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앞유리 깨짐
퇴근 후 차에 올라탔는데 갑자기 앞유리에 금이 가있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우선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차를 살펴보니 금이 왼쪽 아래 유리 끝부분부터 운전석 전체, 그리고 조수석 부분까지 유리의 40% 정도가 갈라져버렸습니다.
대시보드를 운전석과 조수석으로 나누어서 보면 운전석 쪽은 완전히 금이가버린 상태입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차를 세우고 더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차에서 내려 살펴보니 왼쪽아랫부분 유리가 끝부분까지 완전히 깨져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맨 끝부분에 돌에 맞은 돌빵 흔적이 있습니다.
이걸 보니까 몇일전 일요일에 시외 운행을 하다가 탁 소리가 났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 차 어딘가에 돌을 맞았거니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하필이면 앞유리창 모서리 부분에 맞아 버렸습니다.
금이간걸 발견한 시점이 수요일 오후인데 돌은 일요일에 맞고 미세하게 금이 가다가 수요일 오전~오후 사이에 쭉 깨져버린 것 같습니다.
미세한 크랙이 운전중 충격과 햇빛의 열, 비에 의한 냉각을 반복하면서 점점 갈라졌고 목요일 오전 ~ 오후가 되니 수요일 오후보다 5cm가 더 갈라졌습니다.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 보여 빠른 앞유리 교체를 알아보았습니다.
자동차 앞유리 교체 비용, 업체선정
지금까지 운전하면서 차 앞유리가 깨진 적이 없었고 제 주변 사람들도 자동차 앞유리에 금이 가거나 깨진사람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아주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앞유리 교체를 위해 기아 오토큐나 현대 블루핸즈를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오토큐, 블루핸즈는 유리류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유리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를 소개해줍니다.
소개받은 업체는 광주 종합자동차유리입니다.
광주종합자동차유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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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종합자동차유리에 전화하기 전 인터넷상의 자동차 앞유리 교체를 진행한 후기들을 통해 대략적인 가격을 알아봤습니다.
앞유리는 보통 20~40만원 썬팅은 버텍스 300 기준 전면 15~25만원 정도였습니다.
또한 제차는 니로인데 기아자동차 공식 부품가격을 검색했을 때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니로가 다른 자동차에 비해 앞유리가 비싼편입니다.
기본 유리가 209,000원이고 다른 기능이 붙은 유리가 239,800원입니다.
이걸 검색할 때는 몰랐는데 광주 종합자동차 유리에 전화했을 때 사장님이 차선 유지와 관련된 옵션이 있으면 유리 가격이 올라간다고 말해서 비싼 유리는 차선이탈경보 부품이 추가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니로는 차선이탈경보, 크루즈 사용 시 차선유지 기능이 있는 앞유리가 239,800원 대략 24만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광주 종합자동차 유리에 전화로 가격을 문의하니 유리 가격은 34만원, 썬팅 가격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니로 순정 앞유리 가격이 24만원인데 공임비가 10만원? 매우 저렴합니다.
썬팅비용은 15만정도를 예상하며 총비용은 49만원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즉시 예약을 잡고 예약금 5만원을 입금하였습니다.
예약 시 차대번호를 말해야 정확한 부품을 준비할 수 있으니 미리 차대번호를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차대번호는 운전석 문을 열고 B필러 아랫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확인은 네이버 로그인 후 마이카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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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광주 종합자동차 유리에 방문해 보니 버택스 300 전면 선팅 기준가격이 30인데 20에 해준다고 해서 총 비용은 54만원이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버텍스 300을 아무리 저렴하게 해봐야 15만원인데 20만원? 이정도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썬팅비는 돈아낀다고 실력 없는 사람에게 맡길 경우 돈이 2배로 나가는 항목입니다.
20만원이면 제가 알아본 가격 중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라서 이대로 진행하였습니다.
광주종합자동차유리에 방문하니 젊으신 사장님이 친절하게 반겨주십니다.
작업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여쭤보니 예상 작업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동안 쉬라고 맞은편 휴게실로 안내받았는데 휴게실에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쇼파, 홍삼캔디, 음료수, 커피 등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복숭아, 밀키스, 타우린, 초코에몽, 헛개수, 콜라, 피크닉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옆에 커피머신이 있어 커피도 마실 수 있습니다.
여름이라 날이 더웠는데 휴게실에 아무도 없음에도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두셨습니다.
이런 세세한 배려가 인상 깊었습니다.
자동차 앞유리 교체를 이전에 해봤다면 휴게실에서 편히 쉬겠지만 앞유리 교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작업 내내 휴게실에 있지 않고 작업하는 사장님 옆에서 구경하였습니다.
