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악겔 성분, 작용원리
듀악겔의 주성분은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과 과산화벤조일(Benzoyl peroxide)입니다.
클린다마이신은 항생제로 여드름의 원인균인 P. acnes균을 죽입니다.
P. acnes균은 그람양성 절대혐기성균으로 산소에 취약한 세균입니다.
과산화벤조일은 분해되어 벤조일 라디칼이 되는데 이때 발생된 자유라디칼 산소(활성산소)가 P. acne균을 죽일 수 있습니다.
벤조일퍼옥사이드는 3가지 다른 효과를 통해 여드름 억제에 효과적입니다.
1. 과산화벤조일의 분해결과 발생하는 벤조일라디칼이 직접적으로 P. acne균을 죽입니다.
2. 과산화벤조일은 피지샘의 구멍을 막고 있는 케라틴을 분해하여 피지 배출을 촉진합니다.
케라틴을 분해하여 피지배출을 촉진하는 것은 P. acne 균이 증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합니다.
3. 과산화벤조일은 항염증효과가 있습니다.
여드름은 피지샘에서 과도하게 증식한 P. acne균과 백혈구의 싸움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반응의 결과입니다.
과산화벤조일은 여드름의 염증반응의 원인이 되는 백혈구의 활성을 억제하여 염증반응을 억제합니다.
듀악겔은 항생제 성분의 클린다마이신과 피지배출을 촉진하고 염증반응을 억제하며 여드름균을 죽이는 과산화벤조일로 구성된 여드름 치료 연고입니다.
듀악겔 효능, 효과
듀악겔은 클린다마이신 + 과산화벤조일의 복합효과로 여드름균을 효과적으로 죽이고 피지배출을 촉진하며 염증반응을 억제합니다.
여드름에 대한 효과는 클린다마이신 단독사용(크레오신티)이나 과산화벤조일 단독사용(파티마겔) 보다 좋았습니다.
특히 클린다마이신 단독사용은 P. acne균이 내성을 획득하여 사용하면 할수록 효과가 떨어지는데,
과산화벤조일은 작용 메커니즘상 내성 획득이 불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해도 여드름 억제효과가 유지된다는게 큰 장점입니다.
여드름은 염증성(화농성) 여드름과 비염증성(면포성) 여드름으로 나뉩니다.
듀악겔의 과산화벤조일은 면포를 열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면포성 여드름에 효과적입니다.
듀악겔은 P. ance균을 죽이며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화농성 여드름에 효과적입니다.
즉 듀악겔은 면포성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모두에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 연고입니다.
듀악겔 부작용
듀악겔의 주성분인 과산화벤조일과 클린다마이신에 의해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산화벤조일은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피부의 벗겨짐, 가려움증, 피부건조, 홍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듀악겔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드물게 피부 부작용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약한 사람이라면 3% 듀악겔을 사용해보고 천천히 5% 듀악겔로 올라가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5% 듀악겔을 사용 후 피부자극이 너무 심하다면 3% 듀악겔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3%와 5% 듀악겔의 차이점은 과산화벤조일 함량차이입니다.
3%는 과산화벤조일 함량이 30mg이고 5%는 과산화벤조일 함량이 50mg입니다.
과산화벤조일을 바를 경우 피부가 자외선에 자극받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듀악겔을 사용 후 되도록이면 햇빛을 피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자외선 차단크림이나 옷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게 좋습니다.
클린다마이신은 항생제로 장기간 사용할 경우 C. difficile에 의한 위막성대장염,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듀악겔 사용방법
듀악겔은 외용제로만 사용합니다.
먹을 경우 약간 쓴맛이 납니다.
듀악겔의 과산화벤조일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입, 눈, 입술, 점막, 상처부위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듀악겔은 12세 미만의 소아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임상시험 미실시) 사용하지 않습니다.
듀악겔은 성인과 12세 이상의 청소년에게 여드름이 난 부위에 하루 한번 자기 전 사용합니다.
듀악겔을 두껍게 바른다고 해서 효과가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듀악겔을 얇게 발라주는게 좋습니다.
듀악겔 보관 주의사항
1. 듀악겔 개봉 후 유효기간
일반적으로 연고류는 개봉 후 6개월 정도를 유효기간으로 봅니다.
듀악겔은 설명서에 개봉 후 2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고 쓰여있습니다.
의약품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상하는게 아니고 효과만 떨어질 뿐입니다.
