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시 조심해야 할 약물

모유 수유시 주의해야 할 약

http://www.mothersafe.or.kr/archives/37387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진통·해열제

진통·해열제 중 약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것으로는 아스피린, 타이레놀, 폰탈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폰탈(메페남산)은 젖을 먹이는 동안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피린을 복용할 수는 있으나 대사성산증이 나타나고 혈소판이 감소할 수 있으며 가끔 발진이 나타납니다. 이것 역시 장기 사용은 금물입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정도라면 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소염제

소염제로서 비스테로이트계(NSAID)인 부루펜, 낙센, 디페낙 등은 엄마젖에 극히 미량만 나타나므로 수유 중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메타신, 페닐부타존과 같이 그 역사가 오래된 약이나 선디락, 피록시캄처럼 새로운 약제는 일단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페니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계 약물은 아기에게 직접 쓰기도 하는 약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또는 고단위로 사용했을 경우에는 발진, 백태,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주 드물지만 알레르기 반응이나 쇼크를 일으키는 아기도 있습니다. 클로람페니콜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은 골수 기능 억제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에리스로마이신은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테트라사이클린은 아기의 치아를 변색시킬 수 있고 퀴놀론제인 플록사신, 노르플록사신, 시프로플록신 등은 최근에 개발되어 아직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 칼슘킬레이팅 때문에 뼈발달을 저해한다는 의견도 있음

 

3. 설파제 류

박트림, 셉트림과 같은 설파제는 아기에게 많이 넘어가면 황달이나 피부 발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가 미숙아거나 생후 1개월 이내일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종종 처방되는 메트로니다롤(플라질)을 먹는 동안에는 젖 먹이기를 중단해야 하며 복용이 끝난 뒤 24시간 이상 지나야 다시 젖을 먹일 수 있습니다.

곰팡이 감염증에 처방되는 약 중에서는 니스타틴(마이코스타틴)말고는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4. 결핵 치료제와 기타 항생·항균제

결핵 치료에 주로 쓰이는 아이나, 에탐부톨, 리팜피신은 엄마젖에 조금씩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엄마의 치료가 중요하므로 중단하지 말고 먹어야 합니다. 다만 젖을 먹는 아기에게 황달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복용합니다. 바이러스 치료에 쓰이는 약물들은 연고제를 빼고는 모두 젖에 다량으로 나타나므로 젖 먹이기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뒤 사용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흔히 주사로 투여하는 카나마이신, 겐타마이신, 아미카신 등의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약물은 젖에 매우 적은 양만 나타나므로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습니다.

 

5. 항히스타민제

처방된 약이든 그냥 사는 약이든 거의 모든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가 들어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아기에게 넘어가면 아기를 졸리게 할 수 있습니다. 많이 먹으면 엄마 젖의 분비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에는 자기 전에 한 번, 작용 기간이 짧은 것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항히스타민제인 테르페나딘이나 아스테미졸에 대한 검증은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콧물감기에 쓰이는 에페드린은 아기에게 넘어가면 아기를 흥분시키고 칭얼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산부의 자궁 수축에도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약제로는 코에 직접 뿌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복용하게 되더라도 1회에 30mg 이하로 사용해야만 합니다.

 

6. 기관지 확장제, 기침약, 거담제

기관지 확장제로 쓰이는 아미노피린이나 티오피린은 가끔 신생아를 흥분시킬 수 있습니다. 기침약 성분인 러미라(덱스트로 메토르판)는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마약인 코데인은 아기를 중독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요오드가 들어 있는 거담제인 요오드칼리, 요오드글리세롤 역시 아기의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치거나 아기가 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7. 제산제

흔히 소화성 궤양에 처방되는 제산제 중 알루미늄겔(암포겔) 등은 엄마의 몸 속으로 흡수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사용해도 됩니다. 슈크랄페이트(아루사루민)도 흡수되지 않으므로 아기에게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H-2 길항제인 시메티딘, 라니티딘은 엄마젖에 높은 농도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에는 아기를 재우고 난 뒤 저녁에 한 번만 먹고 밤중에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지 않도록 합니다. 메토크로프라미드(맥소롱)나 모티리움(돔페리돈)은 중추신경계에 대한 영향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티리움은 젖 분비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8. 변비약

섬유소나 마그네슘 성분의 변비약은 거의 흡수되지 않으므로 안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카스카라, 알로에, 쎄나 등은 많이 먹으면 아기에게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만 합니다.

 

9. 설사약

설사약이나 장 운동 기능 조정제(부스코판 등)에는 아트로핀이나 스코폴아민과 같은 부교감신경 억제제가 복합 처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젖 분비를 억제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설사에 흔히 사용하는 로페린(로페라마이드)은 보통 때도 이틀 이상 사용하면 안 되지만 엄마젖을 통해 아기에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로모틸에도 아트로핀이 들어 있어 아기에게 넘어가면 호흡 억제와 혼수상태를 일으켜 뇌 손상, 심지어는 사망까지 초래한 경우가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카오펙틴은 어린아이의 설사에도 처방되는 약이므로 안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10. 정신·신경계 약

진정제로 흔히 처방되는 약은 페노바비탈, 바리움, 리브리움 등입니다. 페노바비탈은 아기에게 졸음을 유발할 수 있지만 비교적 안전합니다. 그러나 바리움이나 리브리움은 효과가 강해서 젖을 통해 넘어가면 아기가 이겨 내지 못하고 졸려 하게 됩니다. 심하면 황달이 나타날 뿐 아니라 의존성과 금단 현상도 있을 수 있으므로 젖을 먹이는 엄마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의 진정제나 항우울제는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한 뒤 복용한다.

