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약국 감기약 파브론 골드A의 성분
일본 드럭스토어(약국) 돈키호테 등에서 손쉽게 구매가능한 종합감기약 파브론 골드 A는 일본에서 일반의약품입니다.
성분은 디하이드로코데인, 메틸에페드린, 아세트아미노펜, 클로르페니라민, 카페인, 리보플라빈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기사를 보니 파브론 골드 A는 일본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온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사오는 의약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파브론 골드A를 어린이가 잘못 복용하면 호흡이 멈추거나 사망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파브론골드 A에서 사망위험 문제가 제기되는 성분은 디하이드로코데인 성분입니다.
디하이드로코데인을 포함한 복합성분의 의약품은 대한민국에서 한외마약 성분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한외마약이란 마약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다른 약물이나 물질과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마약으로 다시 제조하거나 정제할 수 없는 의약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외마약으로 분류된 감기약은 코대원포르테, 코대원에스, 코푸시럽, 코데날액, 코대원정, 코푸정, 코데날정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전문의약품입니다.
한외마약은 중독성이나 의존성이 낮고 일반 성인이 한외마약 성분의 감기약을 먹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디하이드로코데인은 기침을 억제하는 진해 효과가 강력해서 기침가래를 완화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의약품 성분입니다.
한외 마약인 디하이드로코데인의 위험성
디하이드로코데인 성분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호흡능력이 약한 12세 미만 소아, 유아나 노인입니다.
디하이드로코데인은 강력한 진해효과(기침억제)를 가지고 있지만 기침을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호흡억제, 호흡이 느려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성인에 있어서 호흡 억제 부작용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호흡 능력 자체가 약한 12세 미만 소아, 유아나 노인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12세 미만 소아나 노인은 억제된 호흡으로 인해 호흡을 하지 못해 사망한 경우도 있으며,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는 이러한 사망사례가 다수 발견됨에 따라 디하이드로코데인의 12세 미만 사용을 금지하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만 사용하도록 하였습니다.
호주 역시 2018년부터 디하이드로코데인 제제를 일반의약품에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처방의약품으로 전환하였으며, 우리나라 역시 디하이드로코데인 제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12세 미만에게 처방하지 않고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에게서 아기로 디하이드로코데인 성분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처방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일본은 아직까지 디하이드로코데인 성분 복합제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를 약국이나 드럭스토어에서 제한없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파브론 골드 A를 사올 필요가 없는 이유
위의 디하이드로코데인 성분의 위험성은 제쳐 놓고라도 결정적으로 일본 파브론 골드 A는 성분에 비해 그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파브론 골드 A의 성분은 디하이드로코데인, 메틸에페드린, 아세트아미노펜, 클로르페니라민, 카페인, 리보플라빈인데
우리나라에서 처방받는 코대원포르테의 성분이 디하이드로코데인, 메틸에페드린, 클로르페니라민을 함유하여 핵심성분이 완전히 동일한 성분입니다.
필요하다면 코대원포르테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을 추가하면 됩니다.
코대원포르테 60포 처방을 받으면 일반 건강보험 기준 약국 약값 본인부담금이 7000원이 나옵니다.
7,000원에 병원비를 더해도 파브론 골드 44포 가격인 32,900보다 싼데 일본 약이 더 좋다고 저걸 기념품으로 사오거나 직구해서 먹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 했을 때 의사와 약사를 만나서 안전한지 확인하고, 효과가 좋고 보험까지 되서 더 싼데
일본에서 비싼돈 주고 감기약을 사먹을 필요가 있는지? 라는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