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 진료과, 원인, 증상, 치료법, 재발 예방에 좋은 영양제

이석증이란?

이석증은 영어로는 Benign paroxysmal vertigo이라고 하며 한국어로 직역하면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이라고 합니다.

Benign-paroxysmal-vertigo
Benign paroxysmal vertigo

양성 - 악성이 아니라는 뜻으로 심각한 뇌질환이나 귀 질환이 없다는 뜻입니다. 

발작성 - 갑자기 증상이 발생했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 (발작성) 되는 것을 말합니다.

체위성 - 증상으로 인해 자세(체위)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석증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럼증이 수초 ~ 1분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좋아지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석증의 진료과

이석증의 진료과는 이비인후과(이빈후과)나 신경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석증은 이비인후과가 더 전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어지럼증 증상은 이석증만의 증상이 아닌 신경과 질환 증상일 수도 있으니 이석증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 둘 중 더 가까운 이비인후과나 신경과를 찾아가는게 좋습니다. 

이석증
이석증

이명도 마찬가지로 이비인후과와 신경과가 진료과목이 겹치는 질환인데요

어지럼증, 이명은 하도 이비인후과와 신경과가 겹치다 보니 두 질환을 보는 전문 병원으로 이비인후과 + 신경과 합동 개원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석증의 원인

귀의구조이석증-원인
귀의 구조와 이석증의 원인

 

사람의 귓속에는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석은 반고리관에 위치하여 균형유지에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 속에서 흘러 다니거나 붙어있게 되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주위가 빙빙 돌아가는 듯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오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외부 충격, 골밀도 감소, 바이러스 감염, 약물의 부작용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모든 나이에서 발병 가능한 질환입니다.

 

대체로 50대 이후에 흔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2배 많습니다.

약 반수의 환자에서 적어도 한번은 재발하며 소수에서는 수년에 걸쳐 여러 번의 발작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폐경 이후의 40~50대 여성에서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골밀도 감소와 큰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측 중입니다.

 

이석증의 증상

코끼리 코 돌기를 하고 난 뒤 느낌이나 놀이공원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 안에 앉아있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증상이 심하더라도 보통 1분 이내에 멈춥니다.

 

어지럼증은 갑자기 발생하는데요

머리의 움직임과 큰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서거나 돌아누울 때 잘 발생합니다.

또한 하늘이나 천장을 바라보거나 고개를 돌릴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이 있는 동안에는 균형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일어서지 못하거나 쓰러질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을 느끼는 동안 메스꺼운 느낌이 들며 심하면 구토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지럼이 멈춘 이후에도 머리가 무겁거나 메스꺼운 느낌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석증의 진단

먼저 의사와 상담하여 이석증의 증상이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찰을 통해 중이염의 소견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신경 기능과 균형을 잡는 기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석증-진단
이석증 진단

이석증을 진단하는 데 딕스-홀파이크 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이 검사는 이석증 환자에게 어지럼을 느끼는 특정한 자세를 취하게 하여 어지럼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이때 의사는 어지럼의 유발 여부와 함께 이석증 때문에 발생하는 눈의 움직임을 관찰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위해 눈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특별한 장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이미 이석이 반고리관에서 빠져나와서 어지럼이 유발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진단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청력 검사, 평형 기능 검사, MRI 등의 영상의학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석증-진단방법
이석증 진단방법

 

이석증의 치료법

이석증은 일반적으로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다만 빨리 진단받고 치료가 성공하면 어지럼 증상이 즉시 좋아지므로, 적절한 시기에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석증-치료방법(1)이석증-치료방법(2)
이석증 치료방법

양성 발작성 현기증은 대부분의 예에서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

최근에는 양성 발작성 현기증의 치료의 주류가 재활치료이며

이석치환술, 반복운동법, 이석유리술, 바비큐치료법이 있습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전정 기능 억제 약물은 재활치료를 시행하기 힘들 정도의 빙빙 도는 어지러움과 심한 오심 구토가 동반될 때 투약하기도 합니다.

 

이석증의 재활치료(물리치료)

1. 이석치환술

가장 흔히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반고리관으로 빠져나온 이석을 이석치환술을 사용하여 난형낭으로 이동시켜 주는 치료법입니다. 이석치환술은 약 90% 이상 치료될 수 있으며 이석이 난형낭에 들어간 후 45˚ 이상 상체를 숙이거나 머리를 젖히지 않도록 하고 이틀 동안 안정을 취하도록 합니다.

이석치환술
이석치환술

2. 이석유리술

후반고리관 양성 발작성 현기증일 때 Dix-Hallpike 검사법으로 이환된 부위를 확인한 후 앉은 자세에서 얼굴 45˚ 돌려 환측으로 갑자기 옆으로 눕습니다. 이 자세에서 2~3분 경과 후 반대편으로 빠르게 눕습니다. 이 자세에서 5분간 유지하며 이후 천천히 앉는 자세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한번 시행이 치료의 끝이며, 이후 48시간 동안 누워서는 안됩니다.

 

3. 반복운동법

후반고리관이나 전반고리관 양성 발작성 현기증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머리를 45˚ 돌려서 유지한 상태로 앉아 있다가 한쪽으로 바르게 옆으로 눕습니다. 이때 발생한 어지러움이 멈춘 후 상체를 바로 앉은 상태로 돌아옵니다. 30초 기다려 다시 반대편으로 누우며, 다시 바로 상체를 세웁니다. 일련의 자세 변화를 한번으로 하고 1회 약 5~10회 시행하며, 하루 1~2회 시행하면 1~2주 후 어지러운 증상이 사라집니다.

