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3년 만기
2021년 가입한 ISA 계좌가 어느새 3년차에 들어와 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제 기준 ISA 계좌를 한번 해지하고 재가입하는게 더 좋을지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자를 지속하는게 좋을지 정리해보겠습니다.
ISA 의무가입기간인 3년을 채우면 수익의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됩니다.
현재 제 ISA 계좌의 누적수익은 약 350만원 정도가 발생하였는데 200만원 비과세를 제외하고 150만원에 대한 9.9% 분리과세가 이루어지니 세금은 약 15만원정도입니다.
ISA 계좌를 해지 후 재가입하면 200만원 비과세 혜택을 다시 받을 수 있지만 운용금액이 크게 줄어듭니다.
ISA 계좌를 유지하면 2024년 납입금을 넣었을 때 8,000만원을 운용할 수 있는데 ISA 계좌를 해지 후 다시 만들면 2,000만원만 운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ISA 계좌 투자방법
저는 ISA 계좌에서 ELS, ELB, RP만 가입하는데 주력은 ELS입니다.
2021년에는 주가지수가 계속 오르던 시기였고 역대 최고점을 갱신하던 때였기 때문에 ELS를 가입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홍콩항셍지수인 HSCEI를 추종하는 ELS가 2021년도에 발행되었으며 3년이 지난 지금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LS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이 2021년 주가 상승기는 수익은 적고 위험은 높은 위치이므로 ELS를 가입하지 말라고 조언하여 그대로 따라 했기 때문에 ISA를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은 주가가 하락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ELS의 수익은 높고 위험은 낮은 ELS 가입 적기였습니다.
2022년 2월부터 ELS를 분할매수하였으며 대부분 연 10%대 수익의 ELS를 가입하였습니다.
2023년은 주가지수가 서서히 밀려 올라갔는데 ELS 수익이 감소하면서 위험이 증가하여 ELS를 가입하기 부적절한 시기라고 판단, ELB를 주로 가입하였습니다.
2024년 현재 ELS, ELB 모두 수익이 크게 내려가 ISA 계좌를 활용하기 곤란한 상황입니다.
현재 ELS, ELB, 예금, 적금 이율 상황
최근 S&P 주가지수와 니케이 지수, 유로스톡스 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찍으면서 ELS의 수익률은 내려가고 위험도는 커진 상황입니다.
현재 ELS를 절대로 가입하면 안되는 시기에 진입하였습니다.
아래의 S&P, 닛케이, 유로스톡스50 주가지수를 보면 절대로 들어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렇다고 ELB를 가입하자니 ELB의 수익률이 6개월 기준 4%, 1년 기준 4.2%로 추락해있습니다.
은행 자금조달이 불안정하던 때 6~7%까지 나오던 ELB 수익률도 크게 떨어진 모습입니다.
달러 ELB는 3개월 기준 5.7%인데 달러 환전 수수료와 환차손 위험을 생각하면 원화 ELB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RP수익률은 60일 3.5%입니다.
현재 가입가능한 예금은 4% 초반대가 최고 이율입니다.
금리가 떨어졌을 때를 대비한 사이다뱅크 자유적금 5.5% 이율로 10개 정도 만들어두었는데 일부는 사용하고 일부는 방치해두고 있습니다.
ISA 계좌 해지 고민
현재 제 손에 주어진 패들을 살펴봤으니 ISA 계좌를 해지할지 유지할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2024년 2,000만원을 추가납부하여 8,000만원을 운용할 경우 가입가능한 상품은 1년짜리 ELB 이율 4.2%정도입니다.
비과세 구간이 지났기 때문에 수익은 9.9% 분리과세됩니다.
8,000만원의 1년 4.2% 이율을 적용하면 수익은 세전 336만원이고 세금은 33만 6,000원입니다.
반면 ISA 계좌를 해지하고 2024년 납입분 2,000만원만 ISA로 활용하여 4.2% 이율의 ELB에 가입할 경우 세전 수익은 84만원이며 비과세구간입니다.
남은 6,000만원은 5.5% 자유적금에 넣거나 4.0% 예금에 가입하거나 4.2% ELB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원금 6,000만원에 대한 세전, 세후 수익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전이율 | 세전수익 | 세후수익 세율 15.4% |
세금 | |
사이다뱅크 자유적금 | 5.5% | 330만원 | 279만원 | 51만원 |
예금 | 4% | 240만원 | 203만원 | 37만원 |
ELB | 4.2% | 252만원 | 213만원 | 39만원 |
ELB를 가입하였을 경우 세전 수익은 336만원으로 동일하지만 비과세 84만원을 뺀 252만에 대해서만 15.4%가 과세되기 때문에 세금은 39만원입니다.
4% 예금에 가입할 경우 세전수익은 324만원이며 비과세 84만을 제외한 240만원에 대해 15.4%가 과세되어 세금은 37만원입니다.
같은 ELB 상품 가입 기준 ISA 계좌 유지 시 세금이 33만 6,000, ISA 계좌 해지 시 세금이 39만원으로 생각보다 별 차이가 없습니다.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률이 10%정도의 높은 수익율이 나와야 ISA 계좌를 유지했을 때 절세액이 클텐데 수익율이 낮은 ELB를 기준으로 비교하니 큰 차이가 없습니다.
2024년 ISA 제도 개편
2024년 ISA 제도 개편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간 납입한도 4,000만원
2. 배당, 이자소득 비과세 한도 500만원
3. 금융소득종합과세자 ISA 가입가능
(국내 주식, 펀드 한정투자, 비과세 불가능 15.4% 분리과세만 가능)
개편될 경우 기존보다 납입 한도와 혜택이 두배정도 늘어났습니다.
기존 가입자는 자동으로 전환되는지가 관건인데 일처리가 복잡하니 전환이 아닌 새로 가입하는 사람부터 적용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4월 총선을 앞두고 ISA 개편안도 뒤로 밀려 법안 처리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결론 ISA 해지
최종적으로 ISA를 해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1. 세금 혜택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
2. 예금에 넣고 예금 담보 마이너스 통장을 사용하면 자금 운용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
3. ISA 개편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
위 3가지 이유로 ISA를 해지 후 연내 ISA 제도 개편이 이루어지면 다시 가입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