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지도

고혈압, 저혈압, 당뇨,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정상 수치와 전단계 수치

약믈학 2024. 10. 26. 20:00

고혈압

혈압은 혈액이 혈관벽에 가하는 압력을 의미하며 적절한 혈압은 혈액을 전신으로 순환시키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혈압이 너무 낮을 경우 혈액 순환이 일어나지 않고 혈압이 너무 높을 경우 장기와 혈관벽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혈압이 높은 경우 당장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혈관계 손상으로 인한 관상동맥, 뇌경색, 뇌졸중, 대동맥류 파열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망하지 않더라도 고혈압에 의해 신장이 손상되거나 눈의 망막 혈관이 손상되는 등 다양한 장기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압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정상혈압을 120/80으로 생각합니다.

120은 수축기 혈압, 80은 이완기 혈압으로 수축기와 이완기 둘 중 하나만 고혈압 기준인 140/90을 넘어도 고혈압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상혈압 고혈압 전단계 고혈압 치료목표
혈압 120/80mmHg 미만 120/80 ~ 140/90mmHg 140/90mmHg 이상 고위험군:130/80mmHg 이하
일반:140/90mmHg 이하
노인:150/90mmHg 이하

혈압을 측정할 때는 앉은 자세에서 5분 이상 휴식을 취한 뒤 측정하며, 혈압 측정 전 30분 이상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를 하지 않은 상태여야 합니다.

혈압은 연령, 외부요인, 자세, 기온, 주위 환경 등에 영향을 받아 변동될 수 있으므로 한번의 혈압측정으로 정상, 고혈압을 진단하기보다 여러번 측정하여 관찰하는게 좋습니다.


백의 고혈압 (White coat Hypertension)

백의 고혈압이란 진료실에서 하얀 가운(백의)을 입은 의사를 만나면 긴장하면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것을 말합니다.

여성과 노인에게 백의 고혈압 빈도가 높게 관찰되며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면 고혈압 (Masked Hypertension)

가면고혈압은 평상시에는 고혈압이지만 병원에서 혈압이 정상으로 측정되는 것을 말합니다.

 

노인 고혈압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혈압이 자연적으로 서서히 상승합니다.

노인의 경우 혈압약 없이 혈압이 120/80mmHg 미만으로 유지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140/90mmHg인 경우 정상혈압으로 생각하고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한 노인의 혈압조절 목표는 140/90mmHg이며 노쇠한 노인의 경우 150/90mmHg로 권장합니다.

 

노인의 상완 동맥은 딱딱하기 때문에 실제보다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가성고혈압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쇄골하동맥에 동맥경화반이 협착을 일으킨 경우 실제보다 혈압이 낮게 측정되어 가성저혈압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노인의 혈압은 한쪽 팔에서만 재서는 안되고 반드시 양쪽 팔의 혈압을 측정하여 비교해봐야 합니다.

 

저혈압

저혈압은 고혈압보다 빈도가 낮으며,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혈압의 기준은 90/60mmHg보다 혈압이 낮은 경우 저혈압으로 판단합니다.

 

당뇨

혈당 수치에 따라 정상,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으로 나뉘며 공복혈당, 식후 2시간 혈당, 당화혈색소 등을 통해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혈당은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공복혈당과 식후 2시간 혈당은 시간을 정확히 맞추어 측정해야 합니다.

구분 정상수치 당뇨병 전단계 당뇨병
공복혈당 100mg/dL 미만 100~125mg/dL 126mg/dL 이상
식후 2시간 혈당 140mg/dL 미만 140~199mg/dL 200mg/dL 이상
당화혈색소 5.7% 미만 5.7 ~ 6.4% 6.5% 이상

 

공복혈당

공복혈당이라 함은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수면시간이 약 8시간이고 잠자는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므로 일반적으로 아침 기상 후 측정하는 혈당을 공복혈당으로 생각합니다.

공복혈당은 100mg/dL 미만이어야 정상이며 100~125mg/dL는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 장애), 126mg/dL는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식후 2시간 혈당 

식후 2시간 혈당은 정확히는 75g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 2시간 후 혈당을 의미합니다.

집에서 식사 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당뇨를 의심하며 75g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를 통해 당뇨병을 진단합니다.

 

당화혈색소

당화혈색소는 혈액 속의 포도당이 적혈구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만들어집니다.

당화된 헤모글로빈은 HbA1c라고 부르는데 당화혈색소는 최근 3개월간 평균혈당수치에 따라 높아지거나 감소합니다.

적혈구에 만들어진 HbA1c는 적혈구의 수명이 끝날 때 까지 유지되는데 적혈구의 수명이 약 120일이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평균 혈당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식후 1시간 혈당

공복혈당, 식후 2시간 혈당, 당화혈색소 이외에 식후 1시간 혈당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식후 1시간 혈당은 췌장의 기능을 가장 잘 반영하는 혈당으로 식후 1시간 혈당이 145mg/dL 이상일 때 당뇨병 발병 위험이 2.84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후 1시간 혈당이 높을 경우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고지혈증은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모두 고려하여 판단합니다.

4가지 수치 중 하나만 기준치 이상이어도 고지혈증으로 판단합니다.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은 높을수록 좋지 않지만 HDL 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고지혈증 검사 시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반드시 12시간 이상 금식해야 합니다.

12시간 금식이 어렵다면 최소 9시간 이상 금식해야 하며 9시간 금식한 경우 12시간 금식한 경우와 비교하여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 2~4% 정도 낮게 나타납니다.

공복이 아닌 상태에서 혈청 지질을 검사할 경우 총 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복이 아닌 상태에서 총콜레스테롤이 높게 나타나면 공복 후 다시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정상수치와 고지혈증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정상수치 전단계 고지혈증
총콜레스테롤 200 미만 200~239 240 이상
LDL 콜레스테롤 100미만 100 ~ 190 190이상
중성지방 150미만 150~200 200이상
HDL 콜레스테롤 60이상   40이하

LDL 수치는 다시 세분하여 매우 높음, 높음, 경계, 정상, 적정으로 나뉩니다.

LDL 콜레스테롤 매우높음 190이상
높음 160 ~ 189
경계치 130 ~ 159
정상 100 ~ 129
적정 100미만

주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저위험군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이 높음 기준에 해당할 때 약물치료를 권고합니다.

중등도 위험군은 LDL 콜레스테롤이 경계일 때 약물 치료를 권고합니다.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없고 유병기간이 10년 미만인 당뇨병환자는 LDL 콜레스테롤이 정상이어도 약물치료를 권고합니다.

고위험군과 초고위험군은 LDL 콜레스테롤이 70mg/dL이상, 55mg/dL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