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다래끼 째고 안대 착용하지 마세요

다래끼(맥립종)

다래끼는 눈에 생기는 화농성 염증입니다.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눈의 분비샘에 배출되지 못한 피지가 쌓이거나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화농성 염증질환입니다.

 

다래끼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화농성 염증이 진행되어 저절로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화농성 염증을 물리적으로 짜내야 하는데 집에서는 어렵고 안과에서 마취 후 다래끼를 째고 짜내게 됩니다.

 

눈병, 다래끼 짜기 전, 짜고 난 뒤 안대 해야 할까요?

이 글에서 다뤄볼 내용은 눈병, 다래끼를 짜기 전이나 짜고 난 후에 안대를 해도 될까?라는 내용입니다.

다래끼가 생기면 아픈 것도 아프지만 미용상 좋지 않기 때문에 눈을 가리는 안대 착용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남의 눈에 민감한 10대나 20대가 그러한데요.

약국에서 다래끼 때문에 안대를 달라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10~20대 학생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눈병, 다래끼를 짜기 전/후에 안대를 하는 것은 눈에 좋은 행동이 아닙니다.

서울안대안대-앞부분안대-뒷부분
서울안대 앞, 뒤, 거즈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파는 안대의 구조를 살펴보면 내부에 거즈가 달려있어 한쪽눈을 가려주는 외눈 안대입니다.

안대는 화농성 염증부위와 거즈가 바로 닿기 때문에 다래끼를 짜기 전에는 다래끼의 염증을 자극할 수 있고,

다래끼를 짜고 난 뒤에는 배출되는 농이 거즈에 흡수되어 염증물질이 계속 상처부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다래끼를 짜고 난 뒤에 안대를 하고 있으면 통풍이 되지 않아 상처부위의 산소공급이 되지 않고 상처부위를 밀폐시켜 상처부위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 염증반응이 증가하고 상처의 회복이 느려지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밀폐된 환경은 세균의 증식이 활발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거즈를 자주 갈아주면 되는게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하는데요

거즈를 자주 갈아주면 교환과정에서 새롭게 증식하는 세포가 손상될 수 있으며 세균감염 문제는 줄어들지만 여전히 산소공급 차단문제는 남아있습니다.

 

눈병이나 다래끼에 안대를 사용하면 안되는 이유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안대 착용 시기 안대 착용 하면 안되는 이유
눈 다래끼 짜기 전 접촉으로 다래끼 염증악화
염증반응증가 (열로 인한)
눈 다래끼 째고 나서 접촉으로 다래끼 염증악화
세균 재감염 위험증가
염증반응 증가 (열로 인한)
상처 회복 지연
눈병 염증반응증가 (접촉, 열로 인한)
재감염 위험 증가

 

안대 대신 눈 보호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형외과나 안과에서 눈수술을 하면 안대가 아닌 눈 보호대(Eye Shield)를 착용합니다.

눈보호대-거즈눈보호대(1)눈보호대(2)
눈보호대 (Eye Shield) 착용 사진

성형외과, 안과에서 눈 수술을 하면 초기 하루정도는 거즈를 사용하여 눈을 가리고 있지만 이후 회복기에는 거즈를 댄 안대가 아니라 눈 보호대를 착용합니다.

눈보호대는 눈과 직접적인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눈에서 약간 떨어져 있으며, 통풍을 위해 큰 구멍이 다수 뚫려있습니다.

 

상처회복의 핵심은 통풍(산소공급)이며, 추가적으로 외부 자극과 열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여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안대는 산소공급을 막고 상처부위에 외부자극을 가하며 상처부위를 덮기 때문에 냉각효과가 감소하여 온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눈병, 다래끼를 짜기 전, 짠 뒤 모두에게 좋지 않습니다.

 

이는 모든 눈병, 눈질병, 눈수술 후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결론적으로 다래끼, 수술, 눈병 등으로 눈에 상처가 나면 안대를 하지 말기를 권장하며 꼭 하고 싶다면 눈 보호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