은 동일 용량이 동일한 가격으로 허가받았습니다.

오리지날 의약품은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면 1년간 보험약가가 70%로 인하되며 이후 53.55%로 약가가 한번 더 인하되기 때문에 마도파정은 시장에서 철수하였습니다.

 

2024년 1월 1일 이후 마도파정, 마도파정 125는 처방하여도 보험급여 적용이 불가능합니다.

제품명 제약회사 가격
명도파정50/200mg 명인제약 206원/1정
명도파정25/100mg 명인제약 142원/1정
명도파정12.5/50mg 명인제약 95원/1정
마도파정 한국로슈 206원/1정 (삭제)
마도파정 125 한국로슈 142원/1정 (삭제)

 

마도파정을 명도파정으로 교체 후 환자의 부작용 호소

현재 마도파정이 허가취소되고 명도파정만 시장에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기존 마도파정을 복용해오던 환자들은 명도파정으로 약을 교체하면서 약효가 감소하였거나 기존에 없던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네릭 의약품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통해 혈중 농도가 기준치 내로 들어오면 동일한 약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마도파정-명도파정-생물학적-동등성-시험-결과생물학적동등성실험-설명
마도파정, 명도파정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결과

마도파정과 명도파정은 AUC, Cmax가 유사하게 나와 제네릭 의약품으로써 조건을 만족하였습니다.

 

미국의 경우 제네릭의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환자가 오리지널 의약품 사용을 원할 경우 차액을 환자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네릭 의약품의 부형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등의 특수한 이유가 아니면 제네릭 약값만을 보험회사에서 보장합니다.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통과하면 완전히 같은 약물이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유는 노시보 효과나 레보도파를 장기간 사용해옴에 따라 발생하는 약효소진현상 때문으로 보입니다.

 

1. 노시보 효과 (Nocebo Effect)

노시보 효과는 플라시보 효과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약의 약효를 의심하거나 부작용이 있다고 믿을 경우 실제로 약효가 감소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험군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아무런 효과가 없는 알약을 복용 후 한 집단에게는 약의 부작용이 있음을 알리고 다른 집단에는 알리지 않았을 때 부작용이 있다고 알린 집단에서 해당 부작용의 발생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마도파정 대신 명도파정을 복용하는 환자들 중 명도파정에 부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노시보 효과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시보 효과를 겪는 사람에게는 명도파정이 마도파정과 같은 약이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마도파정을 제공해 줘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약의 효과는 혈중농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약효를 얻기 위해 환자의 심리까지도 이용해야 하므로 정부는 마도파정의 약가를 보전하여 로슈가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도록 유도했어야 합니다.

 

2. 레보도파 약효소진현상 (wearing off)

파킨슨병의-진행에-따라-레보도파-약효-감소
파킨슨병의 진행에 따라 레보도파 약효 감소

파킨슨병의 초기에는 레보도파를 소량만 복용하여도 파킨슨병 증상이 크게 개선됩니다.

 

하지만 약물을 사용함에 따라 약의 효과가 감소하게 됩니다.

파킨슨병 초기에는 레보도파를 복용할 경우 뇌에서 레보도파가 도파민으로 전환되며 신경세포 말단부 소포에 저장됩니다.

소포에 저장된 도파민은 일정 주기로 분비되어 약의 반감기보다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완충효과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파킨슨병이 진행됨에 따라 도파민을 신경세포 말단부 소포에 저장하는 능력이 감소하고 레보도파를 복용할 때만 약효가 짧게 유지되고 효과가 지속되지 않게 됩니다.

 

그 결과 파킨슨병 치료제의 약효소진현상(wearing off), 이상운동증(Dyskinesia)이 발생합니다.

파킨슨병 후기로 갈수록 점점 약의 효과와 작용시간이 짧아지고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마도파정에서 명도파정으로 바꾸면서 생긴 부작용으로 생각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마도파정과 명도파정을 이중맹검,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복용 후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