 

11. 고혈압약

고혈압 환자에게는 흔히 β–차단제가 처방됩니다. 이것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작용 시간이 긴 아테놀롤, 티몰롤, 아세부톨롤보다는 작용 시간이 비교적 짧은 메토프놀롤, 타베놀롤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2. 강심제, 혈압강하제

강심제인 디곡신, 혈압강하제인 하이드랄라진 등은 엄마젖에 극히 미미한 양만 나타나므로 별다른 주의가 필요 없습니다. 메틸도파와 여러 가지 칼슘차단제도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캡토프릴은 아직 충분한 자료가 없으므로 주의를 요하며 레셀핀은 아기의 코를 막히게 할 수도 있습니다.

 

13. 이뇨제

이뇨제 중 라식스(퓨로세마이드)를 사용하면 젖이 마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보다는 하이드로클로로타이아자이드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작용 시간이 긴 이뇨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알닥톤(스피로노락톤) 역시 젖으로 많이 나오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14. 부신피질 호르몬제

부신피질 호르몬제로는 프레드니솔론, 코티손, 텍사메타손 등이 많이 사용됩니다. 1∼2주간 짧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별 문제 없으나 장기간 복용할 때에는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외용 연고나 크림, 분무형은 거의 흡수되지 않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15. 피임약, 에스트로겐, 갑상선 제제, 인슐린

피임약이나 에스트로겐은 수유 중 아기에게 넘어가면 여성 호르몬 효과를 보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프로게스테론 단독제제를 사용합니다. 갑성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합성 호르몬인 신지로이드, 콤지로이드로 보충해야 합니다. 그러나 양이 지나치면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갑상선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사용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경우에는 메티마졸, 카바미졸보다는 프로필티오유라실(PTU)를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합니다. 당뇨에 쓰이는 인슐린은 아기에게 아무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

 

 

16. 예방주사

예방주사 중 죽은 균을 사용하는 간염, 파상풍, 독감 예방주사 등은 아기에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균을 사용하는 홍역, 볼거리, 풍진, 소아마비 예방주사의 경우, 젖을 통해 아기에게 넘어갈 수도 있으나 위험한 경우는 없습니다.

 

 

17. 방사선 진단 시약, 동위원소 검사 시약

방사선 진단 시약에 흔히 들어 있는 요오드는 유리형이 아니므로 아기에게는 거의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검사 뒤 몇 시간만 지나면 엄마 몸에서 거의 다 빠져 나가기 때문에 다시 젖을 먹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위원소 검사에 사용하는 시약은 방사성 물질로서 이 경우에는 검사 뒤 일정 기간 아기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약에 따라서 15시간에서부터 14일 동안이나 젖에 나타나기도 한다. 젖을 먹이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18. 국소마취제

치과나 외래 수술시 국소마취제로 사용하는 리도카인이나 부비카인은 안전성에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그 밖의 것들은 아직 확실히 연구되지 않았으므로 적어도 마취 뒤 68시간 정도 기다렸다 젖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19. 전신마취제

전신마취제 중 산화질소는 마취 뒤 1시간 정도면 엄마 몸에서 씻겨 나가므로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할로테인이나 에스레인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합니다.

 

20. 면역 억제제

암 치료, 장기이식, 류머티스 관절염, 피부 질환 등에 쓰이는 면역 억제제는 조금만 넘어가도 아기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이 약을 쓸 정도의 엄마라면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므로 젖 먹이기 자체를 해낼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21. 항응고제

심장 및 혈관 질환이나 수술 뒤에 사용하는 항응고제 중 헤파린은 엄마젖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쿠마딘도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생각되나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치는 것이 낫습니다.

 

22. 간질약, 항경련제, 편두통약, 자궁 수축제

간질병에 사용되는 페노바비탈은 아기에게 졸음을 일으키는 것 외에는 별 부작용이 없습니다. 딜란틴 역시 안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의 항경련제는 아직 안전상에 관한 자료가 충분치 않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편두통에 쓰이는 에르고트는 아기에게 구토를 일으킬 수 있고, 자궁 수축제로 쓰이는 메털진은 아기에게 구역, 구토,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유의합니다.

 

23. 마약과 기호품

젖 먹이는 엄마는 대마초, 코카인, 암페타민(속칭 히로뽕) 등을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병원에서 마약 계통의 진통제를 사용했다면 작용 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젖을 먹이도록 합니다. 커피는 하루 여섯 잔을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카페인에 예민한 아기는 흥분하기 쉽습니다. 이런 아기를 가진 엄마는 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 출처 : 제일병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