 

4. 바비큐 치료법

환자를 바로 누인 후 이환된 귀가 밑에 있도록 머리를 90? 돌립니다. 서서히 얼굴을 바로 한 후 어지러움이 멈출 때까지 유지하며 이후 이환된 귀가 가장 위에 오도록 머리를 90도 돌리고 어지러움이 멈출 때까지 그 자세를 유지합니다. 다시 상체와 머리를 돌려 얼굴이 밑으로 향하도록 돌리며 다시 머리를 돌려 이환된 귀가 가장 밑으로 가게 돌립니다. 그 후 천천히 앉습니다.

 

또한 다른 심각한 질병으로 인해 어지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어지럼이 심하게 계속된다면 진찰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은 이석증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증상이 심하면 증상 경감을 위해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 치료 후 관찰

이석증을 진단할 때는 어지럼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이석증의 증상과는 달리 심한 어지럼이 멈추지 않고 지속되거나, 신경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이나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뇌 질환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만성 중이염 합병증과 같은 다른 이비인후과 질환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증의 재발 예방에 좋은 영양제 

이석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이석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재활치료(물리치료)입니다.

이후 이석이 전정기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예방차원에서 영양제를 복용 가능합니다.

 

이석증에는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D3, 비타민 K2 등의 4가지 성분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가장 근거가 높은 성분은 칼슘 - 비타민D입니다.

 

비타민D와 칼슘을 1 년간 섭취 시 대조군에 비해 이석증 재발빈도가 27% 정도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다른 영양제는 안 먹더라도 이석증 예방을 위해 칼슘 - 비타민D는 보충해주는게 좋습니다. 

 

1. 비타민D - 칼슘 

귓속의 돌 이석은 일종의 칼슘 조각입니다.

이석은 정상상태에서는 전정기관의 난형낭에 존재합니다.

난형낭에 이석이 위치해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어지럼증을 유발하여 이석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석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나고 특히 골밀도가 낮은 폐경기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생성이 줄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석증도 동일한 원리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추측 중입니다.

 

 이석증이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이석증 환자들의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은 사실을 보아

이석증은 체내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상태에서 더 잘 발생한다고 추측됩니다. 

비타민D가-이석증을-예방
비타민D가 이석증을 예방
이석증-치료방침-변화
이석증 치료방침 변화

이러한 추측을 바탕으로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김지수 교수팀이 5년간 1000여 명의 이석증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비타민D 섭취군에서 이석증의 재발 확률이 감소함을 밝혀냈습니다.

 

비타민 D - 칼슘 섭취는 현재까지 제대로 된 원인이나 예방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이석증에 있어 가장 근거 높은 예방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 마그네슘

천연의 진정 미네랄인 마그네슘은 진정효과가 있어 이석증의 어지럼증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으며

비타민D의 활성화와 칼슘 흡수에 영향을 미쳐 이석증 재발률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3. 비타민 K2

비타민K2비타민K2+비타민D
비타민 K2

 

비타민K는 K1과 K2로 나뉘는데 K1은 혈액응고의 중요한 인자이고 K2는 우리 몸의 칼슘 이동에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칼슘을 과량 섭취하면 혈관석회화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데요

비타민 K2는 혈관의 칼슘을 제거하고 뼈의 칼슘을 축적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칼슘이 있어야 할 곳에 있게 하고 없어야 할 곳에 없게 하는 기능을 합니다. 

 

골밀도가 낮은 사람은 이석증의 발병 확률이 높으니 골밀도를 높여주는 비타민 K2를 섭취하면 이석증의 발병 확률이 낮아지지라 생각됩니다. 

 

해외 제품을 찾아보니 비타민 K2 + 비타민D 제품도 있네요 

 

정리하자면..

칼슘 비타민D 마그네슘 비타민 K2는 모두 체내 칼슘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영양제들입니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적어도 비타민D 하나 정도는 복용하는게 좋고

4가지 성분을 다 복용하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외 도움이 되는 영양제

귀에 염증이 있거나 림프 혈액순환이 안되면 이명, 어지럼증이 발생된다고 생각합니다.

신경의 염증을 완화시키고 혈액림프순환을 도와주는 약을 섭취하면 이러한 이명, 어지럼증 증상에 도움이 되며

이석증으로 인하여 발생한 어지럼증을 완화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의 영양제들은 이석증보다는 이명이나 어지럼증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들입니다.

이 글은 이석증 영양제 글이니 간단히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 오메가3

염증 억제 기능이 있는 오메가3가 귀의 신경염증을 완화시켜 어지럼증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 은행잎 제제 및 림프, 혈액순환제들

타나민, 기넥신 F로 널리 알려진 은행잎 제제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혈액순환제를 복용하면 이명, 어지럼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 타나민, 기넥신 F는 이비인후과의 이명, 어지러움증 증상에 자주 처방 나옵니다.

 

3. 항산화 폴리페놀

염증 억제 기능을 통해 어지럼증에 도움이 됩니다.

 

4. 철분제

어지럼증의 증상이 빈혈에 의한 경우 도움이 됩니다.

여성, 노인층의 어지러움증은 철분제를 같이 복용해주면 효과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석증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 최대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합니다.

2. 고개를 마구 돌리거나 젖히는 동작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3. 커피, 술과 같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기호식품을 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