효과가 떨어져도 괜찮다면 개봉 후 장기간 사용해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봉 후 2년까지도 사용해봤는데 2년까지도 효과는 어느 정도 있지만 새 제품에 비해 여드름을 가라앉히는 효과는 확실히 떨어졌습니다.
2. 듀악겔 보관온도
듀악겔은 차광기밀용기, 얼지 않는 온도인 2~8도 온도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냉장고의 온도가 2~3도 정도이므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듀악겔의 제조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자체적으로 시험한 결과 15~25도 온도에서 48시간 이하로 보관하여도 제품의 유효기간까지 듀악겔의 효과가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40도 이상 4시간 이하일 경우에도 유효기간까지 듀악겔의 효과가 유지된다고 합니다.
만약 듀악겔을 냉장보관 하지 않고 25도 이하 실온에 보관할 경우 2개월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듀악겔은 냉장보관이지만 실온에서 2개월 정도는 약효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3. 듀악겔을 다른 여드름 연고과 병용
과산화벤조일은 비타민 A 유도체 연고의 효과를 감소시키고 피부자극을 증가시킵니다.
스티바에이와 같은 비타민A 유도체 연고들과 병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듀악겔 가격
듀악겔은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한 제품입니다.
주기적으로 제품가격을 올리며 특히 코로나시기에 제품가격을 엄청나게 올려버렸습니다.
듀악겔은 제품가격이 높고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약을 가져다 놓지 않는 약국도 많습니다.
5% 듀악겔은 15g, 25g, 30g 세가지 제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대부분 약국에서 15g과 30g만 취급합니다.
2023년 기준으로
5% 듀악겔 15g 판매가격은 40,000 ~ 45,000원
5% 듀악겔 30g 판매가격은 55,000 ~ 60,000원입니다.
3% 듀악겔은 30g 제품만 있습니다.
3% 듀악겔 30g 판매가격은 55,000 ~ 60,000원입니다.
제가 처음 듀악겔을 구매할 당시에 3만원대에 구매했는데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두배정도 올랐는데 물가가 오르는 속도보다 빠른 것 같습니다.
듀악겔은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 진료를 받은 뒤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진료비가 추가로 들어갑니다.
때문에 체감 구매가격은 더 높습니다.
듀케이겔 - 듀악겔과 성분이 동일한 제품
듀악겔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라는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수입하는 품목이라 가격이 비싼편입니다.
국내 제뉴원사이언스라는 제약회사에서 듀악겔의 제네릭 제품으로 듀케이겔이라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성분은 듀악겔과 완전히 동일한 클린다마이신과 과산화벤조일입니다.
효과도 동일합니다.
가격은 듀악겔 5% 15g이 40,000 ~ 45,000원인데 듀케이겔 15g은 28,000 ~ 30,000원입니다.
듀케이겔은 듀악겔과 성분, 효과는 동일한데 듀악겔보다 만원 이상 저렴하니 개인적으로는 듀케이겔을 더 추천하는 편입니다.
듀악겔, 듀케이겔 사용후기
원래 저는 크레오신을 사용하다가 듀악겔로 넘어왔습니다.
제가 크레오신을 사용하던 시기에는 크레오신의 성분이 클린다마이신이었고 일반의약품이었습니다.
(현재 크레오신은 주성분이 살리실산으로 바뀌고 크레오신티가 클린다마이신 성분의 전문의약품이 되었습니다.)
크레오신을 사용하니 올라오던 화농성 여드름이 내려가고 여드름 발생률이 감소하는 등 큰 효과를 보았으나 1~2년 정도 사용하니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여드름에 대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던 중 듀악겔을 사용하였습니다.
듀악겔을 사용하니 크레오신을 처음 사용할 때처럼 올라오던 여드름을 다시 내려가게 하고 여드름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인 턱과 코에 주기적으로 발라주니 여드름 발생률이 극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듀악겔을 처음 사용한 시기가 2009년도쯤인데 2023년까지 사용해도 내성이 생기지 않고, 피부 자극도 없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드름 치료제입니다.
현재는 듀악겔의 가격이 너무 높아 듀케이겔을 대신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듀악겔과 에피듀오겔
듀악겔과 비슷한 성분의 여드름 치료제로 에피듀오겔이 있습니다.
에피듀오겔에 관한 설명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여드름 약 정리글
아래는 제가 사용해 본 다른 여드름약인 애크린겔, 애크논 크림, 로아큐탄에 대한 정리글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