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플리에 외용액, 에피러쉬 외용액 출시
주블리아의 제네릭 의약품인 주플리에 외용액, 에피러쉬 외용액이 출시되었습니다.
제네릭 의약품이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주성분, 함량, 제형, 용법과 용량을 가지는 의약품으로 오리지널 약과 생물학적으로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입니다.
제네릭 의약품은 이해하기 쉽게 복제약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권에 의해 일정기간 독점권을 보장받고 독점 기간이 종료되면 이후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면서 약가가 내려가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는 제네릭 의약품이 등록되면 오리지널을 포함한 보험약가가 내려가기 때문인데 주블리아는 애초에 보험적용이 되지 않던 비급여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약가가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플리에, 에피러쉬, 주블리아 외용액 성분
주플리에 외용액, 에피러쉬 외용액, 주블리아 외용액의 주성분은 에피나코나졸(Efinaconazole)입니다.
에피코나졸은 14 α-demethylase를 억제하여 진균(곰팡이균)의 세포막 생성을 억제합니다.
새로운 세포막 생성이 안되기 때문에 진균, 곰팡이균은 세포분열을 하면서 세포막이 얇아지고 결국 터져서 죽게 됩니다.
곰팡이균을 죽이는 아졸계 항진균제는 많지만 에피코나졸은 다른 아졸계 항진균제와 차별화되는 몇가지 특징 때문에 바르는 무좀약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에피코나졸은 케라틴 친화력이 낮아 투과성이 좋습니다.
케라틴은 손톱과 발톱을 구성하는 성분입니다.
아모롤핀, 테르비나핀과 같은 항진균제들은 케라틴과 친화력이 좋아 잘 결합합니다.
케라틴과 잘 결합하면 손톱과 발톱을 투과할 수 없고 투과하더라도 손톱과 발톱에서 항진균 성분이 분리되지 않아 무좀균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에피코나졸은 다른 항진균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케라틴 친화력이 낮아 손톱과 발톱을 투과하여 무좀균까지 잘 도달할 수 있습니다.
2. 피부 자극 적음
손톱과 발톱은 피부와 맞닿아 있습니다.
손톱과 발톱의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 손톱과 발톱에 약을 바를 때 약이 자연스럽게 피부에 닿게 됩니다.
에피코나졸은 피부에 닿아도 피부 자극이 적은 성분입니다.
3. 강력한 효과
에피코나졸은 무좀의 원인균인 T. rubrum, T. mentagrophytes, C. albicans 등에 뛰어난 항진균 효과를 나타냅니다.
특히 T. rubrum, T. mentagrophytes에 대한 최소 억제 농도 (MIC)를 측정한 결과 에피코나졸은 다른 항진균제에 비해 소량으로도 효과적으로 진균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낮은 간독성
손톱무좀과 발톱무좀의 치료방법 중 하나인 경구 항진균제 투여는 복용 후 전신을 순환하며 약물상호작용과 간독성 부작용을 발생시킵니다.
주플리에, 에피러쉬, 주블리아 등의 바르는 항진균제는 외용제이기 때문에 전신을 순환하지 않고 국소부위에만 작용합니다.
실제 에피코나졸을 바른 뒤 혈중으로 이동하는 농도를 측정한 결과 백만분의 일 정도의 극소량만 혈중에 도달하였습니다.
주플리에, 에피러쉬, 주블리아 외용액 효과
주플리에, 에피러쉬, 주블리아 외용액의 적응증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손톱, 발톱 진균증입니다.
손톱과 발톱 무좀에 사용하며 기존 외용제로 사용하던 시클로피록스, 아모롤핀에 비해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었습니다.
에피코나졸은 경구 복용 이트라코나졸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었습니다.
주플리에, 에피러쉬, 주블리아 외용액 사용법
주플리에 외용액, 에피러쉬 외용액, 주블리아 외용액은 바르는 방법이 모두 같습니다.
