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커버액, 하모닐란 소개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경장영양(Enteral Nutrition)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입니다.
현재 엔커버, 하모닐란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으며 적응증에 맞게 처방할 경우 보험적용이 되고 실비보험 처리까지 가능합니다.
경장영양요법이 가능한 식품으로 뉴케어, 그린비아 등의 제품이 있지만 뉴케어, 그린비아는 보험적용이 불가능합니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경장영양 요법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엔커버액, 하모닐란을 선호합니다.
하모닐란은 200mL, 500mL 두가지 용량이 있고 엔커버액은 200mL, 400mL 두가지 용량이 있습니다.
하모닐란 200mL, 엔커버액 200mL는 주로 경구로 복용하는 환자들이 사용하며 하모닐란 500mL, 엔커버액 400mL는 피딩줄을 사용하여 위장관 직접삽입을 통해 복용하는 환자들이 사용합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 맛
엔커버는 밀크맛, 옥수수맛, 커피맛이 있으며 하모닐란은 커피맛만 있습니다.
가끔 커피맛은 카페인 때문에 싫다고 다른 맛을 달라는 환자가 있는데 커피 향만 들어간거고 카페인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커피맛에서 커피 맛이 안납니다.
제가 직접 먹어보니 엔커버 옥수수맛은 두유맛에 가깝고 엔커버 커피맛, 하모닐란은 밍밍한 수입우유맛입니다.
엔커버 밀크맛은 약간 느끼한 뒷맛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옥수수맛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약국에서 살펴본 결과 환자마다 맛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달랐습니다.
처음 복용하는 환자는 모든 종류의 경장영양제를 2~3개 처방받으며 이후 본인이 선호하는 맛을 골라 처방받습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 성분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비타민, 전해질, 다양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조성이 약간씩 다릅니다.
여기에 성분을 모두 적기엔 너무 많은 종류의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자세한 성분은 다음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엔커버 / 하모닐란 - 마시는 경장 영양제 성분비교
엔커버액 (100ml당) 하모닐란 (100ml당) 비타민 종류 Cyanocobalamin 시아노코발라민 0.32μg/100mL Cyanocobalamin powder 시아노코발라민가루 0.4mg Nicotinamide 니코틴산아미드 2.5mg/100mL 4mg Pyridoxine Hydrochloride 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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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커버액, 하모닐란 효과
엔커버액의 적응증은 수술 후 환자의 영양보급, 특히 장기간에 걸쳐 경구적으로 영양 섭취가 곤란한 경우의 경관 영양보급입니다.
하모닐란의 적응증은 수술 후 환자의 영양유지, 경구 식이 섭취가 곤란한 경우 경관 영양보급입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항암치료 환자의 영양을 개선하여 치료 예후를 좋게 하거나 루게릭병, 파킨슨 병과 같이 연하 곤란이 동반된 질환자의 영양공급, 보조 용도로 사용합니다.
제가 근무했던 약국에서는 주로 암환자들이 엔커버액, 하모닐란을 처방받아 갔으며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흡수하지 못하여 대량의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복용하거나 여러 이유 때문에 위장은 정상이지만 음식물을 삼킬 수 없는 경우 영양공급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암투병, 항암치료는 충분한 영양섭취를 통해 체력을 보충해가며 싸워야 하는 장기전입니다.
항암치료 환자는 구역, 구토, 구내염이 심하여 음식물을 먹기 어려워하며 식사를 통한 영양 공급이 부족해지기 쉬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항암치료 과정에서 분열속도가 빠른 장상피세포들이 손상되어 영양분의 흡수율이 감소합니다.
암환자의 영양이 결핍되면 골격근이 감소하고 체력이 감소하며 신체활동이 저하되고 식욕이 더욱 저하되어 영양이 더 결핍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항암치료환자의 영양결핍은 환자의 우울증을 유발하고 체력을 저하시켜 항암일정을 지연시키고 항암제 부작용을 증가시키며 항암치료 예후를 악화시킵니다.
항암치료환자는 식사량이 적고 흡수율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사 외에 엔커버액, 하모닐란 등으로 추가적인 영양공급을 해줘야 합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 복용법
엔커버액과 하모닐란액은 경구로 복용하는 200mL가 있고 피딩줄을 사용한 위장관 직접삽입을 통해 복용하는 엔커버액 400mL, 하모닐란 500mL가 있습니다.
사용비율은 경구 복용 : 위장관직접삽입이 9:1 정도로 경구복용 환자가 더 많습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 200mL 복용법
엔커버액, 하모닐란 200mL 복용은 환자 상태에 따라 조절합니다.
환자가 어느 정도 식사가 가능하다면 식사 후 간식처럼 1일 1~3회 복용합니다.
환자가 식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1일 3회 1~2포를 복용합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분류상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식품에 더 가까운 제품입니다.
환자의 식이, 영양 상태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합니다.
엔커버액 400mL, 하모닐란 500mL 복용법
엔커버액 400mL, 하모닐란 500mL 경구 복용보다 위루술(위장관 직접삽입)을 실시한 환자가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커버액 400mL와 하모닐란 500mL는 제약회사에서 피딩줄을 세트로 제공합니다.
