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하게 말씀드리고 갑니다.
최근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이 오미크론, 그리고 재건 법안 통과 난항, 중국의 성장 둔화, 마지막으로 터키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우려… 요 정도가 작용하고 있죠.
오미크론은 글로벌, 재건법안은 미국에, 그리고 나머지는 신흥국의 성장을 잠식하는 악재라고 할 수 있겠죠.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의 스탠스 변화를 읽어내고 있기에 통화 완화 쪽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그럼 외길 하나죠… 네.. 강한 성장이 나와줘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성장 중에서도 시장이 가장 많이 기대는 성장은 미국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재건 법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맨친 상원의원과 협의를 하고 있다는 얘기.. 그리고 법안을 살짝 조절해서(금액을 조금 줄여서) 다시 협의를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네.. 미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제어해주는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두가지 정도 간단히 말씀을 드려봅니다. 전일 뉴욕 증시의 반등이 나오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으니까요) 채권 시장에서도 다시금 상당한 금리 상승을 반영하기 시작했죠.
연준의 스탠스를 많이 반영하는 2년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뛰어오르면서 0.667%수준으로 반등했구요…
10년 국채 금리 역시 1.5%수준 턱밑까지 밀려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주춤했던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도 전반적으로 되돌려졌죠. 시장이 성장에 의해 밀려올라갈 때는… 주가가 오른다는 의미는 결국 성장 기대가 커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인플레 심리가 만연한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고 성장 기대도 커지면… 그런 인플레에 강한 불을 싸지를 수 있겠죠.
그래서 연준은 성장이 훼손되지 않는다는 믿음에.. 그리고 시장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확신에… 금리 인상 등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거겠죠.
농구나 축구를 보면 맨투맨 수비가 있죠. 그리고 특정 유명 공격수를 잡는 000 킬러.. 뭐 이런 수비수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연준이 통화 완화 정책으로 일관할 때에는 회복세가 나타나도.. 자산 가격이 상승을 해도… 그런 수비수가 전혀 붙지 않았는데요, 이제 얘기가 달라진 거죠. 그림자 수비가 따라다니고 있는 겁니다.
그럼 뒤로 주춤해서 물러나면(주가 성장 둔화 우려로 하락하면) 수비를 풀고 있지만… 다시 앞으로 나서면(주가가 성장 개선 기대로 상승하면) 다시 그림자처럼 들러붙는 거겠죠. 네.. 인플레 기대가 강한 지금… 주가가 더 강할 수록…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는 1번에서 3번으로 당겨오고 있습니다. 더 강하다면… 더욱 더 당겨질 수 있겠죠. 그림자 수비를 떼어내는 법은 간단합니다.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주면 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구심이 남아있죠. 오미크론이나 재건 법안 통과에 대한 노이즈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말씀을 드리면… 그런 성장이 미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겁니다. 다른 국가의 성장은 여전히 주저앉아있는데… 미국이 이 트랩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욱 강한 부양을 하게 되면… 그렇게 해서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이 보다 강하게 두드러지면… 달러의 강세까지 동반되겠죠.
그럼 달러 표시 부채가 많은 신흥국들이 더욱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강한 달러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중국 위안화에게도 부담을 더욱 크게 해주겠죠. 그럼 신흥국이나 중국 모두 힘들어도 되니까 미국만 살면 된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글로벌 금융 시장은 하나로 다 연결이 되어 있죠. 2015년에, 그리고 2018년에, 그리고 2019년에도 다른 신흥국이 힘들 때… 미국 혼자만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미국의 부양 법안 뿐 아니라 신흥국의 성장을 제고할 수 있는 무언가의 이슈가 나와주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에세이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