무좀이 발생한 손톱과 발톱에 하루 한번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자기 전에 발라줍니다.
위 그림은 주블리아 외용액의 설명서입니다.
1. 약이 브러쉬에 충분히 스며들도록 용기를 뒤집어줍니다.
2. 1일 1회 손톱, 발톱 전체에 매니큐어를 바르듯이 약을 발라줍니다.
예전 주블리아는 병의 측면을 세게 누를 경우 약이 흘러나와 약을 버리게 되었는데 최근 생산되는 개선품은 병의 두께를 두껍게 만들어 과다분출 현상을 개선하였습니다.
3. 손톱, 발톱과 피부가 맞닿아 있는 곳에도 용액을 발라줍니다.
최대한 손톱과 발톱에 맞닿은 피부 부분까지 발라주고 피부에 묻은 용액은 면봉 등을 사용하여 닦아내는게 좋습니다.
에피코나졸은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지만 주위 피부염 부작용이 2.2% 빈도로 나타났습니다.
피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에피코나졸을 충분히 발라주고 피부에 묻은 약액은 닦아내는게 좋습니다.
4. 샤워 후 바를 경우 손톱과 발톱을 완전히 건조 후 바릅니다.
샤워를 하고 주블리아를 사용할 경우 손톱과 발톱을 완전히 건조하고 10분 이상 기다린 다음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손톱과 발톱에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로 주블리아를 사용할 경우 주블리아가 손톱과 발톱을 투과하는 능력이 감소하여 약효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주플리에, 에피러쉬, 주블리아 외용액 부작용, 주의사항
1. 사용기간 준수
주플리에, 에피러쉬, 주블리아 외용액을 사용하면 무좀균의 증식을 억제하여 새로 생기는 손톱과 발톱의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감염된 손톱과 발톱의 무좀균은 새로운 손톱이 자라면서 밀려나는 과정을 통해 제거해야 합니다.
손톱이 자라기 위해서는 5~6개월, 발톱이 자라기 위해서는 12~18개월 정도 기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 바르는 무좀약을 계속 발라줘야 합니다.
(손톱은 최소 6개월 발톱은 최소 12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주플리에, 에피러쉬, 주블리아를 사용 중 증상이 나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처음부터 치료를 다시 시작해야할 수 있습니다.
2. 주위 피부염 주의
에피코나졸은 피부 자극이 적은 편이지만 드물게 주위 피부를 자극하여 피부가 벗겨지고 염증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에피코나졸을 바를 때 손톱과 발톱에 꼼꼼하게 발라주되 주변 피부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주플리에, 에피러쉬, 주블리아 외용액 가격
주플리에 외용액, 에피러쉬 외용액, 주블리아 외용액은 모두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보험급여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이기 때문에 환자가 약값을 전액 부담해야 합니다.
| 제품명 | 제약회사 | 가격 |
| 주블리아 외용액 4mL | 동아에스티 | 45,000 ~ 50,000원 |
| 주블리아 외용액 8mL | 동아에스티 | 75,000 ~ 80,000원 |
| 주플리에 외용액 4mL | 대웅제약 | 45,000 ~ 50,000원 |
| 주플리에 외용액 8mL | 대웅제약 | 85,000원 |
| 에피러쉬 외용액 4mL | 휴온스 | 45,000 ~ 50,000원 |
하지만 의사가 무좀 치료 목적으로 처방했다는 것을 입증하면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환자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어떤 방식이 유리할지 잘 생각하여 제품을 사용할지 말지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주플리에 외용액은 특이하게 제네릭 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주블리아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주플리에 외용액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더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제품 선택권이 돈을 지불하는 환자에게 있는 것이 아닌 처방하는 의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환자라면 약 가격이 얼마인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지만 실비보험에 가입한 환자는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어차피 자기가 낼 돈이 아니므로 가격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결국 의사, 환자는 웃고 실비보험 회사만 울게 되는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