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쿠보정 (Verquvo) 성분
베르쿠보정의 주성분은 베리시구앗(Vericiguat)입니다.
베리시구앗은 구아닐레이트 사이클레이즈(sGC)의 활성을 증가시킵니다.
sGC의 활성이 증가하면 cGMP 합성이 촉진되고 cGMP는 산화질소(NO)의 생체이용률을 증가시켜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베르쿠보정은 기존 부정맥 치료제로 사용하는 BB, ARB, ACEI, ARNI, MRA, SGLT-2 억제제와 다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부정맥 치료제를 사용 후에도 효과가 없었던 환자에게 사용합니다.
현재 베르쿠보정은 부정맥 1차 표준치료 후 심부전 악화가 일어났으며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인 심부전 환자에게 2차 치료제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직 의료보험 급여적용이 되지 않아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습니다.
만성 심부전 (Chronic heart failure)
심부전은 심실의 혈액 박출, 충만에 이상이 발생하여 호흡곤란, 다리부종, 피로 등의 증상이 생기고 폐의 수포음, 경정맥압 상승 등의 신체 징후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부전 진단 후 경과가 안정적이나 서서히 질병이 진행되는 경우 만성 심부전으로 부릅니다.
좌심실 박출률(LVEF)은 좌심실의 수축기능을 측정하는 지표로 심부전을 분류하는데 이용합니다.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하 : 박출률 감소 심부전
좌심실 박출률이 41~49% : 경계형 박출률 심부전
좌심실 박출률이 50% 이상 : 박출률 보전 심부전
베르쿠보정 효능, 효과
베르쿠보정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외래 정맥용 이뇨제 투여를 경험한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으로 저하된 증상성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에 사용합니다.
베르쿠보정은 다른 심부전 치료제와 병용하여 투여합니다.
베리시구앗의 작용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심장의 염증, 섬유화, 비대화 감소
2. 혈관의 염증 감소, 혈관 확장 증가
3. 신장의 섬유화 감소, 신장 혈류량 증가
베르쿠보정 복용법
베르쿠보정의 초기 복용 용량은 1일 1회 2.5mg입니다.
식사와 같이 복용합니다.
환자의 내약성에 따라 베르쿠보정을 2주 간격으로 용량을 두배씩 증량하여 목표 유지용량인 1일 1회 10mg에 도달합니다.
환자의 내약성이 좋지 않은 경우(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이거나, 증상성 저혈압이 있는 경우) 베르쿠보정의 용량을 감량하거나 투약을 중단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100mmHg 미만인 경우 베르쿠보정 복용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베르쿠보정 부작용, 주의사항
1. 저혈압 부작용 주의
베르쿠보정은 혈관확장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저혈압과 실신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혈압은 베르쿠보정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지만 저혈압의 원인은 여러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상시험 결과 저혈압 부작용 발생 확률 베르쿠보정 투여군 16.4%, 위약군 14.9%)
2. PDE-5 억제제와 병용금지
베르쿠보정은 PDE-5 억제제인 실데나필(비아그라), 타다라필(시알리스)과 작용기전이 유사합니다.
베르쿠보정과 PDE-5 억제제는 둘다 NO의 활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저혈압의 위험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두 성분 변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3. 베르쿠보정 임산부 투여 금지
임산부에게 베르쿠보정을 투여 시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산부는 투여하지 않습니다.
임신 여성에게 베르쿠보정을 투여한 자료는 없지만 동물시험에서 태아의 유산, 심장 기형, 혈관 기형 등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4. 베르쿠보정은 식사와 함께 복용합니다.
베르쿠보정은 공복 복용시보다 식사와 같이 복용할 때 효과가 증가하였습니다.
베르쿠보정 가격, 의료보험 미적용
베르쿠보정은 ARB/ACEI 병용요법 대비 비용이 고가이고 엔트레스토와 비교하여 비용이 비슷하기 때문에 비용 효과성 측면에서 보험급여 인정을 받지 못하여 비급여, 본인부담금 100%로 처방되고 있습니다.
현재 심평원은 베르쿠보정의 보험급여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학회에서는 심부전은 완치가 어렵고 입원을 반복하다가 사망에 이르는 질환인데 베르쿠보정은 심부전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급성 악화를 경험한 만성 심부전 환자에게 입원, 사망의 위험도 감소 효과를 입증하여 보험 급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