우선 와이퍼를 제거하고 엔진룸을 열어 밑 커버를 벗기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밑커버가 앞유리의 밑부분을 보호하고 있으며, 이 부분을 제거해야지 앞유리 밑부분의 실리콘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커버를 벗기는 과정에서 양 옆에 나뭇잎이 가득 쌓여있었는데 작업하는 김에 사장님이 치워주셨습니다.
이후 차의 양쪽 A필러 바닥 부분과 앞부분이 맞닿는 부분에 테이프를 붙입니다.
좌, 우에 테이프를 붙이는데 왜 테이프를 붙이는지는 다음 작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작업은 실리콘에 칼과 막대기를 넣어 실리콘을 잘라내는 작업을 합니다.
이 작업을 할 때 위에서 아래로 찍어 누르듯이 실리콘을 자르기 때문에 테이프를 붙인 부위의 페인트를 긁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이 부위의 페인트를 벗기거나 기스가 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테이프를 붙입니다.
실리콘을 잘라내면 앞유리가 분리됩니다.
앞유리를 분리하고 새로운 앞유리를 붙일 곳의 실리콘을 마저 긁어냅니다.
그리고 화학약품을 발라줍니다.
사장님께 여쭤보진 못했는데 화학약품을 발라 이물질을 제거하고 표면을 평탄하게 하거나 새로운 실리콘과 부착력을 높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후 새로운 앞유리를 붙이는데 만약 선팅을 같이 맡긴 경우 앞유리를 선팅 후 붙이게 됩니다.
앞유리 선팅은 옆의 선팅 작업실에서 이루어지며 유리를 선팅하는데 30~40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이 썬팅이 끝난 상태의 앞유리이며 실리콘을 쏘기 전 고무몰딩을 붙이는 작업을 합니다.
앞유리 고무 몰딩도 돈입니다.
공임비가 10만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앞유리 몰딩가격을 빼면 10만원도 안되네요
꼼꼼하게 고무 몰딩을 붙인 뒤 실리콘을 쏘고 중년의 사장님이 등장해서 젊은 사장님과 수평을 맞춰 앞유리를 끼워 넣습니다.
이땐 몰랐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앞유리 교체 작업은 마지막에 좌측과 우측의 유리를 동시에 내려놓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명이 하기보다 두 명이 붙어서 하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좌우가 수평하게 앞유리를 내려놓아야 풍절음과 비올때 누수가 없습니다.
이후 썬팅 시공 후 주의사항과 유리교체 시공 후 주의사항 안내를 받았습니다.
썬팅 직후 울어보이는 자국이나 기포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2주~1개월 정도 지나면 없어진다고 합니다.
블랙박스나 부착물은 1일 후에 장착하라고 하는데 기존 블랙박스는 즉시 달아준걸 보니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유리교체 후 3일 정도는 시속 100km 이상 운행을 자제하고 안쪽에서 유리를 닦지 않아야 합니다.
세차, 고압세척기를 사용한 세차는 1주일간 자제하라고 합니다.
또한 저는 아파트 주차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앞부분에 꽃아 두었는데 유리와 대시보드 사이에 물건을 끼워두는 행위는 일주일 뒤 유리가 완전히 정착하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광주 종합자동차유리는 사장님이 친절하고 가격이 합리적이며 실력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작업결과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앞유리 교체에 자차보험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
자차보험을 사용할 경우 본인부담금 20%가 발생합니다.
자차보험으로 보장되는 항목은 앞유리뿐이며 썬팅은 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습니다.
제가 가입한 자동차 보험 자기차량손해 항목을 확인해보니 자차 손해액의 20%를 보장하는데 자가 부담금은 최소 20만원 최대 50만원입니다.
앞유리 가격이 34만원인데 앞유리를 자차보험 처리할 경우 20%는 68,000원이지만 최소 본인부담금이 20만원이므로 20만원을 공제한 14만원을 보상받게 됩니다.
자차보험을 사용하면 3년간 보험료 할인이 안되며, 자차보험 처리는 사고 1건으로 인식합니다.
1년 중 사고가 한건이라도 더 일어나면 바로 보험료 할증이 발생하는데다가 무사고 경력이 날아갑니다.
겨우 14만원을 받기 위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포기하고 할증의 위험까지 감수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의견을 찾아보니 수리비가 150만원을 넘어가야 자차보험 처리하는게 이득이고,
수리비가 100만원 미만이면 자차보험으로 처리하지 않는게 이익이라고 합니다.
즉 수리비 34만원의 앞유리 교체 비용은 자차보험처리 하지 않는게 이익이라는 판단이 들어 자차보험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