복용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손을 씻어줍니다.
2. 피딩줄과 엔커버액, 하모닐란을 연결합니다.
3. 액을 채워서 피딩줄에 있는 공기를 제거합니다.
4. 관을 꺾은 상태에서 위루관 뚜껑을 열고 주사기를 연결합니다.
5. 주사기를 당겨 이전 식사가 소화가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6. 식사 전 물을 주입합니다.
7. 물 주입이 끝나면 관을 꺾고 경관액 줄을 연결합니다.
8. 시간당 200mL 속도로 주입합니다.
9. 주입이 끝나면 관을 꺾고 경관액 줄을 제거 후 주사기를 연결합니다.
10. 주사기를 통해 물을 주입합니다.
11. 물주입 후 뚜껑을 닫습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 부작용, 주의사항
1. 설사, 변비 부작용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고영양 경장영양요법제로 영양분이 풍부하여 장에서 전부 흡수가 불가능합니다.
장에서 흡수되지 않은 영양분은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겨 설사가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액체 형태로 고체 형태 식사에 비해 장 운동을 자극하지 못합니다.
사람에 따라 변비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2. 임산부 주의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비타민A가 포함되어 있는데 임산부가 비타민A를 1일 5,000IU 이상 복용하면 기형의 위험이 있으므로 임신 3개월 이내 또는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비타민A 복용량을 주의해야 합니다.
3. 우유에 과민한 환자 주의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우유 단백질이 들어있어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4. 식사 대체가 가능한가요?
정상적인 식사가 가능함에도 엔커버액, 하모닐란으로 식사를 대체하려고 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인체의 영양공급은 고형 식이 > 액체 식이 > 정맥주사 순으로 좋습니다.
액체 식이보다 고형 식이를 통해 영양을 공급해 줘야 장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몸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5. 오염주의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고영양 액체이므로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조건입니다.
개봉 후 가능한 빨리 소비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사용하지 못할 경우 밀봉하여 냉장보관 후 최대한 빨리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감염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액제를 폐기 후 새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 가격
엔커버액, 하모닐란의 가격은 200mL 기준 약 2,000원입니다.
| 제품명 | 제약회사 | 가격 |
| 하모닐란액 500mL | 비브라운코리아 | 5,724원/500mL/백 |
| 하모닐란액 200mL | 비브라운코리아 | 2,282원/200mL/백 |
| 엔커버액 200mL | 제이더블유중외제약 | 2,061원/200mL/백 |
| 엔커버액 400mL | 제이더블유중외제약 | 4,164원/400mL/백 |
2,000원은 보험약가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가 실제 부담하는 본인부담금은 크게 줄어듭니다.
엔커버액 200mL를 1일 3회 1포씩 30일간 복용할 경우 환자 본인부담금은 59,700원입니다.
만약 환자가 V193등의 중증 코드를 가지고 있다면 본인부담금은 더욱 감소합니다.
V193 본인부담률 5% 기준 엔커버액 200mL 1일 3회 1포씩 30일간 복용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9,900원입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보험적용이 되면서 시장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2018년 두 제품은 150~200억원의 매출을 보였지만 2023년 두 제품 모두 35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며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보험적용이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환자만 사용해야 하지만 일부 환자의 도덕적 헤이로 일반인이 오남용하여 복용하기도 합니다.
실제 약국에서는 엔커버, 하모닐란을 처방받아 다른 사람에게 되팔거나 가족끼리 나눠먹는 사례가 드물게 보이며 대부분 약값이 얼마가 나오든 0원 ~ 500원의 본인부담금만 부담하는 의료급여 환자에게서 그런 경향이 더 강합니다.
심평원도 이러한 환자들을 주시하고 있는지 과도하게 처방을 받아가던 몇몇 환자들은 일정기간 처방이 이루어지다가 병원에서 처방을 거부하는 상황을 몇번 만난적이 있습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 보험조건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보험이 되는 두유 정도로 인식된 것 같습니다.
이는 크게 잘못된 인식으로 노인들 식사대용으로 쓰겠다며 처방해달라고 하는 사람도 종종 보입니다.
정상인 환자가 보험적용이 된다고 해서 동네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처방해달라고 하니 의사는 엔커버액, 하모닐란을 처방하고 환자는 그걸 보험급여를 적용받아 약국에서 받아갑니다.
이럴 경우 적응증에 맞지 않게 처방한 병원 의사가 약제비를 환수당하며 많은 양을 처방하여 상당한 금액을 환수당한 원장님이 약국에 연락하여 해결할 방법이 없는지 문의하는 전화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엔커버액, 하모닐란은 일반인에게 처방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적응증에 맞는 환자에게만 처방되어야 합니다.
보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험 기준에서 벗어난 처방은 전액 비급여 처방입니다.
일부 환자단체가 경장영양제를 의약분업 예외대상으로 지정하여 환자 편의를 증진하자는 주장을 합니다.
경장영양제는 오남용 발생 가능성이 적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경장영양제야 말로 오남용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문의약품 중 하나입니다.
경장영양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대부분 고령이고 대량을 받아가기 때문에 환자 편의를 높여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 방